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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1.6HD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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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04 2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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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의 스페셜티 모델 DS3 카브리오를 시승했다. 캔버스 타입의 소프트 톱을 채용한 모델이다. 시트로엥다운, 나아가 DS시리즈의 성격을 잘 반영한 패션성과 유희성이 강한 모델이다. 역사적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메이커다운 차만들기가 살아 있다. 독창적인 스타일링에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1.6HDi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즐거워야 한다. 패셔너블 해야 한다. 주변의 시선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여전히 4도어 패밀리 세단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세상이지만 모두가 그렇다면 재미가 없다. 시트로엥 DS시리즈는 그런 틀에 박힌 사고를 거부한다.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어필한다.

DS3는 DS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이다. 전장이 4m 이하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프랑스 및 남부 유럽인들의 자유 분방함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강한 햇빛을 좋아하고 예술성을 중시하면서도 각각의 개성을 존중 받고 싶어 하는 그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호불호가 강할 수 있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흑백 논리에 사로 잡힌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이상하게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은 한 쪽 눈만 뜨고 볼 수는 없다. 두 눈을 뜨고 보더라도 내 시각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지구촌 70억 인구의 얼굴이 모두 다른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똑 같은 것을 거부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DS3는 C3를 베이스로 한 스페셜티카다. 표방하는 것은 강한 아이덴티티다. 차체 컬러는 물론이고 루프, 도어 미러, 알로이 휠과 시트 컬러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갖추고 개인적인 주문이 가능하다. BMW 미니와 랜드로버의 라인업들이 그렇듯이 국화빵이 아니라 나만의 스타일링이 가능한 주문형 차를 표방하고 있다. 레트로 풍의 모델이 아닌 참신하고 모던한 분위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엔트리 모델이라도 폭스바겐은 폴로를 만들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A클래스를 만든다. 포르쉐는 복스터가 엔트리 모델이다. 너무 많아서 머리 아픈 사람들은 아예 대화에서 빠져야 한다. 아니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덤벼야 한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고 받아 들이는 이들과 얘기해야 한다.

그런 시장의 변화를 읽은 자동차회사들은 지금도 새로운 세그먼트와 장르의 모델 개발에 모든 힘을 입중시키고 있다. 시트로엥도 DS시리즈의 SUV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뉴메로 9 컨셉트로 럭셔리 세그먼트 시장의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DS라인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 9월. 2012년 9월 파리살롱을 통해 DS3 카브리오가 데뷔한 지 얼마 지나니 않아 누계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DS시리즈는 시트로엥의 글로벌 판매 18%를 점하고 있다.

"시트로엥이 만들면 뭔가 다르다." 그런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창시자 앙드레 시트로엥의 `보편성을 추구하되 강한 독창성을 강조한다.`라는 철학에서 부터 이어져 온 시트로엥 정신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겁 없이 커져만 가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작은 차 위주의 프랑스차들은 존재감이 약해졌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연료비의 폭등으로 인한 다운사이징의 열풍이다. 8기통의 나라 미국도 4기통의 나라로 아예 바뀌었다. 중국시장은 어느 세그먼트, 어느 장르의 모델도 소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잠재력이 큰 개도국시장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라고 한양대 경영대 홍성태 교수는 일갈했다. 문제는 성공적인 브랜드 런칭을 위한 마케팅이다. 시트로엥을 수입 시판하는 한불모터스는 그런 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모든 소비자들은 대우받기를 원한다. 그것이 브랜딩과 마케팅의 시작이자 끝이다.

