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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 워커 신은 패셔니스타, DS4 크로스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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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6-17 04: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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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계속되는 도심 속 도로를 지나 겨우 한가한 임도로 나올 수 있었다. 빗줄기가 가볍게 앞유리와 지붕을 때리며 소리를 냈고, 스피커에서는 다프트 펑크의 Instant Crush가 흘러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길은 자갈과 모래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평소에는 바닥이 닿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다니던 길이었지만, 프랑스에서 온 새로운 패셔니스타의 능력을 믿고 지그시 가속 페달을 밟았다. 험한 길인 만큼 주저할 법도 한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주파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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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셔니스타의 이름은 DS4 크로스백.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디비전인 DS에서 준중형 라인업을 담당하는 해치백 DS4의 지상고를 30mm 높이고 펜더에 무광검정 플라스틱을 덧대 가벼운 임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크로스오버이다. 우아함에 야성미까지 갖춘 DS4 크로스백은 도심 속 패션 라이프와 교외 레저 문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편안한 운전과 우수한 연비를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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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처음 출시된 DS4는(공식적으로는 2011년에 출시했지만, 이미 2010년 말부터 판매하고 있었다) 전면에 시트로엥 특유의 더블 쉐브론 그릴을 갖고 있었고, 이로 인해 시트로엥의 서브 브랜드라는 면목이 강했다. 그러나 DS는 2014년 6월에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로 분리됐고, 이로 인해 DS4도 2015년에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면서 DS 전용 엠블럼과 프론트 그릴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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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 크로스백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프론트 마스크이다. LED 헤드램프(DS LED 비전)는 야간 시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인해 전면에 우아함을 부여한다. 헤드램프 주변을 감싸는 ‘ㄷ’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과 물이 흐르듯 부드럽게 점멸되는 LED 시그널램프가 고급스러움에 방점을 찍는다. 새로 적용된 DS 윙스 그릴(Wings Grille)은 누메로 9 콘셉트(Numéro 9 Concept)에서 영감을 받아 육각 형태로 제작됐으며, 주변을 크롬으로 감쌌다. 그릴 중앙에 위치한 DS 엠블럼은 다이아몬드를 여러 개 겹친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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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과 후면은 기존 DS4와 차이가 거의 없다. 크롬 도금한 윈도우와 사이드라인, 쿠페 스타일의 연출을 위해 필러 부근에 위치한 2열 도어 손잡이, B필러를 장식하는 DS 엠블럼은 변화 없이 이어졌다. 테일램프와 리어 범퍼의 디자인도 변화가 없다. 2011년에 국제 오토모빌 페스티벌에서 BMW 5시리즈(F10)를 누르고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될 정도로 DS4의 디자인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이 부분은 따로 손보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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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 크로스백이 DS4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프론트 범퍼에 폭 넓게 적용된 블랙 하이그로시와 측면 펜더를 장식하는 무광검정 플라스틱, 크로스백 전용 17인치 블랙 휠이다. 이로 인해 약간의 강인한 인상과 함께 약간의 험로 주행 능력을 보유했으며 펜더에 적용된 플라스틱은 험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상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또한 루프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장착된 회색 루프랙은 카고 캐리어 등 레저를 즐기기 위한 액세서리를 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전자가 원하면 언제든 교외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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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 크로스백의 실내는 기존 DS4와 거의 차이가 없다. 3개의 원으로 구성된 디지털 방식의 계기반과 하단에 무광크롬 장식을 적용한 D컷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와 도어 손잡이를 장식하는 무광크롬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면적이 큰 윈드실드는 필요 시 블라인드를 올려 천정 위까지 바라볼 수 있어 햇빛을 즐기거나 머리 위에 있는 신호등을 확인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는 품질이 좋은 우레탄을 사용했고, 센터콘솔과 센터페시아를 장식하는 플라스틱에는 DS의 엠블럼을 조밀하게 배열해 다이아몬드 무늬를 띄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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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델은 계단식 노브를 그대로 노출시켰지만 DS4 크로스백은 가죽을 적용한 고급스러운 기어노브와 가죽 기어부츠를 적용해 깔끔하게 다듬었으며, 그 아래에는 은색으로 다듬은 원형 스타트 버튼을 배치했다. 하프레더를 적용한 시트는 착좌감이 좋아 장시간 앉아도 피로가 적으며, 조절할 수 있는 허리 지지대와 마사지 기능, 열선도 갖추고 있다. 헤드레스트는 높이는 물론 앞뒤로도 운전자의 머리에 알맞도록 조절할 수 있어 피로 감소는 물론 사고 시에도 운전자의 목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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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는 전 좌석에 헤드레스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실내 천정 부분을 절묘하게 가공해 머리가 걸리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앉은키가 약간 큰 성인이 등과 목을 쭉 편 상태로 앉아도 머리카락만 천정에 살짝 닿을 뿐이다. 2열 윈도우는 전혀 열리지 않는데, 아이를 뒷좌석에 태운 부모라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오히려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트렁크 공간은 넉넉한 편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부피가 큰 화물도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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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수입되는 DS4 크로스백은 최고출력 120마력을 발휘하는 1.6L 블루HDi 엔진을 탑재한다. 기존 DS4는 MCP 변속기를 장착해 요령 없이 운전할 경우 변속 충격이 가해졌지만, DS4 크로스백은 EAT6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변속이 매끄럽다. 공인 복합연비는 14.5km/l지만 부드러운 주행을 지속할 경우 이를 상회하는 연비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해 추가로 연료를 소모해야 하는 LNT 방식 대신 요소수를 사용하는 SCR 방식을 적용한 것도 연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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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 크로스백에 적용된 PF2 플랫폼은 오랜 기간 숙성된 만큼 안정적인 지오메트리를 갖고 있다. 물론 ESP, ABS등 꼭 필요한 전자장비는 갖추고 있지만, DS4 크로스백은 전자장비에 차체 제어를 맡기기 보다는 대부분의 반응을 차체와 서스펜션, 휠 타이어 내에서 모두 해결한다. 하이그립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고도 우수한 코너링 성능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이로 인해 차체 거동의 변화를 즐기면서 코너를 안정적으로 회전할 수 있다. 심지어 크로스백은 일반 DS4에 비해 최저지상고가 30mm 높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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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높은 최저지상고로 인해 일반적인 보도블럭 정도의 높이는 손쉽게 올라갈 수 있으며, 이는 교외의 비포장도로를 주행할 때 강점으로 작용한다. 4륜구동 SUV만큼의 험로 주파 능력은 없지만 인텔리전트 TCS가 장착되어 있어 바퀴가 헛도는 것을 막아주며, 한적한 곳에 위치한 레저 시설에 접근하기에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혹 주행 중 자갈 등 이물질이 튀어오른다고 해도 펜더에 적용된 무광검정 플라스틱이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임도 주행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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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 크로스백은 일반 해치백과 SUV 사이에 위치하는 크로스오버 자동차이다. 교외로 나가 적극적으로 레저를 즐기고 싶지만 SUV가 부담스럽다면, 도심에서도 우아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DS4 크로스백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하다. 레저와 패션의 본 고장인 프랑스에서 임도를 걸을 수 있는 워커를 신고 한국에 온 DS4 크로스백은 실용성까지 갖추고 갓 레저 문화를 꽃피우는 한국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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