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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피아트 친퀘첸토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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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글로벌오토뉴스(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글로벌오토뉴스(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28 00: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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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상당했다. 디자인도 디자인 이었지만 퀼리티, 완성도에 있어서도 훌륭했다. 종래의 상식을 벗어난 트랜드의 탄생이었다. 컴팩트카에서는 보기 힘든 질감과 강성은 미니를 하나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새로운 미니의 성공으로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은 나름의 트랜디함을 내세운 모델들을 선보였지만, 쉽사리 넘을 수 있는 존재감은 아니었다. 그것은 역사가 지나도 변치않았던 선대 미니의 업적이 가장 컸다. 그리고, 그것에 비견할 만한 이탈리안 소형차 피아트 500, 친퀘첸토의 국내 출시에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피아트 500(친퀘첸토)는 1957년 7월 4일에 데뷔 한 동명의 피아트 차량의 이름을 가져왔다. 이름뿐만 아니라 현대적으로 해석된 디자인이 적용되어 폭스바겐 비틀, BMW 미니쿠퍼와 같은 패션카로 탄생했다. 구형은 3m미만의 사랑스러운 외관과 함께 500cc의 공냉식 직렬 2기통 엔진을 리어에 탑재한 후륜구동 모델이었다.

일부 페이스 리프트를 진행하면서 1977년까지 400만대 이상이 생산된 피아트 500. 새롭게 디자인 된 현재의 모델은 반세기 후인 2007년 7월 4일(선대 모델과 같은 날짜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탈리아에서 데뷔했다. 피아트의 소형차 ‘팬더’를 베이스로 전륜구동방식을 채택했으며 60년대의 500을 떠오르게 하는 내 외장이 특징이었다. 길이가 3.5m를 넘는 등 수치상으로는 선대모델보다 커졌으며 배기량을 뜻하는 500 이었지만 현대에 와서 그 배기량은 답습되지 않았다.

다시 태어난 친퀘첸토는 커스터마이징 모델을 지향한다. 기본적으로 팝(Pop)과 라운지(Lounge) 그레이드가 있고 카브리오를 비롯해 구치(Gucci)와 공동으로 작업한 모델, 그룹 내 튜닝 전문 브랜드인 아바스(Abarth)가 손을 댄 스페셜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시장을 겨냥한 500L은 한층 넓은 공간으로 시장에 따른 대응을 보여 주는 모델이다. 이런 차만들기는 15개의 외장 컬러와 인테리어 컬러, 보디 베리에이션 등으로 무려 50만 가지의 각기 다른 모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유럽에서는 가솔린은 1.2리터(69ps)와 1.4리터(100ps), 디젤은 1.3 리터(75ps)이 라인업되고 있다. 차량 설계는 피아트 스타일 센터가 담당하고 있으며, 폴란드의 공장에서 생산된다. 시승차는 1.4L 16V 멀티에어 모델로 지난 2월 초 국내시장에 다시 돌아온 피아트의 친퀘첸토, 친퀘첸토C, 프리몬트 중 기본 모델인 친퀘첸토. 최고 출력 102ps/6500rpm, 최대토크 12.8kgm/4000rpm을 발생하는 1.4 리터 DOHC 유닛을 탑재하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친퀘첸토의 외관디자인은 그야말로 사랑스럽다. 다른 패션카들 처럼 최대한 내 모서리에 위치한 타이어는 귀여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 최대한 효율성있는 공간구성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3,546×1,627×1,488mm, 휠 베이스 2,300mm로 미니 쿠퍼S가 3,723×1,683×1,407mm, 2,467mm, 시트로엥 DS3가 3,950×1,720×1,480mm, 2,465mm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국내 경차 크기를 살짝 웃도는 차체 사이즈.

전체적인 라인은 사다리꼴 형태로 작은 크기이지만 안정감을 중시한 형태이다. 여기에 상하를 구분하는 측면의 라인이 안정감을 한층 높인다. 리어에서도 범퍼를 중심으로 한 하체를 더 넓게 해 와이드한 형상을 만들고 있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크롬 그릴이 조화된 전면부 모습은 흡사 강아지의 얼굴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피아트 친퀘첸토의 실내는 톡톡튀는 감성의 소형차의 전형적인 표본을 보는 것 같다.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특히나, 운전석에 앉으면 시선을 잡아끄는 일체형 계기판의 모습은 능숙하게 속도계와 rpm게이지, 디스플레이창을 한 대 구성해 클래식한 500의 계기판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새련된 현대적인 감각이 모여있다.

