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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메르세데스 벤츠 뉴 SLK200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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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5-17 08:00:00

본문

바리오 루프라고 하는 트렁크에 수납이 가능한 하드톱 로드스터의 개척자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SLK가 2세대로 진화해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40만달러라는 초호화 수퍼카 SLR 맥라렌의 컨셉을 경량 로드스터에 반영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뉴 SLK는 기존 모델에 비해 스포츠카의 성격을 훨씬 강화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뉴 SLK200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박기돈 (메가오토 사진 실장)

메르세데스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여전히 카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내놓을 것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만들어 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필자만해도 수없이 많은 차를 타고 그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이들은 무엇을 쓸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게 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발전은 물론이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투입된 편의장치들은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다. 가끔씩은 누가 이기나 보자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기발함을 자랑한다. 더불어 그들 나름대로의 트렌드를 설정해 유저들을 리드한다는 측면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오늘 시승하는 SLK 역시 그런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 모델이다. SLK는 리트랙터블 하드톱 모델의 선구자라는 점과 80년대 말 마쓰다 미아타 MX-5가 일으킨 경량 로드스터의 바람을 거세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MX-5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만해도 이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MX-5는 많은 일본차가 그렇듯이 미국시장에서 마케팅에 성공해 신차보다 중고차 가격이 비싼 모델로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메이커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포르쉐 박스터와 BMW Z3에 이어 메르세데스도 SLK를 내놓았다.
포르쉐 복스터는 1996년 초대 모델이 데뷔해 2002년 말 페이스 리프트를 한 상태이며 역시 같은해 등장한 BMW Z3는 기존의 말쑥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역시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2세대인 Z4로 2002년 말에 진화했다. 여기에 SLK가 2세대로 진화했으니 혼다 S2000과 마쓰다 MX-5 등 정식으로 수입이 되지는 않지만 국내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일본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는 것 같다.
이들은 경량 스포츠 로드스터라는 장르에 포함되어 서로 비교가 되지만 모델의 성격에서는 각 모델이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또 이채롭다. 개성을 바탕으로 각기 나름대로의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있다. BMW Z3와 메르세데스 1세대 SLK는 경량 로드스터라는 점에서는 마쓰다 미아타 MX-5의 트렌드를 반영해 높은 인기를 구가했었다. 하지만 점차 주행성을 강조하는 추세에 따라 정통 스포츠카에서 출발한 포르쉐 복스터에 비해 어딘지 약한 구석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장르 모델의 출발은 일본 메이커인 마쓰다가 했으나 시장을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들이 주름잡으면서 차만들기도 독일식 주행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 때문에 최근 등장한 각 브랜드들의 2세대 모델들은 부드러움과 여성스러움을 표방했던 1세대와는 달리 남성적인 맛과 멋을 한층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뉴 SLK는 그런 맛과 멋을 추구하는데 40만 달러짜리 초호화 수퍼스포츠카 SLR 맥라렌의 컨셉을 반영한 모델을 만들어 냈다. SLR 맥라렌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벌써 2년치 모델의 주문이 끝나 있는 상태. 그런 SLR의 컨셉을 이어 받은 뉴 SLK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단순한 경량 로드스터의 범주를 벗어나 스포츠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스파르탄한 디자인을 원하면 AMG 스타일 패키지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SLK는 1996년 데뷔 이래 30만대가 넘게 팔려 이 장르의 모델로서는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terior

이미 지난 3월 제네바쇼에서 첫 대면을 한 적이 있는 뉴 SLK의 기본 컨셉은 선대 모델에 비해 스포츠성을 대폭 향상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당시 잠깐 만났던 제품 담당 책임자인 Detlef Barthelmes는 자신이 SLK. CLK. SL, SLR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그의 취향이 이들 모델에 일관되게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각 모델의 차별화를 위해 상급 SLR이 절대적인 스포츠성을 추구한다고 하면 SLK는 상대적으로 스포티한 쪽을 지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장르의 모델들이 갖고 있는 쾌적성이 풍부한 쿠페와 개방감을 강조하는 오픈카의 성격을 양립시킨다고 하는 특징은 그대로다. 거기에 포르쉐 복스터와 BMW Z4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스포츠카로서의 성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그런 컨셉이 바로 스타일링에 잘 나타나 있다. 우선 눈에 띠는 것은 기존 모델보다 노즈가 길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차체의 크기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만큼 캐빈이 뒤쪽으로 더 물러나 있다. 그렇게 해서 흔히들 말하는 롱 노즈와 숏 데크, 날카로운 웨지 형상, 그리고 높은 벨트 라인 등 스포츠카의 특징을 충실히 실현하고 있다.
