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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오른쪽 핸들의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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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3-09 05: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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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핸들의 역사

나폴레옹과 맥아더도 어쩔 수 없었다

자동차 핸들의 위치는 차체 전방에 대해 우측에 붙어 있는 것과 좌측에 붙어 있는 것으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포뮬러카처럼 중앙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주로 그 나라의 교통 형태가 좌측통행인가 우측통행인가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다. 좌측통행의 경우는 앞차를 추월할 때 우측핸들이 아니면 전방의 교통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세계적으로 대부분이 우측통행에 좌측핸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영국과 일본을 비롯한 몇 나라들은 좌측통행에 우측핸들인 경우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의 자동차가 좌측통행이라는 법령의 근본은 원래 일본은 보행자가 좌측통행이라는데에 있다.(명치시대부터) 그 이유는 과거 무사들이 서로 엇갈릴 때 허리에 찬 칼끝이 서로 접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자연발생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또한 서로 엇갈릴 때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더라도 신속히 칼을 빼서 방어할 수 있다는 경계심의 발로이기도 했다.
이상을 기본으로 하여 법률상의 결정을 내린 것은 명치 초기의 육군대신 사이고 다카모리였다.

영국의 경우

유럽의 경우 마차의 시대가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의 역사도 마차의 역사에 의해 결정되었다. 마차는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대신 말고삐와 채찍을 흔들 경우(채찍으로 말을 때리는 것이 아니고 채찍의 소리로 말을 겁주는 것이었다.) 흔드는 채찍이 뒷좌석의 승객이나 몸에 맞으면 곤란하다. 때문에 마부는 오른쪽으로 몰려 않아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됐다.
그렇게 되면 좁은 도로에서 마차끼리 서로 교차할 때도 마부들이 간격을 가능한 좁히기 위해서 좌측 통행이 편리했었고 그로 인해 좌측통행이 되어버렸다. 또한 마차를 추월할 때도 마부가 오른쪽에 있는 것이 더 편했다.
또한 마차시대 이전의 중세에 갑옷투구로 몸을 감싸고 말에 타려고 할 때 말의 좌측통행으로부터 타지 않으면 기다란 칼이 방해가 된다. 그렇게 되면 말을 타고 내릴 때면 아무래도 도로의 좌측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이 또한 좌측통행이라는 습관을 만든 이유가 되었다.
한가지 일본의 경우 과거 육군의 기병은 승마할 때 칼을 오른쪽에다 달아 놓았다. 그 이유는 일본도가 너무 잘 듣기 때문에 말을 탄채 칼을 빼면 말의 목을 잘라 버리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결정한 우측통행

그러면 왜 세계의 주류는 우측통행이 되어 버렸는가. 여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유럽대륙의 우측통행의 시조는 나폴레옹이라고 한다. 나폴레옹 1세는 전술의 천재로서 명성이 높았으나 그의 전법 또한 혁명적이었다. 그 전술의 기초가 된 것은 중화기인 대포를 교모히 운영한 것이었으나 그 외에도 적의 좌측을 집중적으로 공격한것이라고 한다.`
당시 전투의 대부분은 적의 우측(전방에서 보면 적의 중앙으로부터 좌측의 포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상례였기 때문에 항상 오른쪽에는 강병을 배치했었다. 때문에 좌측은 약하다고 인식됐고 여기에 집중포화를 퍼부어서 적진을 흐트려서 승리의 원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폴레옹 군단은 오른손 잡이였고 이것이 심리적인 원인이 되어 연승을 거둔 프랑스기병들은 도로를 걸을 때로 오른쪽으로 걷고 결국 우측통행이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일반통행에도 적용이 되어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나폴레옹 군단이 영국에 상륙해서 정복했더라면 영국도 우측통행이 되었을 것이다)

유럽차도 오른쪽 핸들이 있었다.

그런데 1930년대 이전의 프랑스나 독일차에는 왜 오른쪽 핸들이 많았는가. 그것도 우측통행이 행해지는 나라에서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 의한다. 1920년대의 자동차라고 하는 것은 아직도 개인의 것이 아닌 것이 대부분이었고 주로 운전수가 딸려 있었다. 따라서 도로 우측에 정차했을 때 운전수가 하차해서 도어를 열고 주인이나 손님을 타고 내리게 하려면 우측에 자리가 있는 것이 편리하다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도로의 교통상황이 그다지 혼잡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운전수가 붙은 차는 오늘날의 택시처럼 무리한 추월같은 것은 할 필요도 없어서 우측통행에 우측핸들이라는 편리성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자동차의 숫자가 점차 증가하고 직접 운전하는 경우도 많아졌으며 또한 추월하는 일이 자주 생기자 이에 적합한 좌측핸들로 옮겨져 갔다는 얘기이다.

우측핸들과 좌측핸들

이상은 차의 핸들에 관한 역사의 흐름이지만 이웃 일본에서는 우측핸들과 좌측핸들이 거의 비슷하게 쓰여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그것은 트럭이나 버스까지 포함해 차종에 따라서 또는 택시 같은 직업적인 차이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적인 성격차이도 있어서 어느쪽이 좋은가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

일본의 위기(?)

일본의 경우도 과거에 우측통행으로 바뀔 뻔했던 경우가 있었다. 그것은 2차 세계 대전 직후로서 일본에 진주해 온 연합군 병사들의 지프가 들어왔던 때였다. 진주군의 대부분의 미국인이었고 그들은 우측통행에 익숙해 있었다. 당시 맥아더는 즉시 우측통행을 강요했다. 당시 일본에는 자동차 대구가 그리 많이 않았기 때문에 우측통행으로 바뀌어도 그리 혼잡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국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버스는 모두가 좌측에 문이 달려 있었다. 좌측통행이었으니가 당연한 얘기이다. 만일 당장 우측통행으로 바꾸라고 하면 이 버스를 전부 우측의 도어로 다시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만한 비용도 없고 공장도 없어 도저히 무리라고 운수성에서 심한 반발을 했다.
때문에 맥아더 사령부는 어찌할 도리가 없게 되고 이렇게 해서 일본도 영국과 같이 좌측통행을 하는 몇 안되는 나라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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