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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모터사이클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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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1-07 01:00:17

본문

미래의 자동차에 대한 전망은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주목받는 기술들 중에서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 등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들이 많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미래의 자동차에 대한 전망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잇달아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대비하고, 기술을 연구하는 등 미래를 차분히 준비 중이다. 여기에 맞춰 각국의 정부기관들도 법을 개정하거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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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로는 자동차만 주행하는 공간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도로 대부분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이 같이 주행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을 보면 그동안 진화를 거치지 못한 것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모터사이클에는 자동차에도 적용되는 최신 기술들이 축약되어 있으며 경량화와 엔진의 최적화는 모터사이클이 먼저 시작했다. 그리고 도로를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 효율성 향상과 경량화, 공기역학을 위한 미래 소재 등 다양한 기술들이 미래의 모터사이클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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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모터사이클은 위험하다고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모터사이클은 과거보다 훨씬 안전하게 개량되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보다 훨씬 안전한 형태로 개량될 것이다. 미래의 모터사이클을 제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 중에서 미래의 모터사이클을 컨셉트로 구체화한 BMW 모터라드 비전 넥스트 100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의 비전과 미래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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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들을 통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위치를 파악해 도로 신호 등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커넥티드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과거 중앙제어만을 통해야 했던 커넥티드 기술은 현재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인해 차량 간 통신까지도 가능하게 발전했으며, 이를 통해 중앙제어가 기능을 잃어도 각 자동차가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전방의 자동차가 파악하는 도로 정보를 빠르게 넘겨받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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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커넥티드 기술은 자동차간의 충돌과 사고를 막을 수 있어 편리하면서도 유용한 기술이지만 그동안 모터사이클에는 적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 이유는 모터사이클이 자동차와 다른 면이 많기 때문이다.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패널과 범퍼, 카메라와 중앙집중식 컴퓨터, 통신 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자동차와는 달리 처음부터 경량화와 최적화를 목표로 제작된 모터사이클은 추가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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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터사이클은 엔진의 진동이 자동차보다 높으며, 바깥으로 노출된 구조로 인해 대부분의 부품에 대한 방수, 방진 처리가 필수이다. 작은 발전기로 인해 여유 전력이 없기도 하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모터사이클의 움직임이 자동차와 다르다는 것이다. 모터사이클의 가속, 감속은 자동차보다도 빠르고 역동적이며 자동차가 통과할 수 없는 폭의 도로도 모터사이클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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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한 모터사이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커넥티드 기술의 적용은 거의 소용이 없게 된다. 그래서 모터사이클 커넥티드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있어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의 참여는 필수이다. 그리고 그동안 개발된 커넥티드 시스템은 자동차 제조사가 대부분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완벽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모두 제작하는 식스휠 브랜드가 필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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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15년 10월, 프랑스에서 3개의 식스휠 브랜드가 모터사이클을 위한 커넥티드 시스템 개발 협약을 맺었다. BMW와 혼다는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으며, 야마하는 현재 모터사이클만을 생산하고 있지만 토요타와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제작 기술을 상당량 축적했으며 독자적인 자동차 출시 계획도 갖고 있다. 세 제조사 모두 커넥티드 시스템 기술 개발에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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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커넥티드 시스템은 BMW 모터라드 비전 넥스트 100에도 반영됐다. 중앙 컨트롤 센터와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다른 자동차 또는 모터사이클과의 통신이 가능하며, 전방의 자동차가 파악하는 도로의 특이상황 등을 수신해 라이더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미리 속력을 줄일 수도 있다. 커넥티드 모터사이클은 이후 언급할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더욱 안전한 모터사이클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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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도 실험실 내에서는 사고를 발생시키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 있으며, 자율주행 2단계인 ‘운전자를 보조하는 시스템’은 현재 기능이 장착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 자율주행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분야인 동시에, 사고를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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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자동차 제조사마다 기능을 구사하는 방법과 구조는 조금씩 다르지만 카메라와 센서, GPS 등은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완벽한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커넥티드 기술 또한 필수이다. 즉, 자율주행이 없어도 커넥티드는 가능하지만 커넥티드 없이 자율주행은 불가능한 것이다. 