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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02 서울모터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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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2-11-21 1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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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는 분위기 역력

글 / 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국장)

2002 서울모터쇼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자동차산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모터쇼는 그 나라 자동차산업의 현황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문화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고 나아가 미래의 자동차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장으로서 활용된다.
올해의 서울 모터쇼는 3년만에 열린 행사라서인지 주최측에서는 상당히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코엑스라는 물리적인 환경이 대규모 모터쇼를 개최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반 관람에 앞서 프레스를 대상으로 치러진 행사에서 각 메이커 수뇌들은 그들의 목표를 분명히 제시했다. 요약해 보면 우선 현대자동차는 글로벌5를 위한 규모의 추구라는 분명한 과제를 표명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최근 컨슈머리포트에 최초로 권장할만한 차 리스트에 오른 현대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강하게 나타내고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GM대우는 첫 번째 공식 모터쇼인만큼 역경을 극복하고 새 출발을 하는 시점에서 붐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확연하다. 특히 GM의 힘을 빌린 컨셉트카의 전시를 통한 관람객 붙잡기와 올 초 디트로이트쇼를 통해 선 보였던 AUtonomy 섀시를 전시해 앞서가는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었다.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은 지금까지 몇 차례의 공식적인 행사에서 꼭 첫마디를 우리말로 시작하면서 현지화에 대한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행사에서 직접 나서 기존 멤버들을 배려하며 진행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기아자동차는 ‘샘이 깊은 물’이라는 전시테마를 내놓았다.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가뭄에도 멈추지 않고 냇물을 이루어 바다로 가는 샘이 깊은 물은 58년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쉼 없이 노력하는 기아자동차를 대변한다는 것이 기아측의 변이다. 김뇌명 사장은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 정립을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품질을 꼽았고 그를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참고로 기아는 2005년까지는 세계 평균, 2007년까지는 토요타 수준의 품질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제롬스톨 사장도 한국화에는 누구 못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는 CEO다. 규모는 작지만 브랜드 차별화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르노삼성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 그의 머릿속에 꽉 차있는 것 같다. 르노삼성이 내 세우는 것은 젊은 기업의 이미지와 무한한 가능성.

쌍용자동차도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소진관 사장은 큰 폭으로 판매가 신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반복해 강조하며 영업이익의 대폭 신장등을 자랑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는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었다.

국내 모터쇼만을 위한
컨셉트카도 내용 충실

전시 내용도 그런대로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대의 메이커답게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컨셉트카를 선 보였다. HIC(High-technology Intelligence Coupe)라고 하는 이 쿠페형 컨셉트카는 현대 남양연구소와 일본기술연구소에서 공동 개발한 것으로 라인업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현대의 의지를 읽을 수 있게 하는 모델이었다. 특히 미래의 통신기술로 자리잡게 될 텔레메틱스를 적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첨단을 달리고 있었다. 거기에 194마력 V6 3.5 가솔린 엔진을 탑재함으로써 스포츠 감각의 드라이빙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각종 모터쇼를 통해 꾸준히 발전시켜오고 있는 HCD시리즈도 이번에는 일곱 번째 모델인 HCD-7이 등장했다. 에쿠스를 베이스로 한 이 컨셉트카는 비행기의 동체를 연상케 하는 보디가 특징이다. 아울러 차량운행 중 스위치류 조작으로 인한 안전 문제에 대비, 운전자가 TV, 오디오, 네비게이션 등의 모든 기능을 핸들에서 조절할 수 있게 한 것도 괌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하나 주목을 끈 전시는 내년 초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현대차가 IBM과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텔레매틱스 시스템이었다. 텔레매틱스란 자동차에 장착된 단말기와 통신망으로 연결된 차량정보센터를 통해 길 안내, 정보 검색 등 운전 중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고 도난 차량 추적, 긴급 구난 등 차량 및 운전자의 안전과 보안을 지원하는 차량 종합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차 안에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점차 현실화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었다.

