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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있을 건 다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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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7-07 1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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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승했다. 트레일 블레이저와 이쿼녹스와 함께 SUV에 속하지만, 더 적은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크지만, 중량은 250kg 가볍다. 오프로드를 고려한 장비 등이 없기 때문이다. 1.2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지만 열성과 통풍 시트, 그리고 ACC 등 ADAS 기능들은 대부분 채용되어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제품이 곧 마케팅이다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했다. 5년 내 월 최대 판매량이다. 해외 판매도 100.7% 늘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1월부터 누계로는 내수시장이 8.2%, 해외 판매는 85.7% 증가했다.

 

내수보다는 수출시장에서의 실적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판매 내용을 보면 SUV, 구체적으로는 크로스오버가 대세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시장 라인업도 SUV가 중심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 것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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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전기차 전용 얼티움 플랫폼을 2020년 공개했지만, 폭스바겐이나 현대차그룹에 비해 포트폴리오 구성이 늦다. 그동안 명맥을 유지해 오던 볼트 EV와 EUV 시리즈를 올 하반기 단종한다. 대신 얼티움 플랫폼 베이스의 블레이저와 이쿼녹스 등을 출시한다. 캐딜락 브랜드의 리릭은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했고 미국 시장은 올해 초 수주를 개시했다. 한국 시장은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 그리고 그 리릭을 필두로 유럽 시장 재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시 세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한국 내 공장의 연간 생산 대수를 25만 대에서 50만대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그 선봉에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있다. 미국 공장에서는 픽업트럭과 SUV 등 대형차에 더 집중하고 중•소형차는 한국공장에서 조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GM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 시장에서 품질 등 상품성을 갖춘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써는 한국이 적합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GM 한국사업장 라인업은 판매 대수에 비해 다양하다. 쉐보레 브랜드에 이쿼녹스를 비롯해 트레일 블레이저, 트래버스, 타호 등 SUV가 있고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있다. 물론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볼트 EV & EUV도 쉐보레 브랜드다. 볼트 EV & EUV가 올해 말 단종되고 이쿼녹스 EV와 블레이저 EV 등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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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브랜드에는 XT4를 비롯해 XT5, XT6, 에스컬레이드 등 SUV와 CT5, CT5-블랙윙 등 세단이 있다. 그리고 GMC 브랜드에 픽업트럭 시에라가 있다. GM 전체로 세단은 CT-5 시리즈뿐이다. 여기에 하반기 캐딜락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 리릭이 출시된다.

 

GM은 한국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를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다거나 하는 계획은 없다.

 

GM은 당장에 시장에서 판매될 내연기관 SUV의 생산을 한국 공장에서 늘리고자 하고 있다. 미국에서 얼티움 셀의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등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공장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미국적이다. GM이 GM 대우 시절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서울 강남에 하우스 오브 GM이란 소비자와의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1960년형 쉐보레 임팔라를 전시하며 GM의 헤리티지를 내 세우고 있다. 시판차로는 GMC 시에라와 쉐보레 트래버스 등을 돌아가며 전시한다. 트럭의 나라 미국 브랜드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Ex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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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와 크로스오버가 지배하는 시장이다.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면서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SUV가 아닌 CUV로 분류한다. C는 컴팩트의 약자다. 유럽권에서는 중형으로 이해되지만, 미국에서는 소형으로 이해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형적인 미국 차라기보다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차 만들기가 특징이다.

 

