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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은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이며 컨설턴트이다. 그는 수입차 태동기인 1980년대 말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종사했으며 수입차 브랜드에서 제품 기획과 사업 계획 등의 전략 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각종 트레이닝 업무에도 조예가 깊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프리세일즈 부장, FMK에서 페라리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등을 지냈다.

지프 랭글러의 라인업 확장, 그 명과 암

페이지 정보

글 : 나윤석(stefan.rah@gmail.com)
승인 2019-04-29 09:18:31

본문

지프 랭글러의 라인업이 국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확장되었다. 해외에서는 랭글러의 픽업 버전인 글래디에이터가 선을 보였고 우리 나라에서는 기존의 4도어 모델 라인업에 개편되면서 2도어 라인업이 추가되었다.


랭글러를 기반으로 한 픽업인 글래디에이터는 브랜드, 헤리티지, 트렌드의 완벽한 조합이다. 즉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는 두 축은 크로스오버 SUV와 픽업 트럭이다. 따라서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강의 SUV 브랜드인 지프가 픽업을 만드는 것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그 경쟁력을 더욱 강력하게 굳히기 위하여 동원한 것이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오프로더 최강 모델 브랜드인 랭글러였고, 다른 하나는 지프의 헤리티지에 이미 있었던 오프로더 픽업인 글래디에이터라는 이름이었다. 즉 브랜드 지프가 대표 모델인 랭글러를 기반으로 하여 만든 헤리티지를 계승한 픽업이 바로 글래디에이터인 것이다. 실패할 수가 없는 필승의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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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랭글러 라인업 확대도 적절하다. 중심점은 대표 모델인 4도어 모델인 루비콘 언리미티드에 그대로 둔 채 성격의 폭을 넓힌 것. 2도어 라인업의 추가는 오프로더로서의 선명한 이미지를 더하면서 동시에 보다 저렴한 라인을 선보여서 신형 랭글러의 가장 큰 아쉬움인 가격에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기존의 4도어 사하라 모델을 대신하는 오버랜드와 루비콘 파워탑 모델은 도시에서의 안락함을 강화하고 레저용 차량으로서의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여 오프로드 성향이 강하지 않은 고객이라도 보다 편안하게 랭글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성격적 접근성을 확대한 것이다. 따라서 이 또한 실패하기가 어려운 적절한 공식이다.


하지만 이처럼 성공할 수 밖에 없을 지프 브랜드의 랭글러 활용법이 반드시 밝은 미래만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의 랭글러 라인업 강화는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3~4천만원대 시장에서 선전중인 크로스오버 SUV 컴패스와 체로키는 일단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컴패스는 레니게이드와는 성격이 다른 보다 보편성을 갖는 새로운 고객들을 지프 브랜드로 초대하는 순기능을 갖는다. 하지만 체로키 디젤의 부재와 그랜드 체로키의 노화로 인한 5천만원대 이상의 중형~중대형 크로스오버 시장에서는 약세일 수 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4도어 랭글러의 오버랜드는 그랜드 체로키의 시장 일부를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하라를 대체하여 보다 도시적인 이미지와 강화된 옵션 구성으로 접근하는 전술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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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험은 미국, 즉 지프 브랜드의 고향에서부터 감지된다. 글래드에이터가 픽업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FCA 그룹 내에서 두 대의 현금마차 가운데 하나인 픽업 브랜드 램의 영역까지 지프가 일부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FCA는 이미 많은 브랜드를 정리했거나 정리 단계에 들어가 있다. 최소한 수익을 내는 브랜드는 지프와 램 밖에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 두 브랜드 사이의 시장 잠식을 우려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은 향후 전략적 판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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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형 랭글러가 출시된 직후 뜨거운 반응에 선주문을 했던 미국의 지프 딜러들이 높은 가격으로 인한 판매 둔화가 딜러 재고 악화로 연결되었다고 불평하는 기사가 적지 않았다. 비록 잘 팔리고는 있지만 높아진 랭글러의 가격이 저항을 받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공식이라고 할 지라도 한 구석이 삐끗하기라도 하면 판매가 휘청거릴 수 있는 위험 요소는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FCA는 이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고 있다. 그래서 지프는 실패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FCA의 가장 큰 위험 요소다. 본국의 위험이 잘 나가고 있는 국내 사정에 찬물을 끼얹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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