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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세 가지 함축된 의미 -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E 클래스 프리뷰 행사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5-29 22:06:05

본문

짧은 시승과 이벤트는 항상 부족하다. 정보의 양도 부족하고 그것을 정리할 시간도, 그나마도 확인할 시간 역시 부족하다. 그 부족한 정보를 토대로 기사 또는 평론을 작성해야 하는 기자와 칼럼니스트들에게는 여간 고역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좋은 면도 있다. 중요한 메시지를 강렬하고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는 함축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짜임새 있게 행사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다. 이런 면에서 이번 메르세데스 벤츠 뉴 E 클래스 프리뷰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트렌드, 브랜드, 의지를 모두 망라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그대로 보여지는 행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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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 클래스는 여전히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둥 모델이다.

‘프리뷰 행사 초대인원이 4천명’ .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이다. 프리뷰라고 부르기에는 행사가 너무 크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게 뉴 E 클래스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은 거대한 건물은 검은색으로 안팎이 마감되어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럭셔리 이미지를 강조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다운 방법이었다. 장소로 선택된 인천 왕산 마리나도 평소에는 아무나 출입하지 못하는 제한 구역이다. 배타성을 이용한 희소성의 강조다. 희소성은 럭셔리 이미지의 중요한 동력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뉴 E 클래스의 풀 디지털 대시보드 디자인의 화면이 행사장 실내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고, 그 화면을 통하여 메르세데스 벤츠의 행사들이 항상 그렇듯이 헤리티지가 소개되는 것으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이어지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의 메시지는 간단명료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은 E 클래스에게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프레젠테이션도 말했듯이 2003년부터 작년까지 우리 나라에서 판매된 E 클래스의 총 대수는 모두 90,630대이며 작년 한 해에만 18,748대가 판매되었다. (E 클래스 세단만. 쿠페, 카브리올레 포함시 19,660대) 우리 나라는 중국과 미국을 이어 세계 3위의 E 클래스 판매 시장이다.

그리고 E 클래스는 원래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중핵이 되는 모델이다. 요즘은 비록 컴팩트 클래스와 SUV 시장의 약진 등으로 판매의 비중은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핵심 모델이다. 2013년 W222 S 클래스에서 시작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21세기 브랜드 전략이 C 클래스의 출시와 전체 모델의 새로운 명명법을 거쳐 마침내 뉴 E 클래스의 출시로 일단락되는 것이다. 게다가 F 세그먼트의 확고부동한 챔피언인 S 클래스나 반대로 도전자의 입장인 A-B 클래스 등의 C 세그먼트 모델들과는 달리 E 클래스는 강력한 도전자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E 세그먼트의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뉴 E 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전략에서도, 치열한 경쟁에서도, 그리고 특히 우리 나라 시장에서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특별한 장소와 무대, 그리고 ‘프리뷰’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역대급 규모의 행사로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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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율 주행 기술 – 조심스러운 단계를 넘어서다.

이번 뉴 E 클래스의 모토는 ‘The New E-Class. Masterpiece of Intelligence.’였다. 다들 그렇듯이 인공 지능이 미래 기술의 핵심이라는 생각을 메르세데스 벤츠도 갖고 있는 것이며 역시 S 클래스에서 시작된 부분 자율 주행의 단계를 이번 뉴 E 클래스에서 한 단계 더 진화시킨 것이다. 

새로운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는 선행 차량의 움직임과 차선, 교차로의 상황, 그리고 보행자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마치 사람이 운전하듯 부드럽게도, 반대로 위급한 상황에서는 급제동은 물론 스티어링을 조작하여 충돌을 피하고, 피치 못할 사고시에는 전후방은 물론 측면 충돌에서도 능동적으로 승객을 보호한다. 심지어는 에어백이 팽창할 때의 실내 압력 변화에 청력이 손상되는 것까지도 고려하는 폭과 수준이 넓고 높은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와 차선 유지 기능 등이 처음에는 운전자의 안락함을 더하고 피로를 경감시키는 편의 장비로 소개되었던 초기 단계에서 자동 비상 제동(AEB)의 등장과 함께 능동적 안전 보조 장비로 격상된 단계를 거쳐 이번 뉴 E 클래스를 통하여 본격적인 부분 자율 주행의 단계로 격상된 것이다. 이것이 이번 프리뷰 행사의 대부분이 자율 주행 기능의 시연에 집중되었고 뉴 E 클래스가 인텔리전스의 걸작이라는 슬로건을 갖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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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련된 메르세데스

행사장의 규모나 자율 주행 기능도 인상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뉴 E 클래스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감각이었다. 뉴 E 클래스는 지금까지의 어떤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과도 다른 감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유연함과 생동감으로 대표되는 세련된 감각이었다. 감각의 변화는 시트에 앉는 순간부터 느껴진다. 단단한 시트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통적 시트 철학에 기초한 기존의 E 클래스 시트에 비하여 뉴 E 클래스는 마치 천연 라텍스를 최고급 가죽으로 감싸서 만든 커다란 야구 글러브처럼 몸을 포근하고 아늑하게 감싼다. 시트의 크기가 이전보다 작아진 듯 한데도 안락함은 한 단계 진화한 것에서 세상의 발전을 느낀다. 이러한 시트의 변화 역시 S 클래스에서 시작되었고 E 클래스에서 완성되었다.

이번에 시승한 E300의 2리터 터보 엔진은 지금까지의 어떤 메르세데스 벤츠 엔진보다 가속 페달 반응이 민첩하다. 그리고 풍부한 저회전 토크와 함께 매끈하면서고 경쾌한 회전 감각이 친절하다. 이전의 중후하지만 조금은 답답했던 응답성이나 정교하지만 묵직했던 엔진 감각과는 계열이 다르다. 승차감도 중후하지만 탄탄했던 안정감 위주의 감각에서 훨씬 부드럽게 요철을 흡수하고 진동을 차단하는 밝은 느낌이다. 가볍고 강성이 우수한 차체 덕분에 서스펜션이 부담을 많이 덜어서 자유롭다는 느낌이다. 

만일 지금까지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전통적인 귀족 가문의 안방마님 같은 느낌으로 비유한다면 뉴 E 클래스는 매우 스마트하지만 동시에 상냥하고 배려가 아름다운 아내와 같은 느낌이다. 매우 친절하다.

이렇듯 이번 E 클래스는 세상이 변하고 미래가 달라지면 럭셔리의 해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자신 있게 보여주었다. 이를 통하여 메르세데스 벤츠의 21세기 전략은 일단락되었다.

제대로 된 시승 기회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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