세단도 그렇지만 SUV도 스타일링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내 세운다. 양산 브랜드는 새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낸다.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느냐는 사용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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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얼굴에서는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로 더 커 보이게 하는 의도를 내비친다. 트럭의 나라 미국도 최근 들어 크로스오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릴 가운데 보우타이 엠블럼이 중심을 잡고 있다. 디테일은 모델마다 다르다. 굳이 다른 공통점을 찾자면 램프 그래픽이 슬림하다는 것이다. 주간주행등이 좌우 일자로 뻗어 날렵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래쪽 스커트 부분은 측면의 휠 하우스와 사이드 스커트로 이어지며 터프함을 강조하고 있다. 레이아웃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액티브와 RS트림의 그릴 크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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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는 패널에 볼륨감을 주고 뒤쪽으로 흘러내리는 루프라인으로 박시함보다는 라운드화를 통해 다이나믹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린하우스의 비율은 전체의 1/3 정도로 이 시대 크로스오버의 비율이다. 앞바퀴 덮개에서 시작해 도어 패널을 지나 뒤 펜더 위로 솟아오르는 경사가 테일 게이트 중앙까지 이어진다. 이는 경쾌한 자세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루프에서 뻗어 나온 스포일러와 테일 게이트 가운데 라인도 같은 맥락이다. 휠 아치 부분의 디테일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것이 자동차 디자인이다. 뒤 범퍼 아래 디퓨저도 테일 파이프를 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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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인치 글로스 블랙 알로이 휠과 글로스 블랙 외장, 루프랙으로 엑센트를 주고 있다. 좀 더 강한 이미지를 윈한다면 19인치 카본 플래시 머신드 알로이 휠,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바, 블랙 루프, 블랙 트랙스 레터링, RS 뱃지를 채용한 RS 트림을 선택하면 된다.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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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트레일 블레이저와는 다른 디지털 콕핏이 중심이다. 그렇다고 디스플레이만을 배치한 타입은 아니다.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터치스크린이 분리된 듯 연결되어 배치되어 있다. 곡면형 듀얼 모니터 컨셉은 아니다. 그래서 디지털 콕핏이지만 아래쪽 공조 버튼과 어울려 아날로그 느낌이 더 강하다. 그동안 버튼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을 배려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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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스크린은 운전자 쪽으로 약 9도 기울어져 있다. 그 안에 표시되는 내용은 많지 않다. 내비게이션도 없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추세를 고려한 것이다. 스티어링 휠 뒤 클러스터에도 표시되는 내용이 많지 않다. GM은 올 초 가을에 출시될 블레이저 EV부터는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없애겠다고 했다. 애플 팬덤들은 즉각 반발했고 포드는 우리는 그런 일 없다고 대응했다.

 

자동차 내 인포테인먼트와 스마트폰 간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획기적인 디스플레이를 선보여 스마트폰을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센터 스택 앞쪽에는 스마트폰 충전 패드가 있고 그 앞에 C타입과 A타입 USB 포트가 있다. 아직은 선택의 문제이지만 점차 C타입으로 바뀌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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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는 그보다는 넓은 공간감이 인상적이다. 전장에 비해 긴 휠 베이스 비율로 인한 것이다. 앞좌석은 대부분 자동차가 부족하지 않은 공간을 확보한다. 넓이에 대한 느낌은 좌우 폭과 뒷좌석 무릎 공간이 좌우한다. 시승차는 그런 점에서 리어 시트 공간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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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5인승. 운전석은 8웨이 전동 조절식으로 착좌감은 탄탄하다. 앞좌석 열선 시트는 물론이고 액티브 트림 이상에는 통풍 시트도 있다. 리어 시트는 40 : 60 분할 접이식. 트렁크 공간이 의외로 넓다. 플로어 커버를 들어 올리면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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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와 RS트림은 전혀 다른 성격을 표방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 등에 붉은 색 바늘땀을 적용한 RS 트림은 시트의 그래픽도 다르다.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여전히 이런 감성적인 터치가 사용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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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강조한 E-터보 프라임 엔진이 기본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신형 1.2리터 직렬 3기통 E-터보 프라임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을 발휘한다. 절대 수치만으로 보면 파워를 중시하는 모델은 아니다. 출력 수치가 낮지만 공차 중량과 비교하면 주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 수준이다. 출력 대비 중량은 9.35kg/ps.

 

변속기는 뷰익 등에도 탑재된 3세대 6단 자동변속기.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방식.

 

발진 감각은 무난하다. 특별히 토크감이 느껴진다거나 부족한 느낌이 없다. 100km/h에서의 엔진 회전은 1,800rpm부근. 배기량을 감안하면 평균 수준이다.

