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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수프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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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6-28 0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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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수프라가 부활한다. 2000년대 초, 배출가스 규제를 이기지 못하고 아쉽게도 단종되어야만 했던 스포츠카 수프라가 16여년 만에 다시 이름을 찾고 부활하는 것이다. BMW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기에 신형 Z4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엔진 역시 BMW의 엔진을 탑재하게 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 줄 것이며 공략하는 시장도 다르고 무엇보다 가격도 다르게 가져갈 것이라고 한다. 수프라만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간다는 것이다.

 

옳해 제네바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토요타 GR 수프라 레이싱 컨셉트는 곧 등장할 수프라가 대략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그리고 공개 시점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수프라에 대한 정보들도 조금씩 실체를 찾아가고 있다. 그 중에는 아직까지 비밀로 간직되는 정보도 있지만, 수프라의 정체성을 찾다 보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수프라에 대한 정보들을 모아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2012년에 시작된 수프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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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수프라의 개발을 지휘한 수석 엔지니어인 타다 테츠야는 2012년, 스페인에서 신형 86의 프레스 런칭을 진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부사장인 우치야마다의 전화를 받고 바로 독일로 가게 된다. 그 이후 발표된 것은 토요타와 BMW의 파트너십 체결이었는데, 본래대로라면 디젤 엔진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신형 수프라와 BMW Z4의 공동개발이 더 크게 부각된다. 두 회사가 협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타다 테츠야가 BMW로 가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그는 스바루와 함께 신형 86을 제작했고, 다이하쓰와 함께 신형 파소를 제작했다. 다른 제조사와의 협업 경험이 많으므로 회사 간 이견 조율에 있어 유리하리라 보고 파견된 것이다. 그러나 BMW와의 협업은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BMW가 수프라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르게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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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초기에 테츠야는 BMW의 개발진들과 자리를 같이한 뒤 “포르쉐를 능가하는 스포츠카를 만듭시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BMW의 개발진들은 감흥을 받지 못했다는 표정을 지었고, 포르쉐와 BMW는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그들은 “포르쉐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냥 포르쉐를 사는 게 좋잖아요?”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 ‘플랫폼은 같이 개발하지만 수프라만의 정체성을 넣는다’라는 개념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수프라는 토요타 스포츠카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다. A40 셀리카를 기반으로 1978년에 등장할 때부터 ‘고급 스포츠 쿠페’라는 개념을 갖고 태어난데다가 그 이름 역시 라틴어로 ‘보다 위에, 더 위로’라는 뜻을 갖고 있다. 1981년에 등장한 A60 수프라는 엔진뿐만 아니라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성능을 크게 높여 역동적인 주행 성능에 대한 집착을 보여줌으로써 팬들을 늘렸고 레이스에서도 큰 활약을 보였다. 그런 역사를 갖고 있는 수프라인만큼 정체성을 확실히 이을 필요가 분명히 있었던 것이다.

 

FT-1으로부터 이어지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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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 수프라 레이싱 컨셉트의 디자인은 신형 수프라의 디자인을 대부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프론트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 형상이 레이싱 모델에 맞춰 변경되었고 펜더와 휠하우스도 부풀은데다가 거대 리어윙이 자리잡고 있지만, 그 외의 모습은 양산형 모델과 동일할 것이다. 일반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수프라를 촬영한 스파이샷과 비교해도 그 디자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 LED를 품은 날카로운 형태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역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토요타의 컨셉트카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신형 수프라의 디자인이 FT-1 컨셉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14년에 등장한 FT-1 컨셉트는 2000GT부터 이어지는 스포츠카의 전통을 잇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감정과 에너지의 포착에 주목하여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토요타는 오래 전부터 수프라의 전통을 잇는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FT-1으로 어느 정도는 확정하고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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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수프라의 실내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노출된 적이 없다. 일부 유출된 이미지들을 종합하면 BMW의 실내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스티어링과 계기반의 디자인 등을 다르게 하여 차별화를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디지털 계기반을 적용하는 것이 유력해진 만큼, 내부 그래픽을 다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 디자인은 출시 시점에서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렬 6기통에 대한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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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라는 1세대 모델부터 직렬 6기통 엔진을 고집해 왔다. 셀리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1세대 모델의 보닛이 긴 이유는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서였고, 이 엔진조차 주행하는 데 있어 매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마이너 체인지 당시 2800G 엔진으로 전환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SOHC 엔진을 탑재했지만 2세대 모델부터는 2.8L 5M-GEU형 직렬 6기통 DOHC 엔진을 탑재했고 3세대 모델부터 3.0L 7M-GTEU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오랜 기간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직렬 6기통 엔진은 신형 수프라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한 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확정 사항은 아니며, BMW에서 엔진을 공급받게 되지만 토요타만의 튜닝을 별도로 가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토요타 전용 엔진이 탑재되지 않는다는 점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지만, 직렬 6기통을 계속 고집해 주는 부분은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수동변속기는 장착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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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라는 퓨어 스포츠를 지향하는 자동차다. 그래서 스파이샷이 촬영되는 곳은 대부분 독일 뉘르부르크링이었다. 그 외에는 눈 속에서 포착되기도 했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운전의 즐거움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자동차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토요타 86보다도 낮은 무게 중심과 50:50의 무게 배분, 튜너들이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엔진 등 모든 부분에서 최상의 만족을 주는 스포츠카가 제작될 것 같다.

 

예전에는 일본에서 생산되던 수프라였지만, 신형 수프라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마그나 슈타이어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그 시기는 2019년 상반기부터로 예정되어 있으며 따라서 신형 수프라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빨라야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즈음이 될 것이다. 생각보다 늦게 공개되는 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수프라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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