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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새로운 모범답안 - 벤츠 B200 CD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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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5-18 0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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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데뷔한 메르세데스 벤츠 B 클래스가 최초로 풀모델 체인지 되었다. 전 세대 모델보다 전체 높이가 65mm 낮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 2세대 모델은 무엇이 바뀌었을까?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1세대 B 클래스가 공개된 것은 2005년. 쓰리 포인트 스타 엠블렘은 여전히 "다임러 크라이슬러"이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6년만에 풀모델 체인지 된 신형 B 클래스가 발표된 것은 2011년 프랑크 푸르트 모터쇼에서 였다. 그 사이에 독일 미국의 두 회사는 결별하고, 슈투트가르트의 명문가는 "다임러 AG `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연간 400 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는 메이커는 살아남을 수 없다" 는 관측이 나돌고 있을 만큼 전세계 자동차 업체 간의 인수합병 (실제로는 강자에 의한 흡수 합병)이 성행했던 것도 그리 옛날의 일이 아니다

합병 후 메르세데스의 하위 라인업을 책임진 것은 말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PT 크루저" 가 아닌 B클래스였다. 미래의 연료 전지차량의 베이스 모델인 듯 신기한 이중 바닥 바디와 4기통 엔진으로 FF 해치백 시장을 열었다. "A 클래스"에 이어, 폭스바겐과 오펠의 영역을 침식하기 위해 투입된 A클래스가 확보한 교두보를 확대하고, 메르세데스 전체 생산 규모를 늘리는 것이 후속모델인 B클래스에 주어진 미션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B클래스는 한마디로 "잘 필릴만한 차”이다. 그 이유는 바로 경쟁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이 클래스의 대표모델인 폭스바겐 골프는 가장 기본에 충실한 5도어 해치백이고, 여기에 스포티한 세단의 성능을 겸비한 신형 BMW 1시리즈도 같은 클래스 이긴 하지만 B클래스와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B클래스와 같은 성격의 차량이 현재의 클래스에는 없는 것이다. 미니 컨트리맨이 어느정도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캐릭터성이 강한 미니의 파생 모델임을 생각한다면 역시 차이가 있다. 골프의 파생 모델 개념인 `골프 플러스`가 있었지만 그것도 옛날이야 기이다.

벤츠의 B 클래스는 어떤 부분는 클래스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 클래스의 보디 사이즈는 폭스바겐 골프가 기준을 잡고 있는데 B 클래스의 전체 길이는 4365mm의 골프보다 약 150mm 길고 전폭은 1785mm 거의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전체 높이는 1540mm로 골프보다 55mm 높다. 이것은 이것은 외관상으로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결국 이 등급의 세계 기준보다 "조금 더 높은" 전고를 통해 실내 공간에 여유로움을 갖게 된 것이다.

벤츠 B 클래스의 원래의 시작 위치는 A 클래스의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시작되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이해되는 보디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체 크기는 가족 단위의 쓰임새를 생각햇을 때 최적의 조건이기도 하다. 여기에 3790만원 (스포츠패키지는 4250만원)이라는 국내 벤츠 모델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 또한 매력이다.

이제 수입차라고 해도 3천만원대 모델 뿐만 아니라 2천만원 후반대의 모델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특히 엔트리급의 수입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메르세데스-벤츠라는 브랜드를 3천만원 후반의 가격에 갖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이다. 명품을 찾듯 브랜드만을 보고 차를 평가하는 것은 없어야 하겠지만 구매자에게 이 부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익스테리어에서는 최근 벤츠의 새로운 모델들에 적용된 패밀리룩이 적용되어 있다. 특히 헤드 램프를 포함한 전면부는 SL과 같은 고성능 모델에서도 공통점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하나의 디자인 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2 개 있고, 아래 라인이 튀는 방법은 A 클래스에서도 사용된다. 해치백모델이면서도 Cd 값이 0.26이라는 부분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인테리어는 이전모델에서 보다 고급스러움을 더 강조했다. 특히 대시보드의 질감은 상위 고급차종의 그것과 비교할만하다. 여기에 에어벤트의 금속 도장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것으로 보여진다. 스티어링, 시트도 C 클래스에서 보아왔던 변함없는 수준의 퀄리티를 보이고 있어 부분은 클래스를 초월한 "메르세데스 벤츠"를 주장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B클래스의 2열 공간은 어전히 넉넉한 여유를 제공한다. 무릎 공간이 넉넉한 2열 공간의 뒷쪽에는 486리터의 적재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에는 1,545리터로 늘어나지만 구형의 1,995리터보다는 줄었다.

인테리어 패키지는 크롬을 기본으로 스포츠 패키지에 나이트,익스클루시브 등이 선택 사양으로 설정되어 있다. 스포츠 패키지에는 처음으로 런 플랫 타이어가 적용된다. 또한, 실내 가죽시트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갖췄다. 하지만 선루프를 비롯 후방 카메라(주차 보조장치)와 내비게이션 맵(지도)은 장착되지 않았다. 운전석은 시트 자동조절 장치 없이 전후 슬라이딩 방식의 리클라이딩으로 간격을 맞췄다. 편의사양을 줄이면서 가격은 이전보다 60만 원 싸졌다.

B클래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동급대비 우수한 가속력과 핸들링이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명불허전이다. 다소 높은 전고지만 높은 속도에서도 부담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코너링시 보이는 접지력도 훌륭하다. 평소엔 좌우 롤도 느껴지고 부드러운 반응을 보이다가도 고속역에서는 날카로운 제어를 보여준다. 회전 능력이 좋아진 데는 구형 대비 무게 중심이 20mm 낮아진 덕도 있을 것이다.

새 1.8리터 디젤 엔진은 가솔린처럼 부드러운 엔진회전수 상승이 인상적이다. 공회전시의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고 엔진음보다 노면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정도의 소음이 실내로 들어온다.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 30.6kg.m로 벤츠답게 높은 출력보다는 실용 영역에서의 힘에 초점이 맞춰졌다. 변속기도 새로 개발한 7단 듀얼 클러치이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출시전 부터 벤츠 A클래스와 B클래스가 어떻게 나오게 될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소형차 개발에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고유가 상황에서 늘어나는 환경규제와 큰배기량의 차량을 운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더해져 대다수 자동차 업체들은 차세대 소형차에 대해 고민하고, 누군가 마땅한 해답을 내놓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이제 국내에도 상륙한 신형 B클래스는 어느정도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주요제원 메르세데스-벤츠 B 200 CDI 블루이피션시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60×1,790×1,580mm
휠베이스 : 2,700mm
트레드 앞/뒤 : 1,540/1,530mm
공차중량 : 1,565kg
트렁크 용량 : 486/1,545리터
연료 탱크 용량 : 50리터

엔진
형식 : 1,796cc 직렬 4기통 디젤
보어×스트로크 : 83×83mm
압축비 : 16.2:1
최고출력 : 136마력/3,600~4,400rpm
최대 토크 : 30.6kg,m/1,600~3,000rpm

변속기
형식 : 듀얼 클러치 7단
기어비 : 3.86/2.43/2.67/1.05/0.78/1.05/0.84
최종감속비 : 4.13

섀시
서스펜션 앞/뒤 : 스트럿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앞/뒤 : 205/55R/16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

성능
0→100km/h 가속 : 9.3초
최고속도 : 210km/h
최소회전반경 : 5.5m
연비 : 복합 15.2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125g/km

시판가격 : 3,790만원, 스포츠 패키지 4,2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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