다음으로 GM대우. 출범 이후 곧바로 모터쇼에 참가하게 된 GM대우에게는 서울모터쇼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GM대우의 부스는 준중형 뉴 라세티를 무대 중앙에 전시하고 스페셜 모델과 컨셉트카 등으로 붐을 일으키고자 하는 의도를 표방하고 있었다.
특히 오토(OTO)와 플렉스(FLEX)는 다분히 GM의 기술력이 많이 반영된 컨셉트카였다. 플렉스의 경우 시트의 구조가 디지털 세대를 지향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대시보드를 컴퓨터의 모니터처럼 사용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이런 구조는 포드의 24.7이라는 컨셉트카를 통해 이미 본 적이 있지만 어쨌거나 ‘부팅하는 자동차’가 더 이상 꿈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내용이었다. 이 차에 탑재되는 엔진은 대우자동차시절에 개발한 직렬 6기통 XK엔진이다.
컨셉트카 오토(OTO) 는 스포츠 쿠페 주행 성능과 SUV의 안정되고 강인한 특성을 결합한 컨셉카로 GM대우가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새로운 SUV모델의 디자인 스터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기아자동차의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컨셉트카 `KCVⅠ`과 `KCVⅡ`. 이들은 이미 해외 모터쇼를 통해 선 보인 적이 있는 모델들이다.
KCVⅠ은 카렌스를 베이스로 디자인된 퓨전풍의 컨셉트 카이다. 인테리어는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가 주제. 다양한 디지털 형태의 동영상을 유리판에 투사되도록 한 팝업 디스플레이, 차량 좌우에 설치된 사야확보용 리어 뷰 카메라, 라디에이터 밑에 전방의 상황을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카메라&센서, 보닛 끝에 설치된 에어 블로우 윈도우 브러쉬등도 볼만한 내용 중 하나다.
KCV1보다 한단계 진보한 KCV Ⅱ는 SUV의 기능성 쿠페의 주행성 SUT의 실용성을 합친 크로스 오버형 SUV 컨셉트 카. 헤드램프 아랫부분에서 시작되어 측면을 따라 적재함까지 이어져 가드레일처럼 KCV Ⅱ를 휘감고 있는 알루미늄 밴드가 관전 포인트. 도어를 위쪽으로 들어 올리는 걸 윙 타입이라는 것도 관람객들에게는 신기한 내용일 것이다.

르노삼성의 부스에는 SM3가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아반떼 XD와 경쟁을 하고 있는 모델답게 튜닝카와 절개카 등 다양한 가능성을 표방하는 전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1898년 보와뛰레뜨(Voiturette)의 발명을 통해 시작된 르노그룹의 창설자인 루이 르노에 의해 개발된 르노 1호차 중 한 대가 서울을 찾았다. 더불어 모터스포츠의 나라답게 르노 포뮬러 1팀과 관련한 역사적인 자료들도 전시된다. 또한, 월드 챔피언십을 7차례나 석권한 역사가 있는 르노 포뮬러 1팀의 2002년도 F1 차량도 직접 볼 수 있다. .

쌍용자동차의 부스도 눈길을 끄는 스페셜 모델들이 세대나 전시되어 있다. 렉스톤을 베이스로 한 HEMOS와 무쏘 스포츠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Crossut, 그리고 코란도를 베이스로 한 AMOA라는 모델이 그것이다. 모두가 아웃도어 라이프를 염두에 둔 컨셉을 내포하고 있다. 이중에서 무쏘 스포츠 픽업의 특별 모델인 Crossut는 GM의 시보레 아발란치라는 모델과 외관이 흡사한데 우리 도로 위에도 이런 모델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차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카로체리아 프로토자동차에서 한국 최초의 미드십 정통 스포츠카 Spirra를 내놓은 것도 주목을 끈다. 스타일링도 안정적이면서 수퍼카 유저들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반응을 얻었다.

완성차 업체 이외에 부품업체들의 전시도 이제는 과거와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기계부품의 단품들이 주종을 이루었던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모바일 오피스 개념을 동원한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주종을 이루어 가는 추세다. 모비스와 만도, 한라공조, 보쉬, 지멘스, 평화 발레오, 한국타이어, 현대오토넷 등 내로라 하는 부품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도 빠트릴 수 없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부품업체들의 참가가 예전보다 줄어 부스가 비어있는 곳이 더러 있었다는 점과 수입차 업체들의 불참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 / 박기돈(nodikar@megau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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