이런 비율과 더불어 프론트 노즈의 커다란 3포인티드 스타의 조합은 이 차가 마치 SLR멕라렌의 축소형 모델처럼 보이게 한다. 거기에 채용된 헬라(Halla)제 바이제논 헤드램프의 디자인도 아주 대담해 힘이 느껴진다.
그렇게 해서 추구하는 이미지는 약동감이다. 다시 말하면 스포츠카로서의 이미지를 살리고자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드에서는 특히 리어 휠 하우스 위쪽에서 시작해 앞 휠 하우스 중간까지 삽입된 캐릭터 라인으로 인한 날카로움이 압도한다. 그 라인을 중심으로 위쪽 부분은 심하게 경사져 윈도우 부분으로 향하고 있다. 이것이 주는 것은 시각적인 안정감이다.
리어로 돌아가도 SLR 맥라렌과 같은 이미지의 테일램프가 눈에 띤다. 물론 이제는 스포츠카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는 듀얼 머플러도 뉴 SLK가 지향하는 방향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것은 역으로 기존 모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섹시함이 아닌 터프함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트렁크 리드 좌우에 새로이 삽입된 캐릭터 라인은 역시 강인한 인상을 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센터 콘솔 앞의 루프를 작동시키는 버튼의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뀌어 있다. 이 버튼을 뒤쪽으로 젖히면 톱이 열리고 앞쪽으로 밀면 톱이 닫힌다. SL의 루프도 제작한 포르쉐 산하의 컨버터블 전문업체인 CAR TOP SYSTEMS사가 제작한 이 루프 시스템은 작동시간이 20초가 채 안된다. 이 회사는 7년동안 메르세데스 벤츠와 합작회사였는데 작년에 벤츠의 지분을 모두 포르쉐에게 넘겼다. 2단계로 나뉘어 톱이 트렁크로 수납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시스템이 약간 바뀌어 있다. 우선은 트렁크 보닛이 뒤로 물러난다. 그리고는 루프와 뒤쪽의 윈도우가 분리된다. 여기서 기존 모델처럼 루프와 윈도우가 마주보는 형태가 아닌 같은 방향으로 두 겹으로 되어 트렁크로 수납이 된다. 그만큼 수납공간이 절약이 됐고 그로 인해 트렁크 룸이 옹색한 기존 모델보다 63리터가 커진 208 리터나 된다.
트렁크 안의 구조는 2단으로 기존과 같지만 약간의 변화가 있다. 루프가 닫히는 방식이 달라져 더불어 상하 구분 커버를 그냥 힘으로 눌렀던 것과는 달리 가운데 부분에 손잡이와 버클 시스템도 채용해 사용을 간편하게 했다. SL과 SLK의 이 부분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만도 재미있다.
크기는 역시 메르세데스 모델 중에서는 가장 작다. 하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 72mm, 전폭 65mm, 휠 베이스가 65mm씩 각각 커졌다. 전장×전폭×전고=4,082×1,777×1,296mm, 휠 베이스 2,430mm, 차량중량은 1,390kg으로 기존 모델보다 65kg이 무거워졌다.

Interior

인테리어도 전혀 새로운 컨셉으로 바뀌었다. 기존 AMG 버전등에서 스파르탄 스포츠를 추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기본 모델의 분위기는 스포츠 지향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었다.
뉴 SLK는 그런 점에서 블랙 컬러를 베이스로 메탈 톤으로 군데군데 엑센트를 설정해 전체적으로는 심플함을 추구하고 있다. 약간은 따로 놀았던 구형 E클래스가 현행 모델로 진화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유기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 먼저 다가온다. 다만 대시보드를 위아래로 나누는 알루미늄 바가 도어쪽까지 연결되어 있지 않아 도어 트림이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이 아쉽다.
