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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채영석 국장은 30년 동안 자동차 전문기자로 활동해 왔으며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월드 카 오브 더 이어의 심사위원이다. 골드만 삭스 등 투자은행들과 다른 시각으로 산업 분석을 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3,000종 이상의 차를 타고 시승기를 쓰고 있으며 세계적인 모터쇼와 기술세미나 등에 참석해 글로벌 차원의 트렌드 분석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 골드만 삭스가 유가 200달러 시대를 이야기했을 때 역으로 유가 폭락 가능성이 있다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220. 현대 아이오닉5, 게임 체인저의 역할 수행할 수 있을까?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2-10-25 18:34:33

본문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 배터리 전기차 아이오닉5가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23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2020년 올해의 SUV에 기아 텔루라이드가, 2022 올해의 SUV에 제네시스 GV70이 선정된 데 이어 한국 브랜드로써는 세 번째다. 아이오닉5는 현대 브랜드의 SUV로서는 처음 선정됐으며 무엇보다 전기차로써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양산 브랜드는 물론이고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모두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 선정은 미국 캘리포니아 혼다 프루빙센터와 테하차피 근처의 실제 도로와 모하비 사막에서 일주일 이상 운전, 테스트, 선택, 조사 및 심의 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독일에서 올해의 전기차상을 수상한 데 이어 월드카 어워즈의 올해의 차, 그리고 독일과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AMS와 모터트렌드 등에서 인정받으며 출시 첫 해 보다 오히려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오닉5의 수상 내역과 모터트렌드의 평가를 종합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1990년대 초반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에 대해 ‘교통수단(Transportation Tool)’이라는 표현을 썼던 기억이 난다. 주행성을 평가할 수준의 자동차(Car)가 아니라는 의미의 혹평이었다.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자동차 전문지가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상당히 국수적인 성향이 강했다는 기억이 지금도 뚜렷하다. 그런데 그 카앤드라이버가 2019년 G70을 베스트 톱10에 선정했다. 그리고 또 다른 자동차 전문지 모터 트렌드는 2019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한국차가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에 최고의 차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었다. 카앤드라이버나 모터 트렌드의 국수적인 경향이 줄어든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이 전문가들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다루기 쉬운 야수, 인피니티 G35보다 고급스럽고 벤츠 C클래보다 날카로우며, 아우디 A4보다 훨씬 기민하다. 는 평가를 비롯해 디자인과 마무리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모터트렌드는 G70은 부드럽고 조용하며, 빠르고 민첩하다. 평균을 뛰어넘고 잘 생겼으며, 훌륭한 가치까지 지녔다. 거의 모든 게 훌륭하다는 얘기라며 ‘BMW 3시리즈를 긴장시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미국 시장에서의 이런 평가는 제네시스가 쟁쟁한 모델들이 즐비한 D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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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현대 제네시스, 2012년 현대 엘란트라가 북미 카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된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컨슈머리포트로부터 2018 브랜드 성적표 통합 1위를 수상한 것이었다. 이는 J.D.파워의 초기 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시간이 걸렸지만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2019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로 G70가 선정된 데 이어 GV70가 2022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로 선정됐다.

전체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단체와 유력 매체가 발표하는 '올해의 차' 가운데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10곳에서 현대차그룹은 6개의 최고상을 받았다. 최고상 없이 부문별로만 발표하는 왓카와 카앤드라이버를 제외하면 8개 시상식에서 6개를 받아 사실상 올해 주요 자동차 어워즈를 휩쓴 셈이다.

현대차그룹 브랜드 가치도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브랜드 가치 종합 순위에서 작년 대비 약 6% 오른 152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으며 35위를 기록했다.

마케팅에는 ‘하수는 제품을 팔고 고수는 브랜드를 판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부터 필요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어필하는 것이다. ‘세계 수준의 성능’이라든가 ‘유러피언 스타일’ 등의 표현은 진부하다.


아이오닉5, 올해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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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 등 유럽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전문지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독일 AMS(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르트)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 아우토 빌트 최고의 수입차 전기차 부문 1위, 아우토 자이퉁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독일에서의 수상이 특히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미국 카앤드라이버 2022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전 세계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선정하는 2022 월드카 어워즈(2022 World Car Awards)에서 월드 카오브 더 이어는 물론이고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카디자인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는 3월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22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으로 선정된 것과 함께 실질적으로 아이오닉5가 전기차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들보다 앞선 성능과 상품성을 갖추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참고로 월드 카 어워즈에서 전기차가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2019 재규어 I-Pace, 2021 폭스바겐 ID.4등이다.

현대차그룹이 월드카 어워즈에서 월드 카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된 것은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에 이어 두 번째다. 올 해에는 한국차 중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각각 올해의 차와 월드 카 디자인상 후보에, 현대 아이오닉 5가 올해의 전기차에, 제네시스 GV70 가 올해의 럭셔리카에 각각 탑 3에 랭크됐다.

2022월드 카 어워즈는 세계 33개국 102명의 자동차 전문기자(글로벌오토뉴스 채영석 국장 포함)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선정했다. 대상 차종은 2020년부터 2021년 가을 사이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했다. 2개 이상의 대륙, 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어야 한다.


모터트렌드가 밝힌 아이오닉5 선정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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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트렌드 2023 올해의 SUV 최종 후보로는 지프 그랜드 왜고너L, 포드 브롱코 랩터, 뷰익 엔비전 에버니어 등 미국 차 3대, 토요타 하이랜더, 세콰이어, 코롤라 크로스, 렉서스 LX600, 혼다 HR-V, 아큐라 MDX 타입S, 닛산 로그 터보,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마쓰다 CX-50 등 일본차 9대, 메르세데스 EQS, EQB 등 독일차 2대, 현대 투싼 PHEV, 싼타페 PHEV, 코나 N, 제네시스 GV60, 기아 쏘렌토 PHEV, 니로 등 한국차 7대, 그리고 볼보 C4리차지, 마세라티 그리칼레 등이 올랐다.

