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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제 2회 부산 국제모터쇼 화려하게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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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10-01 19: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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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부산 국제모터쇼 화려하게 개막

두 번째를 맞는 부산국제 모터쇼가 막을 올렸다.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등 동남원 3개 지방자치단체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2003부산국제모터쇼(BIMOS2003)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10월 1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2일까지 11일간의 장정에 돌입했다.

올해의 쇼는 국내 214개사 해외 39개사 등 총 20개국 253개업체가 전시면적 1만2천평, 1천5백23개 부스규모로 자동차와 이륜차, 차부품 및 용품 등 자동차에 관한 대부분의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국내 5개 완성차 업계는 물론 11개 수입자동차업계가 참여해 1회 대비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좀 더 짜임새 있는 행사 진행과 부스 구성을 보여 주고 있다.

GM대우를 시작으로 프레스컨퍼런스에 돌입한 각 메이커들은 나름대로의 이미지 구축과 힘을 과시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특히 각종 퍼포먼스는 과거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품위가 있었다는 것이 현지 취재진들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을 끈 것은 물론 컨셉트카들이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오픈카들은 우리나라 메이커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중 현대자동차가 투스카니를 베이스로 만든 투스카니 CC(Coupe Convertible)는 머지 않아 양산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이런 흐름에 맞추어 GM대우도 독일의 GM자회사인 오펠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피드스터를 약간 모디파이한 모델을 전시해 분위기를 한 껏 북돋웠다. 바로 맞은편 수입차 부스에는 이런 장르의 선구자격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SL600을 전시하고 있었고 푸조는 206CC를 무대 전면에 내 세워 좋은 앙상블을 이루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브랜드 뉴 모델로 개발 중인 A100 MPV를 베이스로 한 컨셉트카 세 종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적극성을 보였다. 물론 디자인 스터디 수준의 모델이지만 얼마든지 실차에 적용이 가능한 컨셉트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신차로서는 GM대우의 라세티 해치백과 르노삼성자동차의 2004년형 SM3가 주목을 끌었다. 라세티는 세단의 경우는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을 담당했으나 해치백은 이탈 디자인에 의뢰해 전혀 다른 컨셉을 창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치백 모델의 시장이 그다지 넓지 않은 국내 시장을 감안한다면 유럽시장으로의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최근 SM5의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더욱 신뢰성을 높였다는 판단 아래 작년 여름 데뷔한 SM3의 2004년형 모델을 무대 전면에 내 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편 2년 전 1회 때에는 6개 브랜드가 공동 부스를 만들었던 수입차 업체들이 이번에는 11개 브랜드 모두 독자적인 부스를 만들어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각 부스 모두 새로 출시한 모델들을 대거 출품해 한국시장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게 했다.

수입차 시장 베스트 셀러인 렉서스 ES330을 비롯해 최근 출시와 동시에 화제에 오른 BMW뉴 530i, 그리고 최근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 E500, 유럽 최대 메이커인 폭스바겐의 뉴 비틀 컨버터블, 하이테크 럭셔리 세단 뉴 아우디 A8 콰트로, 유럽형 세단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캐딜락 CTS, 프랑스의 미학이 담긴 푸조 406 쿠페 3.0, 니치 마켓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사브 9-5, 재규어의 완전 알루미늄 보디 모델은 XJ, 정통 오프로더의 대명사 랜드로버 레인지 로버, 안전한 차의 대명사 볼보의 플래그십 S80 2004년형 등 그야말로 쟁쟁한 모델들이 모두 한자리에 보여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1회 때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각종 부대 행사는 전시산업으로서의 모터쇼를 육성하고자 하는 주최측과 현지 자치단체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었다.

승용차 외에도 특장차를 비롯해 200여대의 차량이 전시되고 카오디오 페스티벌,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등 부대행사 참여차량까지 포함하면 모두 1천여대에 육박하는 다양한 차량들이 참가해 볼거리 측면에서는 다양한 구성을 하고 있었다.

더불어 현대상용차를 비롯해 대우버스, 대동특장, 윙테크, 후소특장, 세계화성, 아임스 모터스 등 상용 특장차와 전기자동차 회사들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성우하이텍, 대양기공, 대일공업 등 부품업체들도 지난 행사 때보다 4배나 늘린 2천여명의 바이어를 겨냥해 수출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부산국제모터쇼 공동주관사인 BEXCO 정해수 대표는 `올 부산국제모터쇼는 신제품과 신기술, 다양한 볼거리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국제모터쇼에 결코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에게 자동차와 전시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모터쇼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올해 부산모터쇼가 내 세운 `자동차-인간과 자연, 기술의 만남`이라는 주제와는 달리 완성차 업체들이 주축이 된 신기술이라든가 환경을 생각게 하는 전시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모터쇼가 아직까지 자동차 생산대국 6위에 걸맞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국산차와 수입차가 동시에 참여하는 부산국제모터쇼가 모양세를 갖추며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2년 뒤인 2005년에 일산에 새로운 전시장에 완성되어 종합쇼가 개최된다 하더라도 국산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좀 더 다양한 전시를 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영남지역에서 열리는 모터쇼의 위상을 높여 주었으면 하는 현지 관계자들의 바람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5사가 승용차 5대를 비롯해 자전거 25대 등 푸짐한 경품을 유료입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올해의 부산모터쇼는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시회라는 측면에서는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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