이번에 출시된 현대 싼타페와 기아 K9에는 블루링크(BlueLink)와 UVO라는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텔레메틱스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블루링크 기술의 핵심은 스마트폰을 통해 내차를 제어하고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스마트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블루링크를 '세상과 차량을 잇는 기술'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몇가지 기능에서는 GM 온스타와 유사한 형태의 블루링크는 총 16가지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큰 메뉴는 스마트 컨트롤, 세이프티, 카케어, 어시스트, 인포 메뉴로 이루어 진다. 원격 시동은 물론,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켤 수 있는 공조 시스템의 컨트롤과, 도어락의 원격 잠금 및 해제, 주차위치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차량사고시 에어백이 전개 될 경우 블루링크 센터로 위치정보와 함께 넘어가게 되어 긴급구조를 받을 수 있으며, 도난시 위치 추적또한 가능하다.

스마트 컨트롤 기능
주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 기능은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공조장치를 조정하는 기능을 가능케 해주는 기능이다. 또한, 내 차가 주차된 위치를 찾거나 내가 검색한 장소를 차량의 네비게이션으로 무선전송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목적지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지 않고도 공유가 가능한 것.

블루링크 세이프티 기능
블루링크 세이프티 기능은 에어백이 터지는 정도의 차량사고 (경미한 접촉사고에는 작동하지 않음) 가 발생하는 경우 이를 자동으로 긴급센터에 연결하는 기능이다. 또한, 주차된 차량에 도난 경보가 울리는 경우 운전자에게 스마트폰으로 이 사실을 알려주고 차량이 도난된 경우 차량의 위치를 경찰에게 원격으로 알리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 카 케어
스마트 카 케어는 기존의 모젠 시스템에도 있던 기능이지만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모품고환시기라든가 차량의 이상유무를 운전자에게 전달해준다.

핫스팟 (Wi-Fi) 존과 음성 인식기능
차량안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노트북이나 기타 모바일 기기의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시승한 차량은 아쉽게도 블루링크 기능이 해지된 상태라 체험이 어려웠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에는 블루링크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검색되었다. 현대는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지역정보, 뉴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블루링크 서비스센터와 연결해 길안내, 교통정보, 목적지 설정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상담원과의 대화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앞서 설명한대로 블루링크는 다양한 차량의 내외부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긴급상황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아쉽게도 공짜가 아니다. 지금은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있지만 가입비 2만4천원에 월 만우너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해야 위와 같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나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 와이파이존 설정은 기본제공 데이터 전송량이 고작 10메가. 어플리케이션 한두개정도를 다운받으면 끝나는 정도의 양이다. 월 5천원의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100메가, 1만원 요금제는 500메가 이용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블루링크 폰, 컨시어지 서비스, ARS 등을 이용하려면 월 6천원을 또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모든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자면 가입비를 제외하고도 월 2만5천원~3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좋은 서비스에 타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통신요금 비용이 만만찮은데 또 하나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