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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무대를 지배한 미니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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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9-04 01:58:21

본문

자동차 레이스로 사용되는 자동차는 스포츠카만 있는 것이 아니다. F1과 같이 레이스만을 위해서 특별히 제작된 자동차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레이스들은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모델들을 규정에 맞게 개조하여 사용한다. 레이스에 사용되는 만큼 2도어 쿠페 모델이 대중적이고 해치백 모델들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그 외에 세단 또는 왜건 등 다양한 모델들이 레이스에 동원된다. 심지어 트럭을 이용한 레이스도 있다.

 

그런 레이스에서 손쉽게 볼 수는 없지만, 특이함을 자랑할 수 있는 모델이 ‘미니밴’이다. 많은 인원이 편안하게 탑승하거나 화물을 많이 적재하기 위해 태어난 미니밴이 레이스 무대에 등장했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거릴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미니밴을 레이스에 출전시킨 제조사도 있는데다가 성적도 상당히 좋았던 적이 있다. 그 특이한 외형과 함께 독특한 성능으로 레이스 무대를 지배했던 미니밴들을 모아서 소개한다.

 

푸조 806 – 1995 스파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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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24시 내구레이스는 유럽에서 르망 24시만큼 유명한 레이스다. 현재는 블랑팡 GT 시리즈의 하나로 속해 있어 GT 규정에 맞춘 자동차들만이 출전할 수 있지만, 1995년에만 해도 규정을 맞춘 자동차는 모두 출전할 수 있었다. 이 차는 푸조 벨기에 지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벨기에 내의 프로카(Procar) 규정에 맞춰 튜닝한 것을 그대로 스파 24시에 출전시킨 것이다. 그 특이함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 규정에 적합하게 제작되었다는 점을 내세워 참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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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806을 그대로 사용했고, 서스펜션과 구동 기어는 405의 고성능 모델인 Mi16에 장착된 것을 빌려왔다. 엔진은 당시 그룹 A 랠리에 참가하고 있던 306의 엔진을 사용했는데, 스파 24시가 내구레이스임을 감안해 실린더 헤드를 405 수퍼투어링에 적용되었던 것으로 교체하고 경량 티타늄 밸브 대신 스틸 밸브를 사용했다. 미니밴이지만 퀄리파잉에서 전체 순위 12등, 클래스 3등을 기록해 파란을 일으켰다. 레이스에서도 중간까지는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잇달아 고장이 발생한 뒤에 경기를 불과 몇 시간 남겨두고 엔진이 멈추면서 특별한 도전은 끝났다. 그러나 레이스를 지켜보던 관객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혼다 오딧세이 – 2013 파이크스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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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깊은 모터스포츠인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은 총 길이 19.99km, 156개의 코너, 1,440m의 고도를 오르는 경기이다. 도착 지점인 정상의 고도가 4,300m에 달해 ‘구름 속의 레이스’라고 부르기도 하며, 경사가 심하고 무수히 많은 코너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극한의 레이스이기도 하다. 그 동안 이곳에서 이름을 날린 레이스 머신들은 상당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2013년에 참가했던 혼다 오딧세이는 상당히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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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V6 엔진에 터보차저를 적용하고 튜닝을 가해 5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을 발휘했으며, 이는 ‘미국 르망 시리즈’에 참가하는 LMP2 머신의 엔진과 비슷하다. 차체에는 레이스 중 걸리는 힘을 견디기 위한 롤케이지가 적용됐으며, 레이스용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고성능 타이어를 적용했다. 당시 기록했던 랩타임은 12분 54초 325로 ‘익스히비션(Exhibition) 클래스’ 2위를 차지했으며, 같이 참가했던 CR-Z보다도 빨랐다.

 

르노 에스파스 F1 – F1의 심장을 탑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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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고성능 디비전인 르노 스포르(Renault Sport)와 프랑스의 마트라(Matra)가 협업하여 제작한 컨셉트 모델이다. 1994년 파리 모터쇼 무대를 장식할 모델로 제작했지만, 실제로 주행도 가능했으며, 이 후 모터스포츠 무대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다. 형태는 에스파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F1 머신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 엔진을 앞부분에 탑재한 일반 모델과 달리 차체 중앙에 엔진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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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에는 카본 파이버를 적용해 경량과 동시에 강성을 높였으며, 당시 르노-윌리엄스 F1 머신에 탑재되었던 RS5 3.5L V10 엔진을 탑재했다. 본래 이 엔진은 최고출력 700마력을 발휘했지만, 에스파스 F1의 구동을 위해 800마력으로 높였다. 변속기 역시 F1 머신에서 사용하던 6단 변속기를 사용했으며, 뒷바퀴를 구동했다. 0-100km/h 도달에 2.8초, 200km/h 도달에 6.9초만이 소요됐으며 최고속도는 312km/h에 달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해 정지 능력도 상당히 우수했다.

 

토요타 시에나 – 2016 원 랩 오브 아메리카(One Lap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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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랩 오브 아메리카’는 1984년부터 미국 대륙을 무대로 개최되고 있는 독특한 레이스다. 전국에 있는 다양한 레이스 서킷을 정복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여기에 서킷까지 이동하는 것도 포함되며 그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는 단 하나뿐이다. 또한 서킷과 서킷을 이동하는 동안에는 속도 제한을 절대적으로 준수해야 하며, 서킷에서도 차량 간의 경쟁이 아니라 정해진 랩타임에 가까워지는 순서로 순위를 지정하는 ‘타임트라이얼’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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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원 랩 오브 아메리카’를 궁극의 로드 트립이라고 판단하고 시에나를 레이스에 내세웠다.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에서 튜닝을 마쳤으며, 엔진과 변속기는 그대로 사용했지만 OS 지켄의 LSD와 퍼포먼스 머플러, 코일오버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실질적인 주행 성능을 높였다. 카본파이버 보닛을 적용해 경량화를 진행하고 실내에는 4점식 롤케이지와 버킷 시트를 적용했다.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튜닝을 했지만, 트랙에서는 V8 엔진을 탑재한 쉐보레 카마로 SS보다도 빨랐다고 한다.

 

포드 수퍼밴 – 영국이 만든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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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밴(Supervan)은 포드 영국 지사가 홍보를 위해 제작한 모델이다. 트랜짓을 기본으로 개조한 모델이며, 1971년에 처음 등장해 2007년까지 3세대를 거치며 꾸준히 제작됐다. 첫 번째 모델은 당시 포드 GT40의 차체와 엔진을 이용해 제작되었으며, 그 결과 밴임에도 불구하고 약 150mph(약 240km/h)의 속력을 발휘했다. 당시 포드가 레이스에서 사용했던 백색 바탕의 트리플 블루 스트라이프를 밴에 적용해 역동성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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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모델은 차체에 파이버글라스를 적용해 경량화를 진행했으며, 코스워스(Cosworth)에서 제작한 엔진을 탑재해 실버스톤 서킷에서 174mph(280km/h)를 기록했다. 1994년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은 당시 신형 트랜짓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로 새로운 차체와 엔진을 탑재했다. 이후 2004년에 코스워스가 포드 엔진을 기반으로 개조를 가한 신형 엔진을 탑재했으며, 2007년에는 차체를 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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