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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찬 | 도심형 커뮤터의 표준을 제시하다, NIU N Pro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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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희찬(rook@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6-10 23:31:26

본문

스쿠터의 역사는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되었다. 1861년 스쿠터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하였으며 (물론 기술력의 한계로 성능적인 문제가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베스파, 렘브레타 등의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렇게 근대역사에서 스쿠터의 꾸준한 수요가 있었던 것은, 도심에서의 빠르고 편한 주행을 가능케 하였기 때문이다.

 

글 / 장희찬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국내에서도 스쿠터의 인기는 상당하다. 특히 밀집형 도심지역이 다수 분포된 국내에서는 도심형 커뮤터 스타일의 스쿠터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이나 환경적인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가솔린 엔진에서 또 다른 시도를 하는 업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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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를 찾으라면 NIU가 있을 것이다. 2014년 중국에 설립된 NIU는 중국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스쿠터 기업이자 유럽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국내에는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높고, 기자 또한 어느 정도 품질 적인 측면에서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공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고, 맹목적인 비난이 아닌 생산적인 비판을 해야만 하는 기자의 관점에서 NIU의 다양한 라인업 중, 국내에 정식 판매가 시작된 N Pro를 시승해보았다.

 

 

익스테리어

NIU N Pro의 첫인상은 굉장히 깔끔하였다. 전체적으로 각진 디자인에 둥근 헤드라이트를 섞어 균형을 잘 맞춘 점이 돋보였다. 특히 헤드라이트는 기존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던 야마하의 비노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도심형 커뮤터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조시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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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카울은 플라스틱 재질로 평범한 편이었다. 최근에는 스틸 카울을 쓰는 업체는 없기에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다. 카울 조립 시 마감 품질은 시승 차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는 유격과 같은 문제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도 마감 품질에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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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고는 780mm로, 신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분들도 편하게 다리를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낮았다. 또한, 일체형 발판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어, 여성분들이 치마를 입고도 편하게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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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와 테일 라이트에는 모두 LED가 채용되어 시인성을 확보하였다. 특이한 점으로는 오토매틱 라이트 시스템이 존재하여서, 직접 전조등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부분이다. 모터사이클 또한 점점 차량의 편의성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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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USB 포트와 가방걸이, 컵 받침을 장비하고 있어 상용 차량으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다. 특히 네비게이션이 필수인 한국 도로에서 USB 포트 기본 장착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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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테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짐을 넣는 수납공간인데, 시트 아래쪽에 있는 수납공간은 풀페이스 헬멧 수납이 불가능한 크기로서, 실질적으로 많은 짐을 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앞으로 수납공간을 확장한 버전이 출시되기를 바란다.

 

 

주행/제동 성능

익스테리어에서는 일반적인 도심형 커뮤터들의 필수 덕목들을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주행성능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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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Pro는 특이하게도 3단계 속도 조절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스피드 리미트를 걸어주는 장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단계는 0~20Km/h, 2단계는 0~40km/h, 3단계는 0~60km/h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도심 내 근거리 이동 시에는 1단계, 2단계 위주로 사용하였으며, 도로 흐름이 원활할 때는 3단계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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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감각은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 스쿠터답게 부드러운 편이다. 변속이 없어서 변속 충격은 느껴지지 않았고, 부드럽게 60km/h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새삼 전기 스쿠터의 빠른 발전에 놀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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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와 합작으로 개발한 전기 모터는 2300W의 최대 출력, 120N.m의 최대 토크를 보여주는데, 가속 질감이나 모터의 정숙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보쉬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이름이 알려질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어 이러한 합작 개발은 NIU 브랜드 전체의 퀄리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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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철이나 방지턱에서는 상대적으로 덜컹거림이 있었으나, 다른 브랜드의 모터사이클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거슬릴 수준은 아니었다. 유압식 댐퍼를 사용하여 충격을 최대한 억제한 점이 유의하게 작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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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Pro 주행 당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제동 성능이었다. 시승 전날 비가 온 관계로 노면이 젖어있는 곳이 많았는데, 전, 후륜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여 안정적으로 제동할 수 있었다. ABS의 미장착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최고 시속이 60km/h인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ABS 없이도 브레이크 성능에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배터리

총 35 AH의 용량의 배터리는 한번 완충 시, 4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기자가 이동한 총 거리가 약 18km였고, 배터리 잔량이 55% 정도 남은 점을 고려하였을 때, 40km의 주행거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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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파나소닉 리튬 이온 기술을 활용하여 2년 / 3만km 품질 보증을 제공한다고 한다. 무게는 약 10kg으로, 실제로 들어보았을 때, 성인이라면 충분히 들 수 있는 무게였다. 개별형 배터리를 채용하여 사무실이나 집에서 충전할 수 있게 한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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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충전은 별도의 충전 잭을 사용하여 220V 가정용 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시간은 완충 시 3.5시간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평

NIU의 N Pro 시승은 기존에 기자가 가지고 있던 중국제 전기 스쿠터에 대한 불신을 지워줄 만큼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였다. 또한, 정부 보조금 지원대상 차량으로 다른 가솔린 스쿠터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도심형 커뮤터로서 충분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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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N Pro가 앞으로 넘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 먼저, 중국산에 만연한 불신을 넘어야 할 것이고, 또한 현재 국내에서 인증단계를 거치고 있는 통신기능이 빠르게 정상작동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통신기능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의 주행기록 및 성능을 관리하는 기능인데, 상업용 스쿠터 사용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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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굴곡을 넘는다면, 외관, 성능, 편의 사항까지 빼놓을 것이 없는 팔방미인 같은 N Pro가 국내 전기 스쿠터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N Pro를 필두로, 앞으로 국내에 더 많은 모델을 진출시킬 것으로 알려진 NIU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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