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5가 올해의 SUV 로 선정된 이유로 뛰어난 항속거리와 초급속 충전 기술, 인간 중심의 편의 사양을 갖추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아이오닉 5는 날카로운 핸들링과 뛰어난 섀시 튜닝, 럭셔리 수준의 안락함과 승차감이 결합된 운전하기 매우 즐거운 차라며 80~90년대의 추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강조된 아이오닉 5의 디자인도 지켜 보기 즐거운 요소라고 평가했다.

오늘날 SUV 가 대세인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로의 파워트레인 변화에 가장 적합한 차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브랜드에 따라 전기 오프로더로의 특화에도 나설 정도로 이제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세단과 SUV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같은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패밀리카로서의 용도가 일반화되어있기 때문이다. 세단이든 SUV이든 디자인부터 주행성, 편의성, 커넥티비티 기능 등 전반적인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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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5를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폼 팩터와 컨트롤로 접근할 수 있도록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기존의 SUV 또는 크로스 오버 사용자들에게도 익숙하다는 점을 꼽았다. 거기에 패키징과 성능과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제공한다는 것을 경쟁 우위로 보았다. 현재 800볼트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e트론 GT 등이다. 루시드 에어는 900볼트를 채용하고 있으며 테슬라도 400볼트를 800볼트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비용이 걸림돌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아이오닉5는 그러면서도 4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것이 33대의 경쟁 모델을 제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모터트렌드의 아이오닉5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소형 SUV라기보다는 중형 해치백을 주장하는 모델로 최저지상고가 155mm로 평범하지만 가장 수요가 많은 주류 세그먼트에 속한다고는 점을 들었다. 특히 1980년대 이탈리아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포니 컨셉을 모티브로한 스타일링으로 날카로운 가장자리 및 독특한 조명 그래픽의 혼합은 X 세대와 Y 세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휠 아치와 휠의 비율이 특징적이라고 강조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서도 운전석은 깨끗하고 단순하며 직관적이며 트윈 12.3인치 디스플레이, 브랜드리스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물리적 버튼, 노브 및 스위치가 혼합되어 있다고 적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여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일부 물리적인 버튼과 손잡이에 대해서는 친숙한 훌륭한 과도기적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디자인, 실내공간, 주행성, 800볼트 시스템 등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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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E-GMP 아키텍처를 베이스로 기아 EV6와 제네시스 GV60 등 세 개의 전기 SUV를 설계하면서도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를 공유해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선택과 고급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두 개의 배터리 팩과 두 개의 구동방식을 채용하면서 800V 아키텍처로 350kW DC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최대 충전 속도가 239kW(기본 모델은 195 kW)인 Ioniq 5는 18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충전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세그먼트를 넘을 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앞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풀 사이즈 팰리세이드 SUV보다 휠 베이스가 길고, 바퀴가 네 모퉁이까지 밀려나 있으며, 완벽하게 평평한 바닥을 갖춘 아이오닉 5의 탑승 공간이 개방적이고 통풍이 잘되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한 아이오닉5는 주행성 측면에서도 모터는 부드럽고 강력하며, 대부분 시끄럽고 성능이 약한 4기통 등급에서 V8과 같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브레이크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며, 3단계로 구분된 회생재생 시스템도 세일즈 포인트다.

핸들링 성능에서도 스티어링은 빠르고 정확하며 가벼우며, 토크 벡터링 모터는 운전자가 자신있게 와인딩 로드를 주파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승차감은 스프링과 댐퍼 튜닝은 배터리 팩의 무게를 제어하고 떨림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에서 탁월하다고 했다. 이것은 주류 EV의 고급 섀시 튜닝으로 차체 롤도 억제하면서도 여전히 뛰어난 차체 컨트롤이 가능해 스포티한 자동차에서 놓친 차량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오프로드 주행성도 크로스 오버와 랠리 카 사이의 어딘가에 있으며,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300 파운드까지의 견인 능력도 필요 충분하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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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런데도 최저 지상고가 좀 더 높았으면 한다는 것 외에도, 다른 전기차들이 채용하고 있는 내장된 여행 플래너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운행 중 충전소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지도의 차이로 보인다. 한국의 도로에서는 주행 중 가장 가까운 충전소를 AC와 DC를 구분해 알려준다. 일부 운전자들은 또한 스티어링 휠의 림이 계기판을 가린다는 점과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가 조금은 멀다고 지적했다.

안전 측면에서는 ADAS를 표준 사양으로 설정한 것과 NHTSA에서 Top Safety Pick+등급을 받은 것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이었다.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예측 가능하고 사용하기 쉽고, 탑 트림 모델에 포함된 차선 자동 변경 기능, 고속도로 차선 변경 보조 기능 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차만들기에 대한 관점도 달라지고 있고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변하고 있다. 지금 아이오닉5는 전용 아키텍처를 베이스로 하는 모델 중 전체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출시 첫해보다 올해에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아지고 있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스콧 갤러웨이교수는 브랜드의 시대가 가고 제품의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는 일단 제품력은 인정받고 있다. 그것을 시장에서 온전히 입증해야 한다. 그 제품력을 바탕으로 모터트렌드의 평가처럼 게임 체인저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지금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테슬라는 올해에도 3분기까지 판매 대수가 56%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체 판매 대수에서도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렉서스, 아우디보다 훨씬 많은 29만 8,383대에 달했다.

물론 판매 대수가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역시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 평가할 일이다. 아직은 불확실한 내용이 많다.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쪽으로 귀결될지는 시장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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