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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안개 속에서의 자동차 운전, 라이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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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7-24 00: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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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 중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낄 때는 주행 속도를 늦추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교육받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주행 속도를 늦추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운전자는 얼마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까? 비가 거세게 내릴수록 또는 안개가 짙게 낄수록 긴급 제동 시스템을 비롯한 전자 안전장비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절대적으로 운전자의 반응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 JAF(日本自動車連盟)에서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직접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일본 이바라키 현 츠쿠바시에 있는 자동차 연구소 특이환경 시험장에서 실시되었으며, 토요타 C-HR과 스바루 레보그가 동원됐다. 실험 차량의 주행 속도는 40km/h, 강우량은 기상청에서 ‘강한 비’로 구분하는 시간당 30mm와 ‘맹렬한 비’로 구분하는 시간당 80mm로 설정됐다. 그 외에도 전방 차량의 라이트 점등 유무, 주간과 야간의 구분 등 다양한 상황 구분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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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의 실험 결과 전방에서 주행하는 자동차가 미등 또는 후방 안개등을 켜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줄 때 후방의 운전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과 후방 안개등의 발견 거리 차이는 미미했지만, 브레이크 램프가 점등될 경우에는 확실한 거리 차이를 보이고 있어 빗속에서 정지 시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또한 빗속에서 주행할 때는 모든 차량이 반드시 헤드램프를 점등해야 하며, 특히 야간에는 하향등보다 상향등을 사용할 때 전방 차량의 인지가 좀 더 용이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비가 내리는 야간에는 최소 테일램프의 미등을 켜고 상향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전방 차량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실험은 40km/h라는 비교적 저속인 상황에서 실시됐지만, 주행 속력이 빠르면 인지와 정지가 늦어질 것이라는 것도 짐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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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결과는 ‘강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맹렬한 비’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야가 좋아진 만큼 정지거리를 더 확보할 수는 있었지만, 전방 차량의 테일램프가 점등되는 상황에서 원활한 인지와 정지가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또한 상향등 사용 시 정지거리를 극단적으로 더 확보할 수 있어 비가 덜 내리는 야간의 상향등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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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전방에 차량이 아니라 보행자가 있다면 어떨까? ‘강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차량보다는 보행자의 인지가 좀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행자가 나타날 수 있는 도로를 주행한다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행자의 경우 검은 옷보다는 흰 옷을 입었을 때 좀 더 인지가 용이하며, 반사가 가능한 안전조끼를 입었을 때 인지 능력이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비가 오는 상황에서 도로 작업이 꼭 필요하다면 안전조끼는 필수 사양이다.

 

안개에 대한 실험도 같이 진행됐다. 산간 지역 또는 해안 지역에서는 계절이나 기후에 따라 짙은 안개가 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안개는 시정 30m와 60m를 설정하여 진행됐으며, 전방 차량은 비가 올 때와 마찬가지로 테일램프의 점등 상황을 다양하게 설정했다. 후방 차량 역시 상향등과 하향등을 사용했으며, 낮과 밤의 차이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는 주행 속도는 설정하지 않았으며, 운전자가 전방 차량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만을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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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30m의 짙은 안개가 낄 경우 야간에는 테일램프가 점등되지 않으면 구분이 힘들었다. 만약 실제로 일반도로를 주행 중이었다면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미등 점등 시 정지거리의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 반면, 후방 안개등 또는 브레이크 램프 점등 시에는 정지거리를 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안개 속에서도 후방 차량의 시야 확보를 위해 정지 시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한편, 안개 속에서는 상향등보다 하향등이 좀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에도 안개 속에서는 하향등이 좀 더 위력을 발휘했는데, 상향등이 점등된 상황에서는 빛이 뻗어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전방의 상황이 보이지 않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안개가 발생했을 때는 하향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안전과 원활한 인식을 위해 주행 속도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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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결과는 시정 60m의 안개가 낄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테일램프보다는 후방 안개등과 브레이크 램프가 더 인지가 쉬웠으며, 그만큼 위력을 발휘했다. 특이한 것은 주간보다는 야간에 후방 안개등이 점등되었을 때 정지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안개의 농도가 낮아 빛의 인식이 좀 더 쉬웠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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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서도 보행자의 옷차림은 운전자의 인식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검은 옷보다는 흰 옷이 더 인식이 쉬웠고 안전조끼의 경우 원활한 인식을 돕는 요소가 되었다. 만약 안개가 짙게 끼는 날이라면 낮에 외출을 한다고 해도 검은색 옷보다는 흰색 옷을 입고, 도로 작업 시에는 반드시 안전조끼를 착용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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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운전자들이 라이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교육을 받거나 글을 읽기도 하지만, 거센 비 또는 안개가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아니기에 라이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후방 차량 또는 전방 차량의 인지 시간이 빨라지고 이를 통해 사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기에 라이트의 사용은 중요하다. 만약 자신의 자동차에 적용되어 있는 라이트의 종류와 사용법을 정확하게 모른다면, 차량 구매 시 지급하는 매뉴얼을 한 번 더 천천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상황에 맞춰 라이트를 사용할 줄 알아야 사고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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