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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에게 농락당한 볼보의 자율주행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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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7-04 02: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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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볼보 역시 사고 발생을 줄이고 탑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래픽카드 전문 제조사인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레이더 등의 센서를 개발하는 오토리브(Autoliv) 등 다른 회사들과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볼보는 현재 자율주행 중 탐지 기술을 통해 도로를 이동하는 사람은 물론 사슴, 엘크, 순록 등 동물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를 통해 좀 더 안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사할 수 있는 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최근 엄청난 복병을 만나고 말았다. 호주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던 도중 캥거루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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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호주 지사의 기술 매니저인 데이비드 피켓(David Pickett)은 한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캥거루는 점프를 하면서 이동하고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멀리 있는 것으로, 지면에 착지한 상황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가까이 있는 것으로 센서에 인식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부분 지면에 붙어서 이동하는 사슴이나 엘크 등 다른 동물과 달리 점프하면서 이동하는 캥거루를 시스템이 완벽하게 감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호주에서 도로를 가로지르는 캥거루가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는 흔히 발생한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서는 캥거루의 독특한 움직임을 실수 없이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사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100% 완벽함을 보장할 수 없고, 우버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하던 볼보의 자동차가 미국 도심에서 6개의 신호등을 연속으로 무시하고 질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캥거루만이 문제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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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뜻밖의 복병을 만난 볼보는 과연 공언한 대로 2021년까지 이 시스템을 완벽하게 다듬을 수 있을까? 만약 볼보의 자율주행차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캥거루가 100% 원인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출시 지연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출시가 조금 늦더라도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출시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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