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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메르세데스 벤츠 6세대 S500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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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2-15 0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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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6세대 S클래스를 시승했다. 프리미엄 중의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귀족의 품위`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잘 보여 주는 모델이다. 단지 좋은 차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 미래의 럭셔리카가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제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 자동차는 달리기 성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500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의 변화는 양산 브랜드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 단지 좋은 차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저들이 꿈꾸어 왔던 것을 실현하거나 그 이상의 무엇을 내놓아야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건 중 하나인 혁신성(Revolution)을 말하는 것이다. 트렌드세터라고 표현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른 말로 하면 어떤 차가 좋은 차인가 하는 차원이 아니라 얼마나 새로운 것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건이다. 그런 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진정한 의미의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BMW 7이 등장했을 때는 그때까지의 모델들 중 가장 새로운 내용이 많았고 아우디 A8도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내용으로 데뷔했다. 그들은 경쟁 브랜드들이 새로운 것을 제시하면 주저없이 도입해 시장에 선 보인다. 그것을 비아냥거리거나 하지 않는다. 좋은 것은 받아 들이고 그 위에 또 나만의 장점을 개발해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S클래스 역시 다시 한 번 경쟁 모델들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내용으로 `이 시대 최고의 차`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경쟁의 혜택은 결국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들의 플래그십 S클래스는 세계 최고의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013프랑크푸르트오토쇼에서는 S클래스로 이 시대의 과제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모두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당시 디터 제체는 신형 S클래스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 Intelligent(자율주행자동차), 2. Strongest(최강), 3. Beautiful(아름다움), 4. Efficiency(높은 효율성). 다른 말로 하면 럭셔리, 이피션시, 그리고 인텔리전트라고 하는 현대 프리미엄카에 요구되는 모든 요소를 모두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통해 다시 세계 자동차의 수준을 새롭게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자율주행자동차로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다. 두 번째 최강의 모델은 성능의 절대 수치에서 뒤지지 않고자 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의지의 표현이다. 세 번째로 아름다운 모델. 이는 S클래스 쿠페 컨셉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네 번째는 S 50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로 대형 세단이면서 유럽 복합연비 기준 리터 당 약 33.3km를 주행할 수 있다.

신형 S클래스는 데뷔 과정도 남달랐다. 2013년 가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유럽 최대의 항공기 메이커 에어버스 사의 중형 A320시리즈의 주력 생산 공장에서 일반에게 공개됐다. 최첨단 항공기술이 채용된 하늘의 여왕이 만들어지는 곳에서 육지의 왕이 등장한다는 컨셉이었다. 과거 한국에서도 E클래스를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런칭한 역사가 있다. 이번 S클래스는 월드컵 경기장 시설 일부를 빌려 발표회를 가졌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처럼 호화 이벤트를 하는 것은 S클래스가 세계 최고로 군림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의 표현이다. 세계의 부유층을 만족시킬 수 있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거부감도 없지 않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는 동시에 드림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롤스로이스와 경쟁을 위해 개발됐던 마이바흐가 단종된 이후 처음 등장한 S클래스는 그만큼 중요한 임무가 부여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가 부럽지 않은 차로서의 포지셔닝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이다.

런칭 행사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의도적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 준다. 그동안 보아왔던 모든 것들을 다 하찮게 보이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신형 S클래스가 기존과 다른 점을 수없이 많다. 우선 디자인 담당 고든 바그너는 2008년 39세에 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인 수장자리에 오른 올 해 44세의 인물이다. 브루노 사코와 피터 파이퍼와 다른 젊은 감각의 메르세데스로 바꾼 장본인이다. 그는 S클래스에 대해 "전통과 혁신을 융합시켜 감성을 깨우는 형상을 완성했다."고 일갈한다. DNA를 살리면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유럽 노포 브랜드들의 철학은 지키고 있다.

토마스 베버 개발 책임자도 "새로운 S클래스에는 2,200건의 특허 기술이 사용되어있다. 메르세데스는 혁신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건 중 하나인 혁신성을 강조한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무엇을 만들어 내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또 하나 주목을 끄는 것은 롱 휠 베이스 버전을 기본으로 개발했다는 점이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오너 드리븐이 많은데 비해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는 쇼파드리븐으로서의 용도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롱 휠 베이스 버전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때 오너는 리어 시트가 지정석이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차를 운전기사 좋은 일만 시킬 수는 없다는 아시아권 유저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마케팅 책임자 부사장 요하임 슈미트는 모든 면에서 톱 클래스라는 말로 간단하게 정리한다.

