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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02-13 1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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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릭 왜고너 사장이 GM대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군산과 부평 등 생산 및 연구시설을 직접 둘러본 후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함이라고 GM대우측은 밝혔다. 11일 군산공장 생산라인 견학에 이어 군산 공장 내 주행시험장에서 GM대우 전차종을 시승한 후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제품경쟁력을 갖춘 차라고 극찬했다. 그리고 다음날 서울 힐튼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용을 요약한다.
글 / 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박기돈(nodikar@megauto.com)

왜고너는 첫 출발이 좋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우선 무엇보다 18개월 전 MOU에 서명을 한 이후 수도 없이 언제 인수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제는 그런 질문을 받지 않게 되어 좋다고 했다. 그는 특히 GM과 대우의 결합을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GM 계열사와 상호보완 역할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아태지역의 향후 10년간의 성장이 나머지 지역을 합한 것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향후 5년간 세계 자동차시장은 8개국이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데 그 중 아시아에 중국과 인도, 태국, 한국 등 4개국이 속해 있어 ‘아태전략 없이 성공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GM은 GM 대우의 성공적 발전을 위해 조기 사업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GM과 GM DAEWOO간의 기술제휴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해서 글로벌 네트워크의 훌륭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GM대우는 기술적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 개발 등 새로운 프로젝트도 독자적으로 시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수입차 시장에서도 앞으로 GM의 모델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추가적인 모델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GM대우차를 아시아시장의 핵심기지로 삼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로 중점 육성한다는 목표로 GM과의 협력강화를 통한 기술혁신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평공장에 대해서는 공장을 새로 짓는 것보다는 기존 시설을 개선해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해 인수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더불어 GM대우차의 모든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왜고너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GM은 사브와 오펠, 복스홀, 스즈키 등 세계 각처의 브랜드들을 인수해 고전을 하고 있다. 그들 업체와 대우와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가?
: 그동안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펠과 복스홀은 품질 개선과 신제품 출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점차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 사브도 9-3 등 신제품을 투입하면서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일본의 후지는 이제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스즈와는 디젤 부문에서 좋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우도 좋은 역량을 갖고 있으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 능력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번에 GM대우차 공장과 연구소 현황을 둘러보며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 등 역량에 다시 한 번 큰 인상을 받았다. GM대우차는 이미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했고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GM의 목표는 GM대우차를 단순히 한국 내 소규모 제조업체가 아닌 전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관건이다. 앞으로 GM대우차의 정체성을 살려가면서 GM과 협력하고 GM 네트워크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편 부평공장(대우인천자동차)과 관련해서는 아직 인수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젤 엔진에 대한 논란이 한국 내 한창이다. GM대우측의 입장은?
:(닉 라일리 사장) 디젤에 관한 대우의 입장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디젤 기술은 분명 많이 발전해 있지만 아직까지 경유의 품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황(Sulfur) 함유량이 높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특히 서울 등 대도시의 교통량이 과다한 상태에서 디젤엔진으로 인한 환경문제의 심화가 우려된다, 세 번째는 새로 출범한 회사로서 대응시간이 부족하다. 모든 업체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노무현 당선자를 만났다고 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가? 반미감정에 대한 의견은?
: 한국 경제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에 관한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우리는 한국의 여건이 아주 좋다고 생각하며 그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반미 감정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무엇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90년의 역사를 가진 GM은 무엇보다 현지의 실정에 맞는 경영을 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다국적 기업 총수로서 왜고너 사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핵 문제와 한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경제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 총수가 노당선자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 한국이 몇년간은 경제적으로 다소 어려움에 처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한국의 경제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 GM과 GM대우차는 동북아허브 육성을 비롯해 한국의 경제성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한국은 그런 저력이 충분하고 그동안 큰 성장을 이룩해낸 저력이 있는 나라다. 특히 앞으로 아태지역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적극적인 것은 당연하다. 최근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대응하려 한다. 그래서 특별히 무슨 다른 배경을 갖고 한국을 찾은 것은 아니다. GM 대우의 현상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다.

-최근의 자동차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그리고 미국 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센티브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며 한국시장에도 적용할 것인가?
: 미국시장은 기본적으로 1,700만대 정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이라크 전쟁 위협등으로 분명 좋지 않다. 올해 판매는 1,600만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적인 환경이 바뀐다면 미국시장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역할은 지대하기 때문에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인센티브제는 필수불가결하다. 911 테러 이후 우리가 내놓은 이 마케팅 전략은 자동차 판매에 지대한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언제 중단할지 아직은 계획이 없고 당분간은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시장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당장에 무어라 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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