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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기아 진출을 계기로 본 러시아자동차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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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11-26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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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진출을 계기로 본 러시아자동차산업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현지 회사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더불어 GM도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됨으로써 러시아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최근 러시아 자동차산업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본다.

러시아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기아와 GM이 출자한 두 회사는 Izhmash 자동차사와 AvtoVAZ로, Izhmash 자동차는 기아 자동차와 스팩트라의 CKD 조립을 하기로 조인하였고 AvtoVAZ와 GM은 T3000 오펠 아스트라를 현지생산하기로 최종 타결했다.
오늘날의 자동차 산업에서 17,000대란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그러나 러시아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수치는 상당한 성장을 의미한다. 1990년대 초 시보레 블레이저 (Chevrolet Blazer)를 조립했고 그 이후에 새로운 전용 시설에서 라다 니바 오프로더의 후속 모델을 만들기 위해 AvtoVAZ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GM은 드디어 AvtoVAZ가 GM사의 기술을 사용하기도 최종 합의한 것이다. T3000 오펠 아스트라는 2005년 2/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그런데 GM-AvtoVAZ가 설립되기까지는 협상이 상당히 길어져 프로젝트 진척이 지연되었다. GM은 러시아 시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해 현지 자동차 제조회사에 기술을 이전하는데 주저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1999년 `유럽 재건·개발은행`의 도움으로 이 계약은 성사되었다. 유럽동부와 중부, 그리고 남아메리카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며 대 성공을 거둔 오프로더 라다 니바(Lada Niva)의 후속모델로 코드네임이 VAZ2123이었던 모델은 시보레 니바로 개조되었다. 첫 차량은 1년 전인 2002년 9월 출시되었다. 지금까지 17,000대 이상의 차량이 만들어졌고 수출차량은 1.8리터 오펠 엔진과 아사히 변속장치를 달고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시장으로는 서구 유럽 시장이 목표이며 몇 나라들에서는 그 브랜드명을 대우로 바꾸게 될 것이다. 한편 GM이 기술 이전에 대해 호의적인 결정을 내린 데는 두 가지의 사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올 초 T3000 아스트라의 SKD 조립을 시작했던 우크라이나에 있는 AvtoVAZ와 협상을 체결하였다. 이 기지는 내년에 CKD로 바꾸고, 벡트라와 코사를 포함해 기타 오펠 모델도 생산될 것이다. 또한 이 합작사는 연간 2천대의 생산량으로 큰 규모가 아니나 러시아 시장에서는 그만한 생산량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은 포드사가 세인트 피츠버그 근처에 그린필드 공장(Ggreenfield plant)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이 공장은 2003년 조업을 시작하여 상반기에만 포커스 5,000대를 생산하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포드사는 생산량을 내년에는 20,000대 이상으로 올리고 2-3년 내에 30,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에서는 C세그먼트가 붐을 이루고 경제지수는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AvotoVAZ가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잘 알려진 최근의 재정문제로 개발계획이 지장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토글리아티(Togliatti)에 산업공원을 설립하기 위해 세계적인 1-2등급 부품제조업체를 불러들이려는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테네코(Tenneco) 자동차사는 9월에 새로운 제조시설의 조업을 시작하여 촉매 컨버터와 다운파이프등 주요 원자재 배기부품과 시보레 니바에 사용할 소음기 조립품을 생산한다.
AvtoVAZ 공급업체는 또한 새로운 해외 파트너를 구할 수 있었다.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인 애컴사는 현재 스페인의 튜더회사의 칼슘 기술을 이용하고 있으며 Syzran의 플라스티크사는 이태리의 테크노스(Teknos)와 공동으로 내부 플라스틱 부속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또한 시보레 니바의 현지화도 잘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사건들이 AvtoVAZ와 GM간에 협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AvtoVAZ가 여름에 현지 아스트라 생산에 대해 서둘러 발표한 것등 다른 요인들은 그다지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10월 27일 GM 유럽지역의 지사장인 마이클 번즈와 AvtoVAZ의 회장인 블라디미르 카다니코프는 세인트 피츠버그의 자동차 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억불을 투자하여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2005년에는 토글리아티의 GM-AvtoVAZ 공장에서 T3000 오펠 아스트라가 생산되는 것이다.
이 차는 시보레 아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서만 판매될 것이다. 현지 생산량은 처음에는 30%로 맞추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식은 기아자동차가 러시아에서 Izhmash와 합작하기로 했다는 것을 발표한 후 2주가 지나자마자 발표된 것이다. 너무 구식으로 이제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VAZ 모델의 조립업체로 더 잘 알려져 있던 Izhmash는 생산량을 늘리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본 협상 조건에 따라, Izhmash-Auto는 Izhevsk의 기존 공장에서 2004년에는 1,000대의 스펙트라의 CKD를 2005년에는 40,000대의 CKD를 조립하게 된다.
2007년쯤, 기아 스펙트라의 총 생산량은 연간 120,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물론 스펙트라는 수출명으로 한국시장에는 세라토라는 이름으로 이미 모델체인지를 했다. 기아는 현지 근로자들을 교육시켜 시설 수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그 이후 Izmash는 기아에서 스펙트라 엔진과 변속장치를 위한 생산장비를 매입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2004년 11월에는 첫 스펙트라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이 협상타결이 현재 스포티지를 생산하고 있는 단독 기지이며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는 리오, 마그네티스, 카니발을 조립하고 있는 Avtotor와의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다른 외국 제조업체들도 러시아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폭스바겐과 토요타도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20년 이상이나 된 라다차들의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는 러시아 거리에서 그 라다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기까지는 아직도 꽤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다.
기아 스펙트라는 Izhmash 자동차사와 러시아에 새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2007년까지 연간 120,000대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중반에는 AvtoVAZ-GM 합작사에서 오펠 아스트라 생산이 시작될 것이다. (자료제공:글로벌오토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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