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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업그레이드다운 변화, 2024 볼보 C40 리차지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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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11-17 1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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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40 리차지 2024년형 모델을 시승했다. 앞뒤 출력이 다른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거리를 51km 늘였고 전비도 12% 향상됐다. 여기에 티맵 2.0을 지원하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을 채용한 것이 포인트다. 풀 스크린 웹 브라우저, 오디오북, 뉴스 등의 다양한 써드파티(3rd Party) 앱을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도 제공된다. 소프트웨어의 대대적인 변화가 부분 변경의 핵심이다. 2024 볼보 C40 리차지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볼보는 전기차로의 전환 목표와 지속가능성 전략이 가장 뚜렷하다. 일찍이 204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30년부터 배터리 전기차만을 판매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는 모든 디젤차 생산을 중단한다. 모든 부문에서의 넷 제로를 위한 노력이 강구하고 있는 것은 같다. 그것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운송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에 따르면 직접 운송 배출량의 약 70%는 소형 승용차, 대형 화물 운송차 및 그 사이의 모든 등급을 포함하여 전 세계 도로에서 차량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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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회사는 전기 파워트레인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일부는 내연 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볼보그룹은 트럭, 버스, 건설, 광산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 제로 탄소 배출을 달성하려면 일반적으로 생산 공장 등 배출원에서 배출량을 줄이고, 자연과 기술을 활용하여 대기에서 배출물을 제거하고, 탄소 상쇄권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볼보그룹은 기업 사무실, 생산 시설, 건물에 사용되는 에너지 등 자체 운영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볼보그룹은 18개국에 있는 생산 시설을 풍력, 태양광 등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 점진적으로 이전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은 제조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재생 가능 전력 투자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차량 생산의 또 다른 요소는 재료 선택이다.

 

이를 위해 자사 제품 라인 전반에 걸쳐 철강이 주요 재료라는 점을 고려하여 공급업체인 SSAB와 제휴하여 수소를 사용하여 생산되는 화석연료 없는 철강을 공급하고 있다. 화석연료 없는 강철이 볼보그룹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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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온실가스 저감을 추구함과 동시에 시장 확대도 힘을 받고 있다. 판매 대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보의 2023년 9월 배터리 전기차 판매 대수는 52% 증가한 9,205대였다.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631%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신차 판매대서 전기차의 점유율은 15%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생산량은 16% 증가했으며 이익률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19.6%였다. 이는 리튬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2분기에 전기차 가격 인상 효과였다.

 

볼보는 올해 첫 9개월 동안 모델당 전체 CO2 배출량은 2018년 벤치마크에 비해 19% 낮았으며, 이는 자동차당 40% CO2 감소라는 우리의 10년 중반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다른 많은 업체가 판매 목표를 줄이거나 연기하는 것에 비해 볼보의 성장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terior &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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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두 번째 배터리 전기차 C40 리차지는 XC40 리차지와 함께 CMA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쿠페형 SUV이다.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 단순한 선과 면의 구성으로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앞 얼굴에서는 차체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전기차 전용 그릴과 픽셀 기술 기반의 새로운 LED 헤드램프를 채용하고 있다. 카메라가 각 헤드램프 유닛에 장착된 84픽셀 LED(총168픽셀)를 정밀하게 제어해 모든 도로 조건에서 최적화된 시야를 제공한다. 전방에서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해 주는 기술이다.

 

측면에서는 루프의 형상을 쿠페라이크하게 한 실루엣이 포인트다. 뒤쪽에서는 루프로부터 이어지는 테일게이트 윗부분에 2개의 스포일러가 엑센트로 작용하고 있다. 볼보 특유의 테일램프 라인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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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간결하면서 단순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주제다. 시각적으로는 간결하지만, 그 안에 채용된 내용은 다양하다. 주차에서 출발까지 사용자의 행동을 학습하고 스스로 반응한다. 예를 들어 키를 소지하고 접근하면 디스플레이가 활성화되어 충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탑승하면 가장 최근에 사용한 미디어와 공조시스템이 작동된다.

