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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휠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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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2-08-31 1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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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남들과 달라 보이기 위해, 남자들은 남들과 같아 보이기 위해 옷을 산다고 한다.
그런 남자들의 심리에 역행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남자들의 유일한 장난감(?)인 자동차에 적용된다. 그저 비슷한 세단형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것은 양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넥타이 하나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것이 정장의 세계이다. 자동차에 있어서 휠은 바로 이런 넥타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왜?
자동차의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회사에서 출고 시에 장착되어 나오는 스틸 휠을 제거하고 알루미늄 휠로 바꾼다. 이것을 우리는 튜닝이라고 한다. 교환이 손쉬우며 자동차의 성능 향상은 물론이고 연비가 좋아지고 나아가 디자인 측면에서 개인적인 취향에 맞출 수 있다는 것이 튜닝 첫 번째 품목으로 휠을 꼽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가 색다른 휠을 선택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휠 하나만 바꾸어도 내 차의 성격은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휠을 바꾸는 이유는 고성능 타이어에 맞는 고성능 휠의 선택과 패션성, 그리고 승차감과 연비의 향상 등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오너의 입장에서는 어느 자동차에 어떤 휠이 잘 어울리는지, 선택 포인트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잘 알아 보고 구입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가장 간단하게 자동차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휠의 교환이다. 디자인과 컬러, 크기 등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오너가 느끼는 변화는 생각보다 크다. 우선 기존의 사이즈보다 큰 것으로 인치업(타이어의 외경을 바꾸지 않고 편평률을 낮추어 사이즈업을 꾀한다)을 하면 주행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휠에 따라서는 표준장비보다 경량화를 추구한 것도 있고 브레이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도 있다.

한편 디자인은 스포크를 사용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스포크를 시각적으로 보다 길어 보이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둔 타입이 많다. 이 스포크도 홀수는 약동적인 느낌을 주고 짝수는 안정감을 연출한다고 한다. 보통 5-6개의 스포크가 기본이고 너무 많으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매시 타입은 어떤 차종에도 어울리는 스타일이고 약간 드레시한 분위기를 내고자 한다면 디쉬 타입을, 섬세한 스포츠 감각을 내는 핀 등 디자인의 종류는 무한하다.
국내에 수입되는 유명 브랜드계의 휠들은 실버 컬러에 반짝이는 느낌의 림을 조합시킨 타입이 고급계 제품에 많고 스포츠계통에서는 브론즈와 화이트 등의 컬러로 주행성을 강조하고 있다.

휠 선택에 있어 참고할 점은 아주 독창적인 것만을 원한다든지 아니면 아주 기이한 형태를 찾는 사람들의 경우는 유행과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얘기로 하고 처음으로 휠을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모터스포츠와 관계된 것들을 참고로 해 우선은 여러 가지의 경우의 수를 많이 접하는 것이 순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남자들이 넥타이를 고를 때처럼 순간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는 없는 것이 휠이기 때문에 사전에 가능한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고급차라든가 스포츠카, 수입차 등을 소유한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예를 들면 너트로 고정한 차와 볼트로 고정한 차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외제차들은 대부분 볼트로 고정한 것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너트에 익숙한 사람들은 막상 접하고는 당황할 수도 있다. 그리고 휠에 어그러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심잡기용의 허브링을 안쪽에 끼우는 것도 있다.

PCD의 일반적인 수치는 100에서 114.3등인데 수입차들은 98이라든가 112 등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이런 내용을 모르면 낭패인데 문제는 판매업체에서조차 그런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이렇게 본다면 수입차의 경우 상당히 까다롭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역으로 그런 차종에 맞게 세밀하게 제품이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제품선택이 가능하다는 말도 된다. 실제로 경우에 따라서는 주문을 할 때 요구를 하면 전용 허브링이 따라 오기도 하고 타입에 따라서는 전용 볼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설치방법이 다른 것은 자동차회사의 고속 주행을 포함한 휠에 대한 사고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PCD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메이커가 고집스럽게 그동안의 스펙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인치업을 할 때에는 타이어의 트레드폭이 넓기 때문에 휠의 림폭과 옵셋(휠의 중심선에서 휠의 장착면까지의 거리)도 포함해 셋업할 필요가 있다. 너무 큰 폭으로의 인치업은 주행면에서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 2인치 정도의 인치업에 한정하는 것이 무난하다.

어쨌거나 이처럼 알루미늄 휠을 선택하는 이유는 스틸 휠과 비교해 가격이 비싸지만 그 비싼만큼의 효과가 분명 있다. 같은 강도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알루미늄 쪽이 가볍게 만들 수 있다. 휠을 가볍게 만들 수 있으면 스프링 하중의 경량에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벼워지면 그만큼 서스펜션의 응답성이 높아지고 그것은 다시 노면 추종성이 높아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하체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

휠의 관성중량이 크면 그만큼 노면의 요철에 의한 서스펜션의 움직임에 필요 이상의 힘이 가해지게 된다. 그 결과 노면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관성중량이 적으면 서스펜션의 움직임에 주어지는 필요 이상의 힘도 적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노면의 요철에 대해 타이어가 튕기지 않고 오히려 바닥을 움켜쥐듯이 잡고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노면 추종성의 향상은 더불어 그것은 곧 가속성, 연비, 승차감, 직진안정성, 코너링 성능 등 종합적인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휠의 무게 1kg의 차이는 자동차가 달릴 때의 무게와 15∼20kg의 격차가 있는데, 4개의 휠에서 얻게되는 무게감소 효과는 최소 160∼180kg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휠은 스틸 휠보다 디자인 표현이 자유롭고, 발열성이 우수하여 타이어 및 브레이크 라이닝의 수명이 연장되며, 밸런스가 양호하여 조정안정성이 향상되는 등의 많은 장점이 있어 빠른 속도로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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