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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상용차들,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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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6-07 04: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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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영업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상용차를 고르는 기준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구입비용’이었다. 상용차의 완성도나 안정성보다 가격과 적재능력이 우선시되었고 이로 인해 좋은 품질의 부품 또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사람과 화물을 모두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상용차는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구매 대상에서 제외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5톤 이상의 대형 화물 트럭의 경우 이와 같은 문제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소형 트럭이나 버스의 경우에는 아직도 가격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제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 상용차 운전자는 소모품이 아니며,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용차만의 사고로는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아이들이 많이 탑승하는 소형 버스의 경우, 운전자의 안전 뿐 아니라 탑승하는 아이들의 안전도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가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어야만 사고 확률을 줄일 수 있고, 좋은 품질의 재료로 제작해야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다목적 상용차 쏠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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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서 개발한 쏠라티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LCV(Light Commercial Van)이다. LCV는 주로 3.5톤 이하의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제작되는 상용차이며, 메르세데스 스프린터와 포드 트랜짓 등이 있다. 또한 화물 운반용 밴 외에도 승객 수송 등 다양한 용도로 변경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LCV의 특징은 전면 보닛이 일정 길이 이상 돌출된 세미 보닛을 적용해 정면 충돌에서 운전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고, 화물칸 전체를 지붕이 있는 형태로 감싸기 때문에 날씨에 상관없이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또한 전고를 높게 제작하고 객석에 여유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승객 수송용으로 사용할 때도 승하차 또는 이동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넓은 공간으로 인해 휠체어 리프트 또는 접이식 계단 등 특수 장비를 장착하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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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전고와 넓은 공간을 갖춘 객석은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용도로 변경 가능하다. 레저 문화에 맞춰 2층 침대를 갖춘 넉넉한 크기의 캠핑카로 변경이 가능한 것은 물론, 앞서 말한 대로 어린이 수송용 버스로도 변경이 가능하다. 환자의 안정적인 수송은 물론 간단한 수술까지도 가능하도록 다양한 장비를 갖출 수 있는 앰뷸런스로의 변경도 가능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휠체어에 의지하는 장애인이 2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특수 운반차로도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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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티는 최고출력 150마력 또는 170마력을 발휘하는 A2 2.5L CRDI 엔진을 적용한다. 차체 크기에 비해 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경쟁 모델인 벤츠 스프린터의 엔진이 최고출력 163마력 또는 190마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절한 출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어비가 넓은 6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해 연비를 절약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상용차로써의 내구성을 갖추기 위해 500만 km 이상을 주행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차체의 75% 가량을 초고강성 강판으로 제작했으며, 98% 이상에 방청강판을 적용했다. 또한 바디의 폐 단면 구간에는 캐비티 왁스를 적용해 수분 침투를 방지했다. 이로 인해 거칠게 다루어도 쉽게 녹이 슬지 않으며, 장기간 사용이 가능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차량 교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운전자와 탑승객 또는 화물의 안전도 보장할 수 있다. 높은 전고로 인해 코너링이 불안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VDC와 ROM(Roll Over Mitigation)을 적용했으며, 엔진 브레이크를 거는 도중 뒤 차축이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EDC(Engine Drag Control)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차선 이탈 방지 장치(옵션)와 힐 어시스트 등 다양한 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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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쏠라티의 판매 가격을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쏠라티의 수송 능력 또는 화물 운반 능력을 다른 상용차와 비교해 보면 압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운전자 또는 탑승객의 편의와 안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면 쏠라티의 가격이 결코 비싼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상용차를 선택하면서 눈앞에 있는 차량 가격만을 생각했다면, 앞으로는 노동자 또는 사람들을 중히 여길 수 있도록 더 멀리 바라봐야 한다. 기술 발전으로 혹 쏠라티가 자율주행 자동차가 된다 해도 사람이 탑승해야 한다는 목적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거시적으로 사람을 위한 투자를 해야만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쏠라티가 다양한 용도로 상용차 시장에 유럽형 바람을 불어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편안한 이동을 위한 상용차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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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는 현대차에서 제작하는 대형 버스이다. 주로 고속버스 회사 또는 관광버스 회사에 납품되며, 자체 개발한 12.7L 파워텍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40마력을 발휘한다. 승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4열 좌석 외에도 3열 좌석을 장착한 노블 우등 등급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의 승용차 부문이 철수한 일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몇 안되는 차종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유니버스는 국내 시장에서 기아 뉴 그랜버드에 밀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그랜버드는 유니버스보다 전장이 더 긴 ‘실크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실크로드 12.49m, 유니버스 12.03m), 이로 인해 실내 공간을 더 넓히고 탑승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좌석 크기를 넉넉하게 설정할 수 있다. 자존심의 상처를 입은 현대차는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를 공개하며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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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프레스티지는 기존 노블 우등(29인승)보다 넓은 탑승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탑승 인원을 21인으로 줄였으며(운전자 포함), 좌우 폭 확보를 위해 통로도 약간 좁아졌다. 또한 좌석마다 커튼과 칸막이를 설치해 승객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도록 했다. 모든 시트는 전동으로 조절되며, 좌석마다 10.1인치 LCD 모니터가 장착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는 몇몇 고속버스 업체, 공항버스 업체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다소 단가가 비쌀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개인의 편안한 이동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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