 

시트 등에 천연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트 쿠션과 시트백 좌우 시트 표피는 실제 가죽과 같은 외형과 감촉을 재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합성 피혁이다. 볼보는 투입되는 모든 전기차에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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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모델에서는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진화가 돋보인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이 그것으로 서울시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와 연동된 티맵 2.0을 지원한다. 크게는 음성 명령(아리아)을 통해 지도 및 정보 탐색, 음악 재생을 비롯해 전화와 문자, 차량 주요 기능 설정, 누구(NUGU) 스마트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비티 기능이다.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티맵 앱에 있는 모든 내용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누구 앱을 이용해 운전자의 루틴을 입력해 실행할 수 있다. 자신이 출근 시간에 확인하고 싶은 항목을 설정해 두면 시동과 동시에 차례로 브리핑해 준다. 날씨일 수도 있고 목적지까지의 교통 정보일 수도 있다. 하루 일정도 있고 일주일 단위의 일정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관심이 있는 스포츠 관련 뉴스를 비롯해 원하는 정보 항목을 설정해 두면 그날그날 업데이트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음성인식 기능도 다시 한번 진화했다. 반응이 빠르고 정확해졌다. 자연어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 내비게이션을 먼저 불러서 다시 목적지를 호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목적지를 부르면 기동한다.

 

파워트레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EV핫키가 추가됐으며 연내에 충전요금 결제 가능한 인카페이먼트도 추가할 예정이다.

 

Powertrain & Im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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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 용량 7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그대로다. 앞뒤 차축에 각각 204ps 모터를 탑재했던 것을 150ps과 258ps의 각기 다른 e-모터를 채택했다. 시스템 총출력은 408ps로 같다.

 

대신 데뷔 당시 예고했던 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1km 증가한 407km로 늘린 것이 포인트다. 전비도 12% 향상된 4.6 km/kWh로 향상됐다.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도 34분(150kW DC 기준)으로 6분 빨라졌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가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내용 중 하나다.

 

변속기는 1단 감속기로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 구동 방식은 네바퀴 굴림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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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시트에 앉은 것을 감지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실렉터 레버를 당기면 출발 준비가 완료된다. 시동을 끄는 것도 P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끝난다.  이 때 계기판에 P표시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저속 주행 시에 소음이 없다는 배터리 전기차의 특성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발진 감각에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것이다. 부드럽게 전진하며 오른발은 물론이고 팔과 어깨에 스트레스도 없다. 그것은 쾌적성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배터리 전기차를 처음 접한 운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동 버튼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주행하는데 기존 내연기관차와의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이 시대의 보편성이라는 주제도 소화하고 있다.

 

전기모터는 회전수가 1만 5,000rpm부터 3,000rpm에 달한다. 그것을 감속기로 줄여주는 것이 변속기로 회전을 올려 사용하는 내연기관과 다른 것이다. 그만큼 발진시부터 파워를 최대한 추출할 수 있다. 당연히 최대토크의 절대 수치가 높다. 그것은 가속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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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0~100km/h의 수치를 높이기에 좋다.  XC40의 0~100km/h 가속 성능도 4.7초로 준족이다. 이 부분에서는 분명히 우리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전기차는 환경보호를 위한 것이다. 그것은 주행 패턴도 급가속이나 드리프트 등을 강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급가속하면 에너지 소모가 많고 타이어 마모도 심해지며 도로 손실도 유발한다. 실제로 구현될지는 모르지만,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전혀 쓸모없는 것들이다. 20세기 자동차의 특성을 사랑하는(?) 마니아 중 일부가 그런 점에서 결코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모빌리티(이동성)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주행 시에는 오른발이 가속페달을 밟을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부밍음이 없이 속도계의 바늘을 끌어 올리는 것은 체감할 수 있는데 내연기관보다 그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속도를 높일 때 주의해야 한다. 볼보는 최고속도를 180km/h로 제한하겠다고 가장 먼저 선언했었는데 그것은 안전도 중요하지만, 환경문제를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T4보다 320kg 더 무거운데 전기모터는 그것을 상쇄한다.