캔버스 톱으로 즐기는 DS3만의 오픈 에어링

DS3 카브리오는 캔버스 탑이다. 웨이스트 라인 위 전체를 소프트 톱으로 한 것이 아니다. A필러는 물론이고 B, C필러, 그리고 루프 프레임까지 그대로 둔 상태에서 루프 부분만을 오픈한다. 이는 해치백의 자세를 살리면서 오픈 에어링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아니 그런 기능성보다는 패션성과 유희성을 바탕으로 한 DS3다운 독특함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리어 컴비내이션 램프 중앙에 31개의 LED램프가 채용된 것은 해치배과 다르다. 램프 안에 설치된 반사경이 빛을 반사해 LED 빛만으로 3D 효과를 만들어 낸다. 램프 안에 크롬으로 된 DS 로고도 눈길을 끈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3,950×1,720×1,480mm. 동급 오픈카 중 유일하게 탑승 정원이 5명이다. 하지만 실제 5명 탑승을 전재로 하고 있지는 않다. 리어 시트에 앉으면 루프에 머리가 닿는다. 실내 공간은 해치백과 동일하며 성인이 편히 앉기에는 무리가 있다. 2열 시트는 40:60으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DS3 카브리오는 톱을 연 상태나 닫은 상태 모두 베이스모델의 자세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뮬론 전통적인 소프트 톱의 완전히 오픈 된 맛과는 다르다고 불만을 표시할 수도 있다. 또 해치 게이트 일부가 소프트 톱을 위해 희생되었기 때문에 트렁크 개구부가 작다는 것도 단점이다. 여행용 가방을 싣는 것도 만만치 않다. 부피가 큰 것을 실어야 할 경우는 앞 도어를 열고 시트를 앞으로 젖힌 상태에서 밀어 넣어야 한다. 트렁크 자체의 용량은 245리터로 해치백의 285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테일게이트는 기존 의 여닫이 형태가 아닌, 미닫이 형태를 도입해 차량 후면이 벽에 바짝 붙어 주차된 경우에도 개폐가 가능하다.

그러나 차체 구조의 대부분을 베이스 모델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강성면에서 유리하다. 더불어 차체 보강이 최소한으로 억제되어 중량 증가도 최소한으로 했다. 그때문에 베이스 모델 대비 차체 중량 증가가 25kg에 불과하다. 그래도 후방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소프트 톱을 포함한 루프 컬러를 세 가지 색 중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통상적인 카브리올레와는 다른 대목. 블랙과 블루, 그리고 DS모노그램 등 세 가지가 설정되어 있다. 차체와 내장의 각부도 컬러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다. 한국시장에는 모두 적용되지는 않는다.

루프 캔버스 톱은 아크릴, 고무, 폴레에스텔 등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아크릴 재로 덧 댄 루프 캔버스 소재는 DS모노그램을 독일에서, 앙피니 블루(Infini Blue)와 블랙은 미국에서 조달한다.

루프는 전동 개폐식으로 조작은 스위치 하나로 간단하다. 물론 톱의 오픈 정도도 3단계로 조정이 가능하다. 일반 소프트 톱과 달리 고속도로 주행 중에소 개폐가 가능하다. 120km/h까지 가능하다. 톱을 오픈하면 바람막이가 솟아 오른다. 있을 것은 다 있다는 것이다.

Powertrain & Impression

탑재되는 엔진은 해치백과 달리 1.6 e-HDi 엔진이 올라간다. 형식은 푸조 508, DS4와 마찬가지로 1560cc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최고출력 92ps/4,000rpm, 최대토크 23.5kgm/1,750rpm으로 디튜닝된 것이다.

트랜스미션은 6단 EGS. EGS(Electronic Gearbox System)는 수동 기반의 2 페달 변속기이다. 수동과 자동의 장점만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같은 시스템을 푸조에서는 MCP라고 부른다. 실렉터 레버 노브에 표시된 내용이 좀 다르다. R-N-A로 세가지 밖에 없다. 주차시에는 N에 위치한 상태에서 시동을 끄고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면 된다. 당연히 수동모드가 있다. 패들 시프트가 채용된 것이 눈길을 끈다. 그보다는 아예 수동변속기가 더 좋을 듯 싶다. 프랑스차는 수동변속기가 잘 어울린다.

3세대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채용되어 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시동이 걸렸다가 그 상태에서 다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꺼지는 것이 포인트다. 시내 주행 시 15%의 연비 향상 및 평균 5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다. 연비는 19.0km/l(도심: 17.1 / 고속도로: 22.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0g/km.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900rpm 부근. 레드존은 4,800rpm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4,000rpm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40km/h에서 2단, 68km/h에서 3단, 95km/h에서 4단, 130km/h에서 5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EGS 특유의 울렁거림은 여전하다. 시간이 가도 익숙해지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로 인해 가속감에서 손해를 본다. 그래도 일단 고속 역으로 들어가면 다른 느낌이 든다. 100km/h 전후에서는 실용 영역에서 활발하게 돌아 주는 푸조시트로엥 특유의 느낌이 다른 것을 잊게 한다. 경쾌하게 엔진회전을 끌어 올리며 속도계의 바늘을 밀어 붙인다. 다시 한 번 수동 변속기가 생각나는 순간이다. 두터운 토크 밴드는 고속도로 영역에서 스트레스 없이 달리게 해 준다. 물론 고속역을 넘어서면, 즉 5단으로 변속이 되고 나서 부터는 속도계의 바늘이 빠르게 올라가지는 않는다.