계기판은 3실린더에서 두 개의 실린더로 바뀌었다. 왼쪽이 속도계, 오른쪽이 회전계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은 가죽으로 감싸여져 있다. 전동으로 작동되는 틸팅 시스템도 새로운 내용이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바뀐 센터 페시아의 디자인은 과거에 비해 많은 버튼을 나열하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터치가 살아 있다. 다이얼식 버튼등 아날로그식 디자인은 물론 좋은 감각이지만 많아진 버튼의 종류가 거슬린다.
그 앞쪽의 실렉트 레버와 그 아래 플레이트 커버의 디자인은 마치 수동변속기 차로 착각하게 하고 있다. 특히나 변속기 노브의 디자인이 감각적이다.
시트의 설계 및 디자인도 진일보했다. 국내 출시차량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옵션으로 설정되었던 전동 조절 시스템이 뉴 SLK의 시승차에는 운전석에는 6웨이 방식으로 적용되어 있었다. 세 명분의 메모리 버튼도 있다. 조수석은 수동으로 전동 메모리는 옵션.
특히 시트는 기능도 기능이지만 디자인 측면을 배려한 흔적이 보인다. 헤드레스트와 시트백이 분리되지 않고 연결된 디자인과 시트백 뒤쪽에 알루미늄 테두리가 그것이다.
특히 헤드 레스트 부분 바로 아래쪽에 설계된 에어 스카프(Air Scarf)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뉴 SLK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세일즈 포인트다.
오픈카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비바람이 몰아쳐도 톱을 벗기고 달리는 극단적인 예도 있다. 이들은 봄가을 잠깐 오픈 에어링을 즐기고 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에는 추워서 톱을 씌우고 달린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유저를 위해 채용한 것이 바로 에어 스카프다.
실제 시승 당일도 비가 오기 전 약간 쌀쌀한 날씨였는데 온풍 조절 시스템 3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로 하고 달려도 온 몸이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 오픈 주행시 바람 들이침을 막아주는 윈드 스토퍼는 스타킹 타입으로 시트 바로 뒤 롤 오버바에 지지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그 상태에서 시트에 앉으면 의외로 기존 모델에 비해 머리 공간에 여유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트렁크에 루프를 수납해야 하는 것 때문에 루프의 길이는 짧게한다. 그 때문에 대부분 A필라와 윈드실드의 경사를 강하게 해 프론트 윈드실드 상단을 리어에 가깝게 해 로프 길이를 줄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A필라가 주는 압박감이 강해진다. 더불어 가끔씩 윈드실드 상단에 머리가 닿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뉴 SLK는 그런 일반적인 구조와는 달리 윈드실드를 세워 개방감을 살리고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뉴 SLK의 엔진은 기존과는 달리 1.8리터 DOHC 수퍼차저와 3.5리터 두 가지. SLK350에 탑재되는 3.5리터 V6 DOHC 24밸브 사양은 최고출력 272ps/6,000rpm, 최대토크 35.7kgm/ 2,400rpm~5,000rpm에 차량중량 1,465kg인데 가을에 출시된다. 3.5리터 사양에는 6단 MT를 기본으로 벤츠의 신기술 7G트로닉 AT가 옵션으로 조합된다. 3.5리터 모델에 7G 트로닉을 기대했었는데 좀 더 기다려야 해 아쉽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것은 1.8리터 직렬 4기통 DOHC 16밸브 수퍼차저 사양으로 최고출력이 163ps/5,500rpm, 최대토크 24.5kgm/3,000rpm. 배기량은 1,8리터이지만 모델명은 SLK200. 이 엔진은 C200K에도 탑재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배기량으로 과연 스포츠카 다운 맛을 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오늘 시승하는 SLK200에는 당연히(?) 5단 AT가 조합되어 있다. 물론 수동모드의 터치 시프트 기능도 채용되어 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변경해 수동모드와 컴포트 모드, 스포츠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버튼이 실렉트 레버 커버 앞쪽에 M→S→C의 써클 형태 그림으로 표기되어 있다. 물론 실렉트 레버로 수동조작을 할 수 있고 스티어링 컬럼 뒤쪽 좌우에 설계된 버튼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 버튼은 좌우 공히 아래쪽을 누르면 시프트 다운, 위쪽을 누르면 시프트 업이다. 수동모드의 프로그램도 약간 개선이 이루어져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을 배려하고 있다.