 

그런데도 섀시의 성능은 높여야 한다. 배터리 중량이 추가된 만큼 차체의 거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섀시 성능의 차이가 오늘날 출시되는 배터리 전기차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성능을 중시한다고 강조하는 모델일수록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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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앞뒤 차축에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네 바퀴를 구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기존 내연기관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채용되는 네바퀴 굴림방식은 동력 전달의 반응은 물론이고 기계적 동력손실까지 일정한 시간 지연이 있다.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드라이브 트레인을 통해 각 바퀴에 전달할 때의 물리적인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기차는 각 휠에 모터가 있으므로 이런 문제가 없다. 이는 모든 전기차가 같다. 다만 브랜드에 따라 그것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즉 드라이브 토크 컨트롤로 각 전기모터가 구동에 참여하는 시기뿐 아니라 차축에 더 많은 회복력을 제공하며 각각의 휠이 미끄러지는 정도를 제어하기도 하고 거기에서 작지 않은 차이가 발생한다.

 

각각의 전기모터가 각 바퀴에 정확한 파워만 전달하기 때문에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키고 승차감을 좋게 해 주기도 한다. 이런 특성은 코너링이나 급가속 시 거동을 안정적으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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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2004년 2세대 S클래스를 통해 볼보 특유의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인 DSTC(Dynamic Stability Traction Controle)을 채용하면서 섀시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었다. 주행성이 안전으로 직결된다는 사고의 결과였다. 그것이 배터리 전기차로 바뀌면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C40 리차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댐핑 스트로크는 약간 짧게 느껴진다. 그 때문에 노면의 요철에 대한 정보 전달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튕겨내지 않는다. 다리 이음매 등에서의 안정적인 거동과 와인딩 로드에서 플랫한 거동이 의외다. 통상적으로 배터리 중량이 느껴지는 것과는 미세하지만 차이가 있다.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진다.

 

록 투 록 2.7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약 언더.  약 오버였던 XC40 리차지와 차이가 느껴진다. 그만큼 다루기 쉽다. 그 이야기는 수용 폭이 넓다는 의미이다. 그룹 내 폴스타2가 스포티함을 강조했다면 C40은 안락함이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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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는 최신 ADAS 센서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지원 기능, 볼보가 시작한 자동 긴급제동 기능인 시티 세이프티도 그대로다. ACC인 파일럿 어시스트 시스템을 비롯해 충돌회피 및 경감 완전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 등 16종류 이상의 ADAS 장비로 구성된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 기술이 기본으로 채용되어 있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앞쪽에 다른 차가 끼어들었을 때 거의 동시에 감지해 속도를 늦춰준다.

 

ACC 는 ON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5초 후에 경고 메시지가 뜨고 다시 5초 후에 경고음이 울리며 5초 후에는 해제된다. 스티어링 휠을 잡아도 활성화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른 모든 업체와 마찬가지로 수년간 이 수준에서 뚜렷한 진보는 없다. 2024년형에서 차로 중앙유지 기능이 추가됐다.  볼보는 레벨3는 위험하기 때문에 레벨4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ADAS는 고속도로 등 한정된 조건에서 주행이 가능한 수준인 레벨2다. 모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C40 리차지는 크로스오버지만 해치백 감성의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각종 전자장비의 세팅이 특징이다.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는 차만들기가 도드라진다. 무엇보다 산업혁명과 성장의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전략이 보이는 모델이다.

 

 

주요 제원 볼보 C40 리차지

 

크기

전장×전폭×전고 : 4,440×1,875×1,595mm

휠베이스 : 2,702mm

트레드 앞/뒤 : --- mm

공차중량 : 2,160kg

 

배터리&전기모터

배터리

축전 용량 78kWh 리튬이온

전기모터

최대출력 : 앞/150ps, 뒤258ps/4,350~13,900rpm,

최대토크 : 67.3kgm

 

트랜스미션

형식 : 1단 감속기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전기식 제동

타이어 앞//뒤 : 235/45R20//255/40R20

구동방식 : AWD

 

성능

0-100km/h : 4.7 초

최고속도 : 180km/h

전비(복합) : 4.6km/kWh(도심 9.2/고속 12.2)

1회 충전 주행거리 : 407km

CO2 배출량 : 0g/km

 

시판 가격

트윈 얼티메이트 AWD : 6,865 만원

 

(작성 일자 2023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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