그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소음이다. 통상적인 소프트 톱도 요즈음은 톱을 닫은 상태에서의 차음성이 많이 좋아졌지만 한계는 있다. 그러나 캔버스 톱을 채용한 DS3는 해치백이나 카브리오나 큰 차이가 없다. 16초만에 열리는 톱을 열면 딱 그만큼 소음이 침입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람 들이침. 앞쪽의 바람막이가 솟아 오르지만 리어 시트로는 약간의 바람이 들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엔진과 섀시로부터의 소음 특성은 가솔린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무심코 달려 나가다 한 참 후에야 계기판을 보고 디젤 엔진임을 확인했다. 가속시의 부밍음이 실내로 파고 드는 정도도 해치백보다 오히려 적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이다. 가끔씩 잡소리가 들어 올 때도 있는 것은 같다. 크루징시에는 해치백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의 정숙성을 보인다.

다시 오른발에 힘을 주면 호흡을 가다듬으며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간다. 고속역에서 배기량의 한계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내심을 갖고 밀어 붙이면 첫 번째 벽 두 눈금 전까지는 가속이 된다. 제원표상의 최고속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

그보다는 차체 강성감이 해치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오히려 더 단단한 느낌이 든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플랫서블 트랜스버스 빔으로 해치백 그대로. 댐핑 스트로크는 중간 수준. 베이스 모델인 C3보다는 더 단단한 세팅이라는 설명인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C3에 비해 그렇다는 얘기이다. 체감되는 느낌은 부드러운 쪽이다. 노면의 자잘한 요철은 흡수하는 반면 돌출 부위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서스펜션 용량의 차이 때문에 큰 차와의 갭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SP의 개입은 빠르고 지속적이다.

고속역에서의 직진안정성은 지적할 것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더 인상적인 것은 핸들링 특성. 프랑스차는 전통적으로 핸들링 특성을 중시한다. 아우토반이 뻗은 독일과는 달리 프랑스는 고속도로도 굴곡로가 적지 않다. 일반 도로에서는 와인딩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많다. 그런 환경에서 숙성된 모델답게 DS3의 핸들링 특성은 이 등급의 모델 이상의 수준을 보인다.

록 투 록 3.1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뉴트럴 쪽에 가깝다. 기어비에 비해 응답성은 예민하다. 하지만 직설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온로드 크루징 주행시 전체적인 핸들링 특성은 묵직해 진다. 전체적으로는 차분하고 매끄럽다. 누구나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푸트워크의 인상은 프랑스차로서는 경쾌하면서 단단하다.

브레이크의 응답성은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적절하다. 운전자가 굳이 숙달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판매를 늘리는 것은 라인업이다. 시트로엥이 한국시장에 다시 상륙한지 1년 4개월 여가 지났다. 그 사이 모델이 네 개로 늘었다. 모델의 성격상 폭발적인 신장은 어렵겠지만 정확한 타겟 마켓을 설정해 공략한다면 나름대로 성과는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정확한 시장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개성을 중시하면서 그것을 존중받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 어필 할 수 있어야 한다.

주요제원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크기
전장×전폭×전고 전고 : 3,950×1,720×1,480mm
휠 베이스 : 2,465mm,
트레드 앞/뒤 : 1,468 / 1,471mm
차체 중량 : 1,205kg
연료탱크 용량 : 45리터
트렁크용량 : 245 리터

엔진
형식 : 1,560cc 직렬 4기통
최고출력 : 92ps/4,000rpm,
최대토크 : 23.5kgm/1,750rpm
보어×스트로크 : 75×88mm
압축비 : 16±1:1

트랜스미션
트랜스미션 : 6단 EGS
기어비 : 3.539/1.920/1.323/0.975/0.761/0.596 (후진: 3.737)
최종감속비 : 3.737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플렉서블 빔
브레이크 : 앞/뒤 V. 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195 / 55R 16
구동방식 : FF

성능
0-100km/h : 11.3초
최고속도 : 190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19.0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100g/km

시판 가격
SO Chic(디젤) : 3.390만원 (VAT포함)
SO Chic Plus (디젤) : 3,630만원

(작성 일자 2013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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