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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저널] 중국의 자율주행자동차 산업 동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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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토저널(ksae@ksae.org)
승인 2021-03-29 1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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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신에너지자동차(이하 전기차)산업에 이어 자율주행자동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의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교통사고를 방지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는 첨단기술개발과 관련 서비스업에서 다양한 사업 발굴이 가능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중국은 자율주행자동차를 Intelligent Connected Vehicle로 표현하고, 이업종 협력(Cross-sector Collaboration)을 통한 융합으로 복잡성을 극복하면서 상용화를 가속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경제 규모가 2019년에 GDP의 36.2%에 달하는 35조 8,000억 위안(5조 4,500억 달러)에 달했으나, 미국의 기술보호주의로 인해 반도체굴기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이 자율주행자동차산업에서 또 한번 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 사태를 자율주행자동차 개발과 상용화의 지렛대로 활용

미중 통상마찰로 불거진 미국의 기술보호주의와 중국 고립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첨단기술개발을 통한 기술입국 정책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지난 2월 첨단기술 특허 출원 기준으로 중국이 인공지능, 자율운전, 블록체인사이버보안, 가상현실, 드론,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와 같이 첨단기술의 개발과 소재부품장비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중국제조2025(Made in China 2025)’ 전략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천인계획’ 등 세계 유수의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강화해 왔다. 중국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전기차산업 육성의 지렛대로 삼아 세계 최대의 전기차 생산국이자 시장으로 부상했다. 또한 WSJ이 선정한 전기차 창업 11대 기업에 중국기업이 4개 등재되었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2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되어 세계 전기차시장의 54.5%를 점유했지만 금년 판매는 116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인데 내연기관 자동차의 감소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금년에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유럽(EU14, EFTA, 영국)에게 내어 주게 되자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한걸음 더 나아가 자율주행자동차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지능형자동차개발전략’을 발표하고, 일반인들로부터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수정 보완해 왔다. 지난 2월 중국의 11개 부처는 향후 30년간의 육성 계획을 담은 “지능형자동차 혁신 및 개발 전략(Strategy fornnovation and Development of Intelligent Vehicles)”을 발표했다. 이후 산업정보기술부(MIIT)가 관련 부처, 제조기업과 기술 공급기업들이 종합적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총괄 조정해 나가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지능형커넥티드카 혁신센터(National Intelligent Connected Vehicle Innovation Center)’를 설립했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데 중국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 260개를 상회하고 금년 상반기에만 770억 위안(110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전용반도체, 응용 알고리즘, 개방형 플랫폼에 적용하는 인공지능기술로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이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14차 5개년 계획에서 AI, 5G, 슈퍼컴퓨팅과 퀀텀 컴퓨팅 기술 개발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2019년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금년 1월~10월 중 출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3%가 증가한 69만 4,000건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허베이, 창춘, 충칭, 항조우, 상하이, 우한과 우시를 지능형커넥티드 카 시험 주행 도시로 지정했다. 허베이시, 북경시와 상하이시 등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클라우드와 5G 기술을 활용해 레벨 4 이상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험 전용 도로나 구역을 지정하거나 지정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보다는 정보통신기술업체와 창업기업이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

전기동력자동차 분야에서 전통적인 중국 완성차업체보다는 창업기업들이 명성을 날리고 있는 바와 같이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과 상용화도 알리바바, 바이두와 텐센트 등 정보통신기술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국내외 기업과의 합종연횡을 확대해 전기동력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다임러 벤츠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해 2030년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동력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는 니오는 창업 후 200억 위안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또 다른 200억 위안을 소비자 서비스시스템과 브랜드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풍닛산은 2023년까지 17개 이상의 전기동력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의 파상 공세 대상인 화웨이는 볼보 S90 모델에 자사의 HarmonyOS로 구동하는 하이카(HighCar) 시스템을 탑재한 커넥티드 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Audi, BYD, GAC 및 북경기차 등 30여개 기업과 5G 기반 HighCar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두는 세계 4위의 자율주행 기술 보유 기업으로 부상했다. 

바이두는 개방형 플랫폼인 아폴로를 활용해 킹롱버스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버스 10대를 충칭시에서 시험 주행하고 있다. 바이두는 2019년 9월에 로보택시 45대를 창사시에 투입했으며, 17개 도시에서 104대의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중이다. 바이두는 300만 마일을 무사고 시험 주행했으며, 27개 도시에서 1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 알리바바는 상하이차와 자율주행차용 OS를 공동 개발중이며, 아우디와는 내비게이션과 디지털지원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자동차업체와 정보통신기술(ICT)업체들은 무인 배송 수요가 증가하자 소형자율주행 모빌리티의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선진국 자동차기업들도 중국의 시장 잠재력을 고려하여 중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상하이기차, 제일기차, GAC와 e-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해 2024년까지 15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BMW는 중국을 수출기지로 활용하고, 다임러 벤츠 역시 직접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닛산은 중국시장을 부활의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풍닛산은 2020년 10월 현재 210만대의 지능형 커넥티드 카를 판매했으며, 2023년까지 6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도요타도 제일기차와 포괄적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자율주행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들은 2023년에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에 레벨 3 자율주행차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5G와 C-V2X를 포함한 관련 하부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동력 자율주행자동차산업이 중국의 GDP를 2.4~4.8%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과 강건성을 제고하면서 국제협력을 강화할 필요

Allied Market Research는 2026년에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5,56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맥킨지 컨설팅은 2040년에 자율주행자동차 판매액이 9,000억 달러에 달하고 관련 모빌리티 서비스시장만 1.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동력과 자율주행 관련 기술, 제품, 산업간의 융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창업의 활성화, 대학의 다학제 인력 양성,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존 인력의 재교육훈련, 국내외 기업간 산업 경계를 초월한 제휴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관련 하부구조 투자를 확대하고,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관련 법제도를 제개정해 나가는 한편, 이업종 기업간 및 국제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우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중국의 전기동력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경쟁과 협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시장 진출은 부진한 실정이다. 성능과 품질이 선진국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고, 중국 정부도 과거의 진출 실패 사례의 재연을 우려해 선진국 시장 진출을 억제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될 경우 전개될 대경쟁시대에 대비해 자동차산업 이해관계자들이 중지를 모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금번 경쟁이 업체간 승패보다는 생사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글 /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출처 / 오토저널 2021년 1월호 (http://www.ksa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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