안전을 바탕으로 한 자율 주행을 위한 요소 기술 들

메르세데스 벤츠는 안전 기술의 선구자다. 에어백과 ABS, ESP 등 오늘날 대부분의 자동차에 의무 장착된 장비들의 개척자다. 최근에는 프리 세이프 컨셉을 동원해 적극적 안전장비를 한 단계 진보시켰다. 신형에서는 그 PRE-SAFE에 보행자 감지기능이 추가되어 50km/h 이하라면 자동 브레이크가 충돌을 회피하도록 해 준다. SRS시트벨트 백 및 SRS 쿠션 에어백 등도 새로운 탑승자 보호장치다. 여기에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의 컨셉에 기초해 스테레오 카메라와 각종 레이더, 센서류를 네트워크화 하고 융합해 다양한 안전기능과 운전자 보조 기능을 실현했다.

선행 차량 자동 추종 기능에 더해 차선 이탈 방지 기능도 갖춘 디스트로닉 플러스와 돌발 감지기능을 갖춘 BAS(Brake Assist)플러스, 대향차가 차선을 이탈해 오는 것을 감지하면 한쪽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킴으로써 차량을 원래의 차선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액티브 레인 키핑 어시스트도 신기술이다. 야간 주행시 전방에 보행자와 동물을 감지하면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표시함과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나이트뷰 어시스트 플러스 등도 진보했다.

안전, 쾌적, 효율을 핵심 가치로 내걸어 온 메르세데스가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에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에너자이징 컴포트, 그리고 효율성이라고 하는 세 가지 기둥으로 집약해 신형에 적용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구성하는 주요 시스템이 메르세데스가 자랑하는 레이더 세이프티 패키지다. 차체의 네 모서리에 있는 근거리 레이더와 앞부분의 단거리/중장거리 밀리파 레이더, 그리고 뒤 중앙의 멀티모드 밀리파 레이더에 더해 새로이 대상물을 3D데이터로 해 포착하는 스테레오 다기능 카메라를 갖춰 전방 충돌의 위험뿐이 아니라 보행자의 돌출 등에도 경고와 충돌 회피 동작을 하는 외에 후방 충돌의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후속차에 경고해 자차에 브레이크를 걸어 2차 피해를 경감하는 기능도 채용했다.

이런 종류의 충돌 경고 회피 시스템은 스테레오 카메라만을 사용하는 것과 적외선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밀리파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 등 몇 가지 타입이 있다. 메르세데스 시스템은 그 중 가장 고도이며 포괄적인 것이다. 마치 차의 주위에 SF 영화 등에 등장하는 차폐 장벽이 둘러져 있는 것처럼 작동한다.

그렇다고 해도 기계이기 때문에 장단점, 문제점은 있을 수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최근 새로운 화두로 부상한 자동운전 시스템에 대해서도 메르세데스 벤츠는 궁극적인 안전장비로서 출발한다는 자세다. 다양한 새로운 기술들을 하나씩 실용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레이더 세이프티 패키지는 S400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모든 모델에 표준 장비된다.

Exterior

선대 S클래스는 데뷔 당시 워낙에 다른 터치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중후함을 선호하는 측에서는 가벼워졌다는 평가도 했었다.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브랜드 라인업이 모두 새롭게 변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메르세데스 다움이 살아 있다고 여기게 되었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선대 모델부터 메르세데스 디자인팀은 브랜드의 DNA를 고수하면서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밝힌 적이 있다.

신형의 앞쪽에서는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디테일을 사용한 범퍼와 에어 인테이크 주변 등의 변화가 보인다. 상대적으로 복잡해져 보이는 것은 직선 위주의 라인에 굴곡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세꼭지 별과 대형 그릴의 강한 아이덴티티는 변함없이 메르세데스다운 위엄을 표현하고 있다. 양산 브랜드들처럼 파격적인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램프에서부터 차 안팎에 500여 개의 LED가 장착되어 있다. 세계 최초로 모든 조명을 LED로 하고 있다.