우선은 기어비를 점검해 보았다. 정지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45km/h에서 2단, 82km/h에서 3단, 140km/h에서 4단으로 시프트 업이 진행된다. 여기까지는 순식간이다. 제원표상의 0-100km/h 가속성능은 8.3초. 그 상태에서 계속 풀 스로틀을 하면 5,000rpm에서 170km/h를 넘어서며 가속감이 약간 떨어진다.
엔진회전은 활발하다.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이 1.8리터의 200K 엔진은 초고속영역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영역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반응을 보여준다. 달라진 점이라면 오픈 주행시 엔진회전을 올리면 비교적 강력한 사운드가 느껴진다. 그로 인해 존재감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뒤쪽에서 밀려 오는 감각을 살리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엑셀러레이터 응답성은 즉답식이다. 그것이 자동변속기이면서도 오른발을 자극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와인딩 로드와 직진도로를 번갈아 주행하며 느낀 것은 뉴 SLK의 하체의 변화다.
서스펜션은 프론트가 3링크, 리어가 멀티링크. 전체적인 감각은 기존 모델보다 좀 더 하드한 쪽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중 저속에서의 승차감은 예상보다 소프트하다. 그러나 고속영역으로 올라가면 노면의 정보를 상세하게 전달하면서 하드한쪽으로 간다. 그러면서도 노면을 잡는 감각은 확실하다.
특히 코너링시 기존 모델의 경우 ESP의 개입이 너무 빨라 적극적인 주행감각을 살리는데 거슬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그런 점에서 한 템포 늦게 끼어 든다.
그로 인해 정확한 뉴트럴 감각의 스티어 특성과 함께 어지간한 코너는 운전자가 차체와 일체감을 갖고 회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물론 헤어핀 코너를 빠져 나갈 때의 회두성에 대해서도 불만이 없다.
다만 그러면서도 아주 날카로운 전형적인 스파르탄 특성과는 또 다른 맛이 살아난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파워 버전에서 흔히 지향하는 성인취향의 맛이 난다고 하면 맞는 표현일까?
푸트워크는 미세한 스티어링 조작에 대응하는 응답성이 종래보다 확실히 높고 스포티한 거동이 느껴진다. 하지만 잽이라기보다는 약간 훅쪽에 가까운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휠이 기본인 16인치가 아닌 17인치가 장착되어 있어 하체는 더 진중하게 느껴진다. 그로 인해 코너링에서의 플랫감의 증대는 괄목할만한 정도다. 어지간한 코너에서는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것이 뉴 SLK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메르세데스다운 프리미엄 스포츠카라고 하는 표현이 다시금 생각난다. 물론 3.5리터 사양이 기대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안전성을 기본 가치로 추구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답게 사고상황에 따라 2단계로 전개하는 어댑티브 에어백과 역시 2단계 벨트 포스 리미터 등 최신장비를 만재하고 있다. ABS는 물론이고 ESP, 6개의 에어백, 무릎 에어백등도 물론 채용되어 있다.
분명 스포츠성의 강화라는 컨셉을 충실히 했으면서도 복스터나 Z4와는 다른 메르세데스다움을 살린 모델 SLK는 브랜드가 갖는 카리스마와 더불어 선대 모델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제원
크기 : 전장×전폭×전고=4,082×1,777×1,297mm 휠 베이스 2,430mm 차량중량 1,390kg
트레드 1,530/1,541mm
엔진 : 1,795cc 직렬 4기통 DOHC 12밸브 수퍼차저 압축비 9.5:1
최고출력 163ps/5,500rpm 24.5kgm/3,000rpm
트랜스미션 : 5AT
구동방식 : 뒷바퀴 굴림방식
기어비 : 3.95 2.42 1.49 1.00 0.83 R 3.15 최종감속비 3.46
서스펜션 : 앞 3링크 뒤 멀티링크
스티어링 휠 : 랙&피니언
브레이크 : V.디스크/디스크
성능 : 0-100km/h : 8.5초 최고속도 : 226km/h
연비 :
연료탱크 용량 : 70리터
타이어 : 앞 225/45R17 뒤 245/40R17
차량가격 : 66,90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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