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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메르세데스 벤츠 C 220 CDI 쿠페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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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2-09 15:15:42

본문

부분 변경된 메르세데스 C 220 CDI 쿠페는 향상된 가속력과 연비, 그리고 핸들링 성능을 자랑한다. 엔진은 동일하지만 내부 효율 개선과 7단 변속기를 통해 순발력과 최고 속도를 끌어올렸다. C 클래스는 세단도 스포티하지만 쿠페는 그런 특성이 한층 강화됐다.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원하는 만큼 움직인다. 차선 변경 시의 움직임은 감탄스러울 정도다. 특유의 승차감은 C 쿠페에서도 여전하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C 클래스는 오랜 기간 메르세데스의 엔트리 모델이었다. 1982년 W201 시리즈로 출시된 190E는 1993년 C 클래스(W202)가 데뷔하기까지 188만대가 팔리는 성공을 거뒀다. 거기다 W202는 185만대, 200년 데뷔한 W203은 2백만 대가 팔리면서 더욱 높은 판매고를 거두고 있다.

C 클래스는 A, B 클래스가 나오면서 9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이 중후해졌다. 중후해진 것과는 별개로 스포티함이 더욱 배가 된 것도 특징이다. 현행 모델인 W204는 기존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운동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스티어링 기어비까지 운동 성능 위주의 세팅이다.

C 클래스의 성공 요인은 메르세데스의 브랜드 파워에 더해진 젊은 이미지이다. 이전과는 달리 스타일링부터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풍부하다. 거기다 이전과 달리 AMG 모델이 추가된 것도 밑바탕이 됐다. C 클래스의 고객은 차후 E나 S 클래스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의미도 크다.

그리고 운동 성능을 더욱 강조하는 쿠페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분 변경된 C 클래스 쿠페는 세단과 같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모든 자동변속기 모델은 스톱-스타트가 적용되는 한편 변속기도 5단에서 7G-트로닉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늘려 섀시의 비틀림 강성은 13%가 강해진 것도 특징이다. 거기다 프런트 펜더와 도어 모듈, 서스펜션 일부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차체 중량도 소폭 감소했다.

모든 엔진은 직분사가 적용된다. 가솔린처럼 디젤 역시 C 180~C 250 CDI의 엔진 배기량은 모두 2.1리터이다. 국내에는 C 220 CDI와 C 63 AMG가 출시된다. 시승차는 C 220 CDI이다.

EXTERIOR & INTERIOR

C 클래스 쿠페의 스타일링은 이전보다 에지가 강조됐다. 최근의 다른 벤츠처럼 에지를 살리는 한편 전면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는 디자인이다. 커다란 그릴은 급 이상의 느낌을 풍기고 줄어든 전장 덕분에 보다 응축된 분위기가 난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585×1,770×1,450mm, 휠베이스는 2,760mm이다. 세단(4,635×1,770×1,450mm)와 비교 시 전장만 줄었을 뿐 다른 수치는 동일하다. 휠베이스도 같다. 보통 쿠페는 세단보다 전고를 낮추는 게 일반적이지만 C 쿠페는 같다.

타이어는 접지력 좋은 콘티넨탈의 콘티스포트콘택트 3가 달린다. 알로이 휠의 사이즈도 18인치이다. 타이어 사이즈는 225/40R, 225/35R로 폭은 같지만 편평비를 다르게 설정한 게 눈에 띈다.

실내는 밝은 분위기다. 가죽과 메탈 트림을 사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지만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유지되고 있다. 스티어링 휠의 하단과 플로어 매트 가장자리를 하얀색으로 마무리한 것도 포인트이다.

센터페시아는 세단과 같은 디자인이다. 쉽게 사용이 가능하며 로터리 다이얼로 주요 기능을 조정한다. 모니터는 7인치 사이즈이고 내비게이션도 한국형이 장착됐다. 이전에 비해 한결 화질이 좋아진 게 특징이며 커맨드 시스템과 함께 모두 한글이 지원된다. 후방 카메라가 없는 것은 흠이다. 앞뒤의 램프로 물체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후방 카메라가 보다 안전한 게 사실이다.