두 기술이 완벽한 연동을 이루면 운전자의 오판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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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은 모터사이클에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야마하는 스스로 모터사이클을 운전하는 ‘모토봇’이라는 이름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로봇은 유명한 모터사이클 레이서 중 한 명인 ‘발렌티노 롯시’의 라이딩 테크닉을 능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모토봇이 지니고 있는 카메라와 도로를 파악하는 다양한 센서, 위기 상황에서의 모터사이클 컨트롤을 위한 인공지능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는 이 기술들을 정점까지 다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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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터사이클은 라이더가 반드시 탑승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와는 달리 자율주행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다듬은 카메라와 센서, GPS 기술을 이용한다면 모터사이클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야마하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일부를 모터사이클에 적용함으로써 라이더들이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부담을 덜어내고 손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통신 불량 등으로 인해 커넥티드 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도 모터사이클이 카메라와 센서를 보유하고 있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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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과 모터사이클의 자율주행 기술 응용이 만나면 사고 확률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한다. BMW 모터라드의 개발 수장인 칼 빅토르 스칼러(Karl Viktor Schaller)는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로 인해 모터사이클의 안전성이 급격히 증대될 것이며, 이로 인해 모터사이클 탑승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을 ‘모터사이클에 전자식 안전띠를 두른 것과 같다.’ 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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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터라드 비전 넥스트 100을 살펴보면 라이더가 헬멧을 쓰고 있지 않으며,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가 적용된 두꺼운 복장 대신 탄소섬유로 다듬은 얇은 복장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커넥티드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의 연동으로 사고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을 가정하고 있기에 이와 같은 일상적인 복장이 가능한 것이다. 모터사이클로 인해 패션에 제약을 받게 되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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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규제는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다. 이미 북유럽 일부 국가들은 2025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와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그 외 국가들도 내연기관을 제한하고 배기가스가 없는 전동화 자동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모터사이클도 예외가 될 수는 없으며, 현재도 전동화 모터사이클이 일부 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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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터사이클에 적극적인 전동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해서 늘어나는 무게에 비해 주행거리가 길지 않고, 그보다는 내연기관의 최적화를 통해 연료 소모를 줄이고 기름을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경량화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테슬라 모델 S와 같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동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모터사이클에 비해 쉬운 편이다.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히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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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터사이클의 무게를 줄이면서 주행 거리를 늘리려면 전기 에너지 흐름의 최적화와 더불어 고밀도 배터리의 개발이 필수가 된다. 배터리 개발의 속도는 ‘무어의 법칙’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는데, 리튬이온 배터리의 저장 용량 발전 속도를 살펴보면 1993년에 소니에너지텍에서 출시한 3.6 V 18650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이 약 1300 mAh 이었고 이후 2003년에 파나소닉의 3.7 V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이 2400 mAh 였다. 다행이 개발이 잘 이루어져 이제는 동일한 크기에서 3600 m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도 등장할 예정이지만, 본격적인 모터사이클의 전동화 시대를 부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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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터라드 또한 전동화 모터사이클인 C 에볼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 km 에 불과했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BMW i3 에도 적용되는 새로운 고밀도 배티러를 적용해 주행거리를 160 km 로 증가시켰다. 그러나 이와 같은 거리도 부족한 감이 있기에 배터리의 용량을 급속도로 늘릴 수 없다면 차체의 경량화와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체 설계가 중시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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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터라드 넥스트 100은 이러한 차체 경량화와 공기역학의 중심에 서 있다. 외형은 BMW 모터라드의 최초 모델이었던 R32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지만 탄소섬유 기술을 응용한 플렉스프레임을 적용해 모터사이클에 적용되는 연결 부품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경량화를 이룬 것은 물론 차체를 타고 흐르는 공기가 부품들의 저항을 받을 일이 없어 연비 향상에도 유리해졌다. 시동을 걸면 돌출되는 수평대향 엔진 형상의 부품들은 디자인을 위한 것이며, 전기 모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소음과 배기가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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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모터사이클을 원시적인 교통수단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모터사이클은 현재의 제작 기술들 중 정수들만을 모아서 제작된 교통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자동차 만큼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모터사이클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커넥티드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받아들여서 더욱 안전하면서도 역동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안전한 모터사이클이 만들어져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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