측면에서는 위 아래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이 두드러진다. 소위 말하는 드로핑 라인으로 Emotion이라고 표현하는 감성적인 터치다. 선대 모델이 완고했다면 신형은 스포티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린하우스의 비율이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 그것은 프레스티지 세단으로서 안정성을 중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어에서도 프론트와 마찬가지로 디테일의 변화가 크다. 시각적으로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라운드화가 가장 큰 특징이다. 리어 컴비내이션도 그렇고 트렁크 리드, 범퍼에 이르기까지 모든 에지를 죽였다. 아래쪽 디퓨저 타입의 배기 파이프의 디자인도 좌우를 연결하는 수법으로 차별화를 위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차체 크기 전장×전폭×전고가 5,246(5,115mm 숏 휠 베이스)×1,899×1,483mm. 휠 베이스 3,165mm(3,035 숏 휠 베이스). 선대 모델에 비해 프로포션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공차 중량은 롱 휠 베이스 버전이2,170kg. 선대 S500보다 35kg 증가에 그쳤다. 차체 기술에서는 `3D 차체 엔지니어링(Body Engineering)`이라고 하는 콤포지트 보디가 채용됐다. 알루미늄 사용 비율이 50%를 넘은 제 3세대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보디 셸이 그것이다. 이는 완전 알루미늄 차체보다 오히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3D 보디 엔지니어링이란 경량화와 공력, 안전이라고 하는 세 분야에 도전한다고 하는 컨셉이다. 보디 셸 기술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에 시작됐지만 여전히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연비 성능은 물론이고 주행성, 안전성 모두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틀림 강성도 50% 향상됐다. 그저 수치상의 변화 이상의 발전일 것이라고 느끼는 것도 그동안 트렌드세터로서 보여 준 브랜드의 힘이다.공기저항계수 Cd치 0.24도 놀라운 수치다. S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0.23이다.

Interior

인테리어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다. 그냥 호화롭고 고품질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지나치다고 할 정도의 품질과 호화스러움을 표방하고 있다. 마이바흐를 뛰어 넘는 메르세데스 벤츠 플래그십 모델다운 공간이다. 거기에 눈에 보이지 않은 기술 들이 즐비하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컨셉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탑승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컨셉은 `치유의 공간 창조.`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쾌적성을 바탕으로 한 럭셔리 한 이동 공간이라고 하는 개념을 넘어선 탑승객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 치유의 단계까지 이끌어 내고자 했다고 한다. 단지 NVH의 배려뿐 아니라 인간공학적이면서 심미적인(aesthetic)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시각적인 폭을 과장하는 듯이 사용되고 있는 7개의 다른 톤의 간접 조명도 눈길을 끈다. 이 조명컬러는 적색에 가까운 오렌지부터 블루, 그리고 자연광까지 있어 분위기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대시보드는 바늘땀 엑센트가 살아 있는 소프트한 레저로 감싸여져 있다. 상하 파도 라인 중심에 자리한 더블 패널 계기판이 새롭다. 12.3인치의 디스플레이 창이 두 개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점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가로 세로 8 대 3로 대각선 길이가 307mm나 되는 고해상도 블랙 패널이다. 우선은 시각적으로 시원하다.

왼쪽에는 운전에 필요한 인포메이션 기능이, 오른쪽에는 인포테인먼트용 기능들이 설계되어 있다. 오른쪽 화면은 스플릿 뷰로 조수석에서도 각각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첨단 장비이면서 메르세데스다운 클래식성도 보인다. 있어야 할 곳에 필요한 것들이 있고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위화감없이 익숙해질 수 있다. 기능보다는 각종 정보를 표시해 주는 인테페이스 디자인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차후 문자 메시지 또는 이메일 음성 전환 기능도 추가된다.

조작은 5세대 COMMAND 시스템으로 터치 스크린이 아닌 콘솔박스 앞의 다이얼로 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사용된다. iOS와 안드로이드와 블랙베리용 시스템 등 시장에 따라 적용된다.

센터페시아 아래 부분은 네 개의 원형 에어벤트가 자리하고 있다. 통상적인 레이아웃과 다르다. 가운데 아날로그 시계가 조금은 작아 보인다. 그 아래 버튼들을 에어컨용. 100 대 한정 판매되는 에디션 1에 나이트 뷰와 스티릿 뷰 등과 함께 적용된 에어 밸런스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에어 밸런스에는 액티브 퍼퓨밍 시스템이라고 하는 향수와 이온, 그리고 더욱 강화된 성능의 필터링 기능이 포함돼 있다. 글로브박스 안에 있는 퍼퓸 아트마이저의 향수 케이스가 있다. APS(Active Perfuming System)는 운전자가 수동과 자동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이온 기능을 사용해 우선 공기 청정기능을 하고 매 5분마다 향수를 분사하며 실내의 악취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향기는 프리사이드, 스포츠, 다운타운, 나이트 타임 등 네 가지. 시승차에는 없다.