 

이 차는 도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도 있다. LA나 동경, 북경 등은 평지 위에 세워진 도시이다. 미국의 대도시들은 대부분 그렇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르막길이 적지 않게 있지만 서울처럼 심하지는 않다. 시승차는 그런 주행 환경에 익숙한 미국에서 개발된 모델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평지를 주행할 때는 특별히 파워가 부족하다거나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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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언덕길을 만나 토크가 필요할 때 반응이 조금 늦다. 평지에서도 풀 스로틀에 대한 반응이 늦다. 한국 시장에 판매되는 차들은 한국차나 수입차나 높은 배기량이나 터보차저 엔진으로 커버한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 저절로 시프트 다운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빔. 댐핑 스트로크는 중간 수준이다. 체감상으로는 의외로 타이트하다. 댐퍼 용량이 부족한 느낌은 없다. 그래도 트레일 블레이저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약 언더. 그냥 다루기 쉬운 특성이다. 응답성도 이 차의 성격에 맞는 수준으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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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장비로는 6 에어백과 힐스타트 어시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스태빌리트렉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스탑&고 기능을 지원하는 ACC,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전방위에서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 시스템은 물론,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를 기본 트림부터 적용했다. 이제는 차급을 가리지 않고 이런 장비들이 모두 채용된다.

 

모든 전자장비가 그렇듯이 하드웨어 제품과 달리 규모의 경제 달성이 빠르다. 처음 등장할 때는 첨단 기술이었으나 지금은 안전장비로 보편화됐다. 다만 GM은 지난 3월 슈퍼 크루즈의 진화형인 울트라 크루즈를 발표하면서 자율주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냥 ADAS 라고 했다.

 

울트라 크루즈는 카메라, 단거리 및 장거리 레이더, 전면 유리 뒤의 라이다,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시스템 및 도로와 관련하여 운전자의 머리 위치 및/또는 눈을 모니터링하는 운전자 주의 시스템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센서 융합을 통해 함께 작동하여 울트라 크루즈에 차량 주변 환경을 360도 3차원으로 표현한다. 테슬라의 FSD와 차이점은 라이다의 유무와 통합제어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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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테슬라를 제외한 완성차회사들은 대부분 일반 운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직관성과 머신 러닝과 빅데이터에 의존하는 인공지능의 한계로 인한 것이다. 인공지능학자들과 뇌과학자들은 인공지능의 블랙박스 현상 등으로 인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구현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미국과 중국에서 로보택시가 악천후에는 운행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다.

 

시승차의 ACC는 ON 상태에서 차선 이탈 경고만 한다. 차로 중앙유지 기능은 없다. 위에서 언급한 안전 장비로써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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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이 시대 대세인 SUV 중 소형에 해당한다. 그러나 실내 공간 활용도 등을 강조하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층을 타겟 마켓으로 하는 모델이다. 한국의 도로 상황을 감안하면 작은 차는 아니다. 다만 한국의 자동차 문화는 그런 이상적인 기준과는 거리가 있다. 그 갭을 어떻게 메꿀 것인지가 마케팅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2 가솔린


크기

전장×전폭×전고 : 4,540×1,825×1,560mm

휠 베이스 : 2,700mm

트레드 앞/뒤 : 1,559/1,576mm

공차중량 : 1,300kg

연료탱크 용량 : 50리터

 

엔진

형식 : 1,199cc 직렬 3기통 가솔린

압축비 : ---

보어Ⅹ스트로크 : ---mm

최고출력 : 139ps/---rpm,

최대토크 : 22.4kgm/---rpm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AT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 /토션 빔

브레이크 : 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앞/뒤 : 225/55R 18

구동방식 : FWD

 

성능

0-100km/h : --- 초

최고속도 : --- 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12.7km/l(도심 11.7km/l, 고속도로 14.3km/l)

CO2 배출량 : 132¬¬g/km

트렁크 용량 : ---

 

시판 가격

LS 2,052 만원

LT 2,366 만원

ACTIV 2,681 만원

RS 2,739 만원

 

(작성 일자 2023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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