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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저널] 브랜드의 시그니처로서의 DRL(Daytime Running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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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토저널(ksae@ksae.org)
승인 2017-07-21 0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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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시되는 차량들의 헤드램프에는 다양한 신기술이 쓰이고 있다. 특히 LED를 사용하면서 디자인의 자유도도 높아지고 램프의 밝기도 크게 밝아지는 등 안전을 위한 역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램프 자체의 성능도 좋아지는 것이 최근의 헤드 램프의 발전 방향이지만, 또 하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주간주행등(DRL : Daytime Running Light)일 것이다. 대체로 백색의 LED등에 의해 메이커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차량의 앞 모습에서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주간주행등은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게 자신의 존재를 보다 확실하게 인식시켜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국내에서도 어느 시내버스 운수업체에서 낮에도 전조등을 켜 예방안전성을 높이자는 캠페인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몇 가지 이유 등으로 지속되지는 못했다. 그 이유들 중 가장 큰 것은 물론 경제적 이유이다. 사실 대개의 전조등은 200와트 정도의 큰 전력을 소모하게 되므로, 엔진의 발전기를 중심으로 하는 전력시스템에 부담을 주며, 그로 인한 연료소모가 늘어남과 동시에 탄소배출량 증가와 헤드램프의 수명 단축 등 부차적 문제들이 의외로 크다. 이런 이유 등으로 낮에 전조등을 켠다는 것이 큰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 등으로 슬그머니 캠페인은 중단됐다.


최근에 전력소모가 5와트 정도로 전력소비가 적으면서도 밝은 빛을 내는 차량용 LED가 개발되면서 이제는 주간주행등이 LED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셈이다. 물론 여전히 주간주행등에 의한 안전성 향상과 연료소모와의 상관관계는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다. 약간의 연료소모로 예방안전을 높일 것인가 하는 의견과 주간주행등을 켜도 예방안전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는다는 반론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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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올해 7월부터 주간주행등이 의무장착장비가 될 예정이지만,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이미 의무장비로 규정된 지역이 많고, 향후에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
인다. 본래 주간주행등의 시초는 북유럽, 특히 스웨덴 등과 같이 극지방에 가까운 국가들은 동절기에는 정오에도 전조등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운 기후환경이어서, 일찍이 1970년대부터 항상 전조등을 켜도록 하는 규정이 적용되어왔었고, 이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효과에 의해 점차로 다른 북유럽이나 동유럽 지역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은 1995년부터 엔진 시동을 걸면 전조등이 자동으로 점등되도록 하는 것을 소형 승용차에서부터 적용시키기도 했으며, 특히 2륜차(오토바이) 등은 의무적으로 항시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도록 하는 규제가 시행되기도 했었다. 미국 등과 같이 평탄한 지형에 한적한 도로가 많은 환경에서는 차체가 작은 소형승용차나 2륜차량의 전조등 켜기는 특히 안전사고 예방의 효과가 컸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조등을 항시 켠다는 것은 연비와 차량 성능 면에서, 그리고 전조등의 내구성 등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에 논란이 돼 왔다. 게다가 많은 차량들이 주간주행등을 켜게 되면서 오히려 2륜차들의 존재를 알리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문제도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2륜차들은 주황색의 주간주행등을 켜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으로 1980년대 이후로 다양한 유형의 보조 등화장치가 연구되기 시작했고, 1997년을 전후해서 등장한 BMW의 엔젤 아이(Angel Eye)를 시작으로 안전과 장식적 효과를 내는 보조 램프의 디자인이 연구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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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아이는 첫 등장 시에 많은 주목을 받아서 애프터 마켓에서의 장식적 튜닝 부품으로 많은 유사품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금은 BMW에서는 엔젤 아이 라는 이름 대신 코로나 링(Corona Ring)이라는 이름의 주간주행등을 장착하고 있고,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도 자사의 차량을 상징하는 일종의 시그니쳐(signature)의 하나로 DRL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에는 BMW 이외에 아우디 역시 특징적인 DRL을 개발해 장착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전조등에 백열등 구조를 기반으로 한 할로겐 램프가 주로 쓰이면서 소비전력이 상당하고 자체의 발열로 인한 구조와 내구성의 문제가 적지 않았으므로, 주간주행등을 채택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비전력도 적고 열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LED(Light Emitting Diode)의 등장으로 사실상 불을 켜는 것 자체로부터 생기는 비효율이나 탄소발생 등의 부작용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게다가 주간주행등이 차량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되면서 이미지를 높여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편으로 튜닝 개념으로 밝기가 너무나 밝은 LED를 차량 전면에 부착하는 것은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교란시켜 주간주행등이 가지는 본래의 예방안전이라는 취지를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본래부터 차량에 장착되어 있지 않던 추가의 등화장치를 장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므로, 장식의 목적만으로 밝기와 규격에 맞지 않는 임의적인 주간주행등의 장착은 자제됨이 옳다. 향후에 주간주행등을 올바른 방법으로 장착한 차량들이 늘어나 전체적인 예방안전의 수준이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글 / 구상 (국민대학교)
출처 / 오토저널 17년 2월호 (http://www.ksa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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