사운드 시스템은 뱅&울룹슨에서 블루마스터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서라운딩 사운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1500W, 24스피커(루프에도 있다)의 3D사운드 효과를 낸다. A필러 아래 부분의 트위터가 보기 드물게 원칙대로 설계되어 있다. 리어 시트를 위한 모니터도 각각 설계되어 있다. 작동은 별도의 리모콘으로 한다.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주는 느낌은 사이버틱함이다. 메탈 트림 상의 버튼으로 인한 것이다. 스티어링 휠 림은 물론 암레스트의 표면까지 따뜻한 표면 가열 기능 시스템도 채용되어 있다. 림 아래쪽 이텔릭체로 된 로고가 새롭다.

시트는 5인승. 하지만 리어 시트 가운데는 보조석 개념이다. 오늘날 가능한 모든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착좌감이 고급스럽다. 메르세데스가 9세대 S클래스의 인테리어는 단종된 마이바흐의 보완이라는 점을 강조한 이유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어 시트는 더욱 화려해졌다. 오른쪽은 지금까지의 37도에서 43.5도까지 리클라이닝된다. 또 앞쪽으로 젖혀져 뒷좌석에서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이 등급 최대 수치다. 다만 헤드레스트를 숙이면 운전석에서 사이드 미러가 보이지 않는다. 그때 계기판에는 그에 관한 경고 문구가 떠 조절할 것을 권한다.

앞 뒤 암레스트는 그 넓이로 인해 테이블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오른쪽 시트에 마사지 기능이 내장된 에너자이징 마사지에는 14개의 에어 쿠션과 워밍 기능이 포함돼 있다. 마사지 프로그램은 6가지. 휴대폰처럼 생긴 별도의 리모콘으로 작동한다. 실제 작동시 등에 느끼는 감각이 강하지는 않다. 그런데 열선이 작동하며 조금 앉아 있었더니 스스르 졸린다.

액티브 시트 벤틸레이션도 예사롭지 않다. 찬 바람을 보내는 팬을 작동 4분 후에 역회전시켜 머문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 쾌적성을 높이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시트 가운데 부분의 히팅 시스템은 핀 포인트식으로 핫 스톤 역할도 한다. 암레스트 히팅도 처음 선보이는 장비이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동 사무실로서는 물론 치유의 공간으로서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좋은 기능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면 피곤함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어 시트에 눕다시피 앉아 있으면 더블 선루프로 인한 개방감을 실감할 수 있다. 롱 보디를 우선해 개발한 것과 맞춰 리어 시트의 쾌적성을 중시하는 유저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한 도어는 가볍지만 묵직하게 닫힌다. 차체 강성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트렁크룸 용량은 S500롱은 530리터, S400하이브리드는 510리터다.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3리터 V6 디젤 터보의 S350 블루텍(258ps/620Nm)을 시작으로 4.7리터 V8 트윈 터보의 S500(455ps/700Nm)이 기본이다. 여기에 3.5리터 V6(306ps/370Nm) 베이스의 S400 하이브리드, 2.1리터 직렬 4기통 터보 디젤(204ps/500Nm) 베이스의 S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등 두 개의 하이브리드가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모터(+20kW/250Nm)는 두 차종 모두 같다. S63AMG 롱과 그 4매틱 버전도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S300블루텍 하이브리드다. 연비가 4.4리터/100km(22.7km/리터)라고 하는 획기적인 수치를 달성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5g에 불과하다. 2014년에는 S50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도 추가된다.

오늘 시승하는 차는 S500으로 4,663cc V형 8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으로 최고출력 455ps/5,250~5,500rpm, 최대토크 700Nm/1,800~3,500rpm을 발휘한다. 선대 모델보다 파워가 10% 가량 증강됐다. 엔진 성능의 절대 수치를 중시하는 메르세데스다운 세팅이다. 옥탄가가 높은 프리미엄 가솔린을 사용한다.

트랜스미션은 7G트로닉. 물론 아이들링 스톱 기구도 있다. CLS 등에서 이미 경험한 것이다.

시동키를 들고 운전석에 앉으면 TFT 액정 스크린에 두 개의 가상 패널 클러스터가 나타난다. 가운데 디스플레이 창에도 간략 내비 등 필요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동키를 누르면 오른쪽 패널도 가동된다.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의 화상은 구분선이 전혀 없다. 모니터가 큰 만큼 내비게이션과 카메라 등 세 가지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400rpm 부근. 레드존은 6,300rpm 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6,000rpm을 막 넘어서며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60km/h에서 2단, 105km/h에서 3단, 16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더 이상 가속감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발진시의 느낌은 품위가 우선이다. 고속도로 주행시 엔진회전계가 2,000rpm이 되지 않았는데 속도계의 바늘은 140km/h를 가리킨다.

