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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캐딜락 한 잔, 핑크 캐딜락 마르게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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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5-15 00:10:10

본문

그날따라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힘든 업무를 끝마친 뒤에 여흥을 즐기기 위해 영화관에 왔더니 핑크빛 기류를 흩날리는 커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밤이 깊어지니 왠지 쓸쓸해져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알콜을 몸속에 적셔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의 문을 여니 마침 여가수가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리듬에 한동안 취해 있다가 앉으니 바텐더가 주문을 받기 위해 기자의 앞에 선다.

 

“테킬라...핑크......”

 

본래 테킬라만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드레스의 색에 취해서 핑크라는 말까지 내뱉고 말았다.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던 바텐더가 무언가 알았다는 듯이 능숙하게 재료를 섞더니 한 잔의 칵테일을 내민다.

 

“핑크 캐딜락 마르게리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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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로 ‘진주’를 뜻하는 ‘마르게리타’는 테킬라를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이다.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불분명하지만, 1930년대 후반 즈음에 카를로스 ‘대니’ 헤레이라(Carlos ‘Danny’ Herrera)가 멕시코 티후아나 근처의 로지리토 해변에 있는 바에서 테킬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지 못하는 여성 고객을 위해 화이트 데킬라, 쿠앵트로(Cointreau), 레몬주스를 섞어서 대접하기 시작한 것이 마르게리타의 시초라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마르게리타는 테킬라, 오렌지 리큐르, 라임주스 또는 레몬주스를 믹스한다. 오렌지 리큐르는 주로 프랑스산 ‘트리플 섹’을 사용하는데, 여기에도 알콜이 함유되어 있다. 바텐더의 실력에 크게 좌우되겠지만 주로 달콤한 맛이 나는 것에 비해 도수가 상당히 높다. 취향에 따라 테킬라를 마실 때처럼 글라스 주변에 소금을 둘러서 마시는 사람도 있다. 색상도 다양하게 낼 수 있고 얼음 역시 셰이크, 온더락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여성에게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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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멕시코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이며, 멕시코 산 술인 테킬라가 들어가는 마르게리타에 캐딜락이 조합된 것은 언제일까? 이에 대해서 캐딜락 측에 조회를 문의해봤지만, 캐딜락의 공식적인 정보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겠지만 사실 캐딜락은 오랜 세월을 유지해오는 동안 단순히 자동차를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의 정체성과도 같은 단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미국 로큰롤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부른 ‘캐딜락 목장(Cadillac Ranch)’ 이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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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캐딜락 마르게리타가 탄생한 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영화의 타이틀 혹은 영화 속에서 등장한 캐딜락, 캐딜락이 등장한 노래의 제목들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설득력이 높은 것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운전하던 핑크색 캐딜락이다. 미국의 유서 깊은 라이프스타일 잡지에서 1950년대에 마르게리타를 ‘이달의 술’로 소개한 적이 있고, 비슷한 시기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노래를 통해 인기를 얻었으므로 둘의 조합이 절묘했다는 것이 하나의 정설로 거론되고 있다.

 

테킬라와 캐딜락의 만남은 과연 어떨까? 핑크 캐딜락 마르게리타는 탄생한 후 세월이 약간 흘렀고 그 조합법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골드 테킬라 1 온스(28.35 g), 신선한 오렌지 주스 또는 트리플 섹 1 온스, 라임에이드 4 온스, 크랜베리 주스 1/2 온스를 믹스하면 되며, 기호에 따라 얼음 크기를 달리 하여 섞어주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단 맛이 혀에 강하게 남는 것을 싫어하거나 안주와의 조합을 원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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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근에 개발된 다른 제조법도 있다. 맛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캐딜락의 매력을 심으려면 이쪽이 더 좋을 것이다. 핑크 캐딜락 한 잔과 함께 캐딜락의 스토리가 좀 더 곁들여진다면, 그녀도 좋아할 것이다. 캐딜락이 화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핑크 캐딜락 마르게리타와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읊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캐딜락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이야기해 보자. 자동차로 몇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물론 자동차는 세워두고 말이다.

 

만약 핑크색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들을 위해 ‘골든 캐딜락’도 준비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의 엘도라도(El Dorado)라는 작은 마을의 Poor Red’s Bar-B-Q라는 바에서 만들어진 이 칵테일은 당시 바의 주인이 구매한 황금색 캐딜락과 연관된 독보적인 칵테일을 제작하고자 했던 의지에서 완성된 것으로 갈리아노(Galliano)와 카카오크림, 크림을 사용하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캐딜락 황금기를 장식했던 엘도라도를 느끼면서 골든 캐딜락을 느끼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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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캐딜락 마르게리타
카사미고스 블랑코 2 온스
크랜베리 주스 1온스
신선한 라임 주스 1온스
슈가케인 시럽 3/4 온스
오렌지 비터 소량
장식용 라임

 

재료를 모두 쉐이커에 담고 얼음을 더한 후 8-10초 정도 흔든다. 온더락 글라스에 따른 후 얼음을 더한다. 취향에 따라 글라스 표면에 소금과 설탕을 얹고 라임으로 장식한다.

 

골든 캐딜락
갈리아노 3/2 온스
화이트 카카오 3/2 온스
우유 1 온스
육두구 소량

 

재료를 모두 쉐이커에 담고 조금 강하게 오래 흔든다. 샴페인 글라스에 따른 후 기호에 따라 육두구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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