시승한 차량은 레드패널이 장착된 차량. 버튼사이즈도 큼직하고 배열 자체도 심플하다. 이 급의 차종들이 자칫 저렴해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을 능숙한 정리로 처리하고 있다. 이탈리아 차는 작은 자동차에서도 필수적인 부분은 대부분 사용자를 만족시킨다. 시트가 대표적인 부분으로 종아리부분이 짧긴 하지만, 좌우 넉넉한 크기와 좌우를 잡아주는 지지 부분 등으로 착좌감은 편하다. 시트포지션이 다소 높은 편.

뒷좌석의 경우 확실히 작은 사이즈이긴 하지만 앞 좌석을 조금 조절하면 거북하진 않다. 옛 친퀘첸토는 운전석에 앉아서도 전후좌우 4면의 유리창을 닦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의 모델은 그 정도는 아니다. 운전석에서도 조수석 도어를 열어줄 수 있는 정도이다. 뒷좌석에서 장시간을 보내고 싶은 맘은 들지 않지만 근거리 드라이브라면 수긍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이 급의 차종이 보일 수 있는 수준의 공간. 그러나 뒷좌석을 접어서 넓히면 2명의 여행용 가방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트렁크도어는 해치백 타입. 바닥은 범퍼 보다 낮게 위치하고 있어 짐이 굴러 나올 걱정은 없다.

본격적으로 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올려본다. 속도를 올리면 역시나 소형차만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일단, 방음과 정숙성이라는 부분은 가장 큰 아쉬움이다. 기대이상(?)의 소음이 엔진룸과 아래쪽에서 파고든다. 유럽에서는 이 정도의 소음은 어느 정도 ‘사운드’로 인정되는 수준. 저속에서의 코너링에서는 좌우 롤도 다소 느껴지고 엑셀 페달의 가벼움도 느껴진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유럽의 소형차 임에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이고 있고 특히, 고속도로를 달릴 때의 안정감은 오히려 나았다.

1.4리터의 엔진은 제법 꾸준히 속도를 올린다.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평지에서 180km/h까지도 충분히 뽑아낸다. 와인딩보다는 오히려 고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타입의 설정이다. 차체에 비해 넓은 트레드가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하체의 안정성도 의외로 안정적이다. 어쩔 수 없이 다리 이음매 등에 조금은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럽다. 약 언더의 핸들링 특성을 보이기는 하지만 와인딩에서 라인 추종성은 부족함이 없다. 따라 올 리어가 없다는 점이 전장이 짧은 해치백의 장점이기도 하다.

안정감있는 하체와 꾸준한 펀치력을 보이는 1.4리터 엔진의 장점을 가진 피아트 친퀘첸토 이지만, 역시나 두 손가락을 치켜 세우게 만드는 것은 실내외 디자인이다. 파워트레인에 큰 아쉬움이 생긴다해도 (물론 동급의 차종에서는 만족스런 수준이지만) 모 개그프로의 유행어처럼 ‘이정도 생겼으면’ 용서가 되는 것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큰 볼륨을 차지하는 것은 어려운 세그먼트 이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한 뼘 넓혀준 것에 대해 다시 한국시장에 진출한 피아트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연비좋고, 성능 좋은 차량을 선택하는 것도 옳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패션카의 주인이 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주요제원 피아트 친퀘첸토 시승기

크기
전장×전폭×전고 : 3,550×1,640×1,555mm,
휠 베이스 2,300mm,
트레드앞/뒤 : mm
차량중량 : 1,110kg
적재 용량 : 268리터

엔진
형식 : 1.4L I4 MultiAir SOHC 16V
최고출력 102 / 6,500,
최대토크 : 12.8 / 4,000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형식 : 5단 MT/듀얼 로직 5단 반자동
기어비 : --------/ 후진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 맥퍼슨 스트럿 / 트윈빔 엑셀
브레이크 앞/뒤 : ----
스티어링 : 랙& 피니언
타이어 : 185/55R15

성능
0-100km/h : 12.9초(트윈 에어 11초)
최고속도 : 99km/h(트윈 에어 173km/h)
최소회전반경 : 4.7m
연료탱크 : ---리터
연비 복합 주행: 12.4(도심 11.3 / 고속 14.0), 3등급
이산화탄소 배출량 : 140g/km

시판 가격
500 팝 : 26,900,000 원
500 라운지 : 29,90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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