메르세데스의 시트는 언제나 탁월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쿠션이 약한 것 같지만 승차감이 탁월하고 몸을 잡아주는 기능도 부족함이 없다. 시트도 가장자리에 하얀색 바늘땀을 새겨 넣은 것이 포인트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은 모두 전동으로 조절한다.

동반자석 시트는 한 번만 레버를 잡아당기면 전동으로 밀려나간다. 전동으로 움직이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성격이 급한 사람은 답답할 수도 있다. 2열에 탑승하기가 편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앉으면 공간은 넓다. 생각보다 레그룸이 충분하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170마력의 힘을 내는 2.1리터 디젤 엔진과 7G-트로닉 플러스의 조합이다. 40.8kg.m의 최대 토크는 1,400~2,800 rpm 사이의 넓은 구간에서 발휘된다. 엔진은 동일하지만 변속기는 5단에서 7단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공회전 소음은 분명 디젤임을 알 수 있는 음량이지만 실내로 들어오는 볼륨은 크지 않다. 방음 대책이 잘 돼 있다. 그리고 외기 소음도 크지 않은 편이다. 시트나 스티어링 휠로 전해지는 진동은 가솔린과 비슷할 정도로 억제가 잘 되어 있다.

C 220 CDI 쿠페의 0→100km/h 가속 시간은 8.1초이다. 170마력의 출력을 생각하면 괜찮은 순발력이고 실제 가속감도 좋은 편이다. 벤츠 디젤이 그렇듯 지체 현상이 적고 토크 밴드로 진입하면 더욱 원활하게 가감속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꾸준하게 속도가 올라가는 타입이다.

4단까지는 비교적 기어비가 붙어 있고 5단부터는 다소 늘어난다. C 220 CDI 쿠페는 5단에서 200km/h 부근까지 가속되고 6단에서 최고 속도가 나온다. 폭발적으로 가속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6단으로 220km/h을 어렵지 않게 찍는다. 출력 대비 고속 가속력은 역시 탁월하다. 7단 변속기의 변속 충격도 많이 줄어들었다. 적어도 C 클래스 쿠페에서는 변속기에 대해 큰 불만이 없다. 시프트 패들이 없는 건 아쉬울 수 있다.

위급 모델보다 차는 작아도 달리는 자세는 큰 차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전혀 작은 차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착 달라붙는 느낌이 영략 없는 벤츠이고 최근 타본 어떤 모델보다도 안정성이 좋다. 따라서 운전자가 받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높다. 특히 고속에서 차선을 바꿀 때의 움직임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안정적이다.

그리고 코너를 돌아나가는 능력은 C 클래스 세단 이상이다. 언더스티어가 거의 없으며 굽은 길에서는 앞뒤가 일체가 되는 몸놀림을 보인다. 긴 코너에서는 ESP가 개입하면서도 구동력을 발휘해 치고 나가는 게 일품이다. 이럼에도 승차감이 좋은 것은 벤츠만의 특징이다. C 클래스 쿠페는 노면이 좋지 않거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서스펜션의 진가가 더 드러난다.

C 220 CDI 쿠페는 디젤로도 충분히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행 질감이 고급스럽고 고속으로 장거리를 달린다고 생각할 때 안성맞춤의 차다. 거기다 공인 연비는 15.2km/L로 효율까지 좋다. 비슷한 출력이라면 디젤이 더 매력적이다.

주요제원 메르세데스 벤츠 C 220 CDI 쿠페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30×1,770×1,420mm
휠베이스 : 2,760mm
트레드 앞/뒤 : 1,540/1,510mm
공차중량 : 1,585kg
트렁크 용량 : 450리터
연료 탱크 용량 : 66리터

엔진
형식 : 2,43cc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83×99mm
압축비 : 16.2:1
최고출력 : 170마력/3,000~4,200rpm
최대 토크 : 40.8kg,m/1,400~2,800rpm

변속기
형식 : 7단 자동
기어비 : 4.38/2.86/1.92/1.37/1.00/0.82/0.73
최종감속비 : 2.4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25/40R/18, 225/35R/18
구동방식 : 뒷바퀴굴림

성능
0→100km/h 가속 : 8.1초
최고속도 : 231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15.2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129g/km

시판가격 : 5,700만원
(작성일자 : 201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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