지긋이 전진하며 매끄럽게 상승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가속을 위해 특별히 킥 다운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오른발에 조금만 힘을 주면 엔진회전계보다 더 빠르게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간다. 킥 다운을 해도 회전계의 바늘이 호들갑스럽게 올라가지 않는다.

다시 오른발에 힘을 주면 묵직하면서도 가볍게 치고 나간다. 순식간에 첫 번째 벽을 돌파한다. 속도가 올라가도 비행기가 순항고도에서 조용히 전진하는 감각이다. 이런 감각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오랫동안 숙성시켜 온 것으로 여전히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이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멀티링크. 댐핑 스트로크는 짧다. 오늘날 등장하는 대형 세단 중에서는 그렇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승차감은 극히 부드럽다. 19인치, 편평률 40의 런 플랫 타이어를 장착한 차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는 스테레오 다기능 카메라와 연동한 매직 보디 컨트롤 기능에 의한 것이다. 이 스테레오 다기능 카메라는 최대 500m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50미터 앞까지는 노면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방 15미터 앞의 노면 상황을 카메라를 통해 해석하고 요철의 상태에 맞춰 사전에 서스펜션의 세팅을 적절하게 바꾸는 시스템이다.

기존 유압 액티브 서스펜션인 ABC(Active Body Controle)에 전자의 눈을 추가한 것으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상징하는 신기능 중의 하나다. 자주 다니는 시승코스에 있는 조금은 돌출된 다리 이음매를 거의 느낌이 없이 타고 넘는다. 50~60km/h 정도의 속도역에서의 효과는 뚜렷하다. 국도의 자잘한 돌출부를 지날 때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승차감도 안전장비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읽힌다.

록 투 록 2.25회전의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은 선대 모델보다 예민하다. 가볍지 않은 느낌으로 2톤이 넘는 차체를 의식하지 않고 제어해 나가는 거동은 압권이다. 대형 세단이라고 해도 달리는 즐거움에서 타협을 하지 않는다는 독일차만의 고집이다. 푸트워크는 훅 쪽에 가깝다. 여러가지 복잡한 기술과 장비를 채용했음에도 운전은 더 쉬워졌다. 눈이 많이 쌓인 노면에서 뒷바퀴 굴림방식의 한계가 완전히 극복되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필요한 조건이라면 4매틱 버전을 선택하면 된다.

더 이상 어떻게 발전할까 하는 생각을 선대 모델에서도 했었다. 그런데도 항상 새로운 것을 제시하고 감동시킨다. 그것이 트렌드세터이고 혁신성이 생명인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건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놓은 풀 사이즈 럭셔리 세단 S클래스는 자동차의 본질을 넘어 선 모델이다. 럭셔리, 프레스티지라를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귀족의 품위`를 브랜드 이미지로 내 세우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소비자는 물론이고 자동차업계 종사자들도 감탄하고 있다.

주요제원 메르세데스-벤츠 S500 롱

크기
전장×전폭×전고 : 5,246mm(5,115mm 숏 휠 베이스)×1,899×1,483mm.
휠 베이스 : 3,165mm(3,035 숏 휠 베이스).
트레드 앞/뒤 : 1,640/1,640mm
공차중량 : 2,170kg
트렁크 용량 : 530리터(2열 시트 폴딩 시 1,550리터)
연료 탱크 용량 : 80리터

엔진
형식 : 4,663cc V형 8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 455ps/5,250~5,500rpm
최대토크 700Nm/1,800~3,500rpm
보어×스트로크 : 92.9×86.0mm
압축비 : 10.5 :1

변속기
형식 : 7G 트로닉 AT
기어비 : 4.38/2.86/1.92/1.37/1.00/0.82/0.73
최종감속비 : 2.64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멀티링크/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455/45R/19, 275/40R19
구동방식 : 뒷바퀴굴림

성능
0→100km/h 가속 : 4.8초
최고속도 : 250km/h(스피드리미터)
최소회전반경 : 6.15미터
연비 : 복합 8.5km/리터(도심 7.2/ 고속도로 10.9)
이산화탄소 배출량 : 212g/km

시판가격
S 350 BlueTEC : 1억 2,990만원
S 350 BlueTEC Long : 1억4,430만원
S 500 Long : 1억9,70만원
S 500 Long Edition 1 : 2억 2,200만원
S 500 4MATIC Long : 1억 9,700만원
S 63 AMG 4MATIC Long : 2억 1,300만원(부가세 포함)

(작성일자 : 2013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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