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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제네시스 G80 3.3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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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0-19 06: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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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00에 이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제네시스 G80을 만났다. 기존 현대 제네시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로운 브랜드 정책에 따라 이름을 변경해 출시되었다.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등에서 큰 폭의 변화는 없지만, 일부 디자인을 변경하고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두 번째 모델까지 선보인 제네시스의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G80의 방향성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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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지난 해 출범한 이유는 해외 시장에서의 존재감 강화가 가장 크다.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의 척도가 될 미국 시장 진출은 오는 9월 플래그십 세단 G90과 기존 제네시스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G80을 통해 이루어 진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최근 미국에서의 판매 실적은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한다. SUV가 인기를 얻으며 미국에서의 고급 중형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12만 9천여대를 기록하며, E클래스와 5시리즈 등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현재 미국에 판매 중인 제네시시의 경우 2016년 상반기 1만 7,385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0.7%가 증가했다. 고급 중형차 부문에서는 벤츠 E클래스, 5시리즈 상반기 3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점유율 또한 12.5%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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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 중인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실적이 고무적인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 진출에도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흔히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진출을 토요타의 렉서스 브랜드와 비교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와 현재의 시장상황은 크게 다르다. 재규어와 랜드로버, 볼보가 기술력과 자금력을 통해 독일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제네시스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대의 고급 중형 세단을 선보이고 있는 미국 브랜드들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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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 강화를 위해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데에는 이 급의 자동차들이 단순히 제품의 퀄리티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품질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힘이 크게 좌우되는 세그먼트인 것이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처음으로 생기는 제네시스 브랜드 대리점은 G90(국내명 EQ900)과 G80의 판매를 통해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여기에 내년에는 쿠페스타일의 G70까지 라인업을 늘려간다. 향후 5년간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소개할 차량은 6개 차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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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것처럼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제네시스 G80은 2014년 공개된 코드네임 DH 제네시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공개 이후 새로운 차명이 적용된 모델이면서도 기존의 제네시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지적받아왔지만,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3년이 안된 시간이었던 만큼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했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존의 제네시스 모델을 일부 개선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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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에서는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의 형상이 변경점을 제외하면 외형에서의 변화점은 찾기 힘들다. 2세대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결정짓고 있는 중요한 요소였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도 여전하다. 좌우 폭이 넓고 상하 높이도 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패밀리룩과 함께 치켜 올라간 헤드램프의 끝 라인과 라디에이터 그릴의 위치로 무게감이 살아있다.  

측면에서 보면 땅에 서있는 차체의 자세(stance)를 휠이 육중한 크기로 잘 받쳐주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각 요소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후면 디자인도 그대로 답습되었다. 범퍼 아래쪽의 디퓨저(diffuser)와 일체형 테일 파이프를 비롯한 리플렉터(reflector)의 디테일과 LED가 사용된 테일 램프의 디자인은 잘 정돈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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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990×1,890×1,480mm, 휠 베이스 3,010mm. 전장은 5미터 이하인데 휠베이스가 3미터가 넘는다. 긴 휠베이스는 곧 넉넉한 실내 공간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실내 공간에도 큰 변화는 없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자식 변속레버’가 적용된 점이다. 언락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앞뒤로 움직여 R, N, D 모드로 전환할 수 있으며, P모드의 경우 앞의 버튼을 눌러 변경된다. 기능적인 부분은 새로울 것이 없지만,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인상적이다. 살짝 손을 올려두고 있기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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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손대고 싶은 욕구가 넘치게 오브제 들이 가득한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소재가 더해졌다. 제네시스 브랜드 다운 실내 품질을 보여주기 위한 부분이다. 센터페시아는 운전석으로 각도를 약간 기울여 조작 및 시인성을 고려했고, 오디오 조절 장치도 가로형으로 길게 배치되어 있다. 직선을 많이 활용해 간결함을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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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차량은 G80 3.3 모델로 시승차는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 kg•m, 2세대 제네시스와 동일한 사양의 엔진이다. 부드러운 회전질감은 여전하다. 주행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발끝이 아니라 귀에서 반응했다. 엔진음은 조용하지만 실내로 들어오는 부밍음이 귀를 자극한다. 현대차의 소음차단능력은 이제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있다. 하지만 단순히 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 살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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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으로 변경되며 달라진 부분 중에 하나는 하체의 설정이다. 기존 제네시스에 비해 차체의 움직임이 더욱 매끄러워졌다. 부드럽지만 차체의 움직임은 많지 않다. 과속방지턱을 넘고 난 다음에도 진동을 빠르게 추스른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한 단계 더 다듬어졌다. 댐핑 스트로크는 짧다. 요철에서 상하 요동에 대한 대응이 현저히 달라졌다. 지난 EQ900의 시승 때 느꼈던 하체 설정이 G80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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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로 불리는 주행지원 기술도 추가되었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지원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을 일컷는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는 EQ900에 처음 적용되었던 주행 안전 장치들이다. 이 중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는 네비게이션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기능이다. 기존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센서와 레이다를 통해 속도를 조절했다면, HDA는 앞차와의 간격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의 속도제한 정보를 통해 차속을 조절하게 된다. 외곽순환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고속도로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켠 상태로 진입하면 계기판 모니터 상단에 HDA 표시가 나오고 차선 유지 기능과 속도를 조절하게 된다. HDA가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스티어링휠을 잡으라는 주의메세지도 더 늦게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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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세이프티 언락, 애플 카플레이 연동 등의 신규 편의상양이 전모델에 적용되었다. 제네시스 G80을 두고 이름만 바뀌고 가격만 인상되었다는 비판이 일부 있지만, 편의사양이 늘어난 것도 반영이 된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에 따른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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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은 282마력의 3.3 모델과 315마력의 3.8 두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다. 올 4분기 3.3 터보 모델 출시, 2017년 상반기에는 디젤 모델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브랜드 런칭 타이밍과 모델 출시간의 간극이 다소 커 보이지만 런칭시기를 더 늦출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하루라도 빨리 브랜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필요했던 결정이었다. G80 3.3 럭셔리 트림의 가격은 4810만원. 여기에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손을 대지 않고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가 적용된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은 55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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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브랜드는 필요에 의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고 싶어서 사게 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바로 소비자의 선망을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격이 다른 마케팅이 절실하다. 소비자의 기대치를 제품만으로 충족시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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