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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명차 들여다 보기 Benz New C Cl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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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1-01-09 09: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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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카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모델

최근 풀 모델체인지를 감행해 많은 반응을 얻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컴팩트 모델 C클래스의 역사를 더듬어 본다. 새로운 ‘리틀 메르세데스’를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개발한 190시리즈, 그리고 컴팩트 클래스에서는 리더의 입지를 확고히 한 C클래스. 메르세데스는 190부터 어떤 점을 발전시켜왔고 무엇을 추구해왔을까.

메르세데스 벤츠에 그때까지 없었던 세계가 열린 것은 1982년 말의 일이었다. 그 이름 그대로 컴팩트 시리즈가 등장한 것이다. 사내명 W201, 일반인에게는 190시리즈로 불렸던 모델은 그해 12월 10일 정식으로 발표되었고 그에 따라 그때까지 컴팩트 클래스의 역할을 했던 W123계의 모델은 새롭게 미디엄 클래스로 불리게 되었다. 그 결과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 사이즈에서 W126계의 S클래스, W123계의 미디엄 클래스, 그리고 W201계의 컴팩트 클래스라고 하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설룬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190시리즈는 실은 발표하기 거의 10년 전인 1974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메르세데스 벤츠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 컴팩트 클래스를 개발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종래의 컴팩트 클래스가 너무 커져 더 이상 컴팩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쨌든 메르세데스 벤츠이면서 컴팩트한 자동차라고 하는 모델을 원해도 현재는 다른 메이커의 자동차를 탈 수밖에 없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어야 했다. 즉 대형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품질과 안전성을 가진, 작은 세컨드카를 시장은 원하고 있다고 다임러 벤츠는 생각했던 것이다. 때문에 190시리즈는 익스테리어도 인테리어도 메르세데스 벤츠임을 한층 더 강조하고 나왔다.

대형 벤츠의 오너들에게도 납득이 가는 인테리어는 좌우 좌석 사이를 약간 가깝게 한 것, 그 외에는 현 미디엄, 즉 구형 컴팩트인 W123과 공통의 것을 사용했다. 190은 메르세데스 벤츠인 것을 구석구석까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차이라고 해봐야 풋 브레이크식 사이드 브레이크가 수동으로 바뀐 정도.

그렇게 하면서 크기는 W123보다 전폭에서 105mm 좁아졌고 전장이 305mm 짧아졌으며 전고는 55mm 낮다. 차량중량은 약 280kg 가볍다. 데뷔 당시 이 새로운 컴팩트 클래스는 190과 190E라고 하는 두 가지 모델이 있었다. 이 명명은 엔진에 따른 것으로 1980년부터 미디엄 클래스에 이미 탑재해 오던 것과 기본적으로 같은 수냉식 직렬 4기통 SOHC 2리터 엔진이면서 190이 카뷰레터 사양, 190E가 인젝션 사양이었다.

특히 190E모델에 채용된 인젝션 시스템은 흥미로운 것이다. 그것은 에어플로 센서를 갖춘 기계식 연료분사 기능과 전자제어 수정기능을 동시에 갖춘 ‘전자제어연속혼합식’이다. 이 시스템에 의한 가장 중요한 효과는 웜업시의 연료소비가 억제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로서 예상되는 연료소비에 대한 법적 규제와 미국에서 연비규제에 대처한다고 하는 것. 어쨌든 그런 배경에서 190시리즈는 탄생하게 되었다.

발매당시의 사양은 190E AT뿐이었다. 이 모델은 한국에도 수입차 시장 개방과 함께 상륙했는데 기자는 3대의 190시리즈를 끌고 지방으로 1박2일 동안의 시승을 갔던 기억이 새롭다. 한국 사양은 보어×스트로크 89.0×80.2mm, 배기량 1,995cc, 압축비 9.1로 최고출력 115ps/5,500rpm, 최대토크 16.8kgm/4,000rpm을 발휘했다. 최고속도는 195km/h.

트랜스미션은 4단 AT뿐이었는데 이것도 신개발로 W123의 것보다 8kg 가벼운 것이다. 서스펜션은 프론트가 스트러트, 리어가 멀티 링크식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FF방식 대신 FR을 채용했다. 190에 부여된 리틀 메르세데스라는 임무를 생각하면 이 보수적인 뒷바퀴굴림방식의 채용은 당연한 것이었다.

베르너에 의하면 그들은 적극적으로 뒷바퀴 굴림방식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방향 조절하는 바퀴와 구동하는 바퀴가 다르기 때문에 보다 밸런스가 좋은 핸들링과 승차감을 얻기 위한 조절 자유도가 크다. 엔진, 승객석, 트렁크, 각 부분의 합리적 배분.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다양한 선택폭. 거기에 실제로 필요한 상황에서는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능 중 하나가 적재시 견인력이라고 하는 것이다.

데뷔 당시 한 종류였던 엔진도 그 후 1986년 모델에서는 D2.5(디젤)/2.3-16(코스워스 엔진의 고성능 버전), 1987년 모델에서는 염가판 앙팡과 6기통 2.6, 1991년 모델에서는 2.3 등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데뷔후 10년 1994년 모델에서 C클래스에 바톤을 넘겼다.

S클래스, E클래스라고 불리게 된 상급차와 마찬가지로 컴팩트 클래스도 1994년 모델 W202시리즈부터 C클래스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이 모델은 데뷔 다음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3년 말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C클래스는 한발 먼저 모델체인지된 S클래스나 E클래스와 공통의 디자인 컨셉트로 되었다. 즉 외관에서는 그때까지보다 곡선이 약간 더 가미된 스타일링, 흰색으로 바뀐 방향지시등 렌즈, 사이드 프로텍션 몰, 개성적인 리어의 디자인 등으로 뉴 C클래스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렇기는 하지만 아직 보수적인 메르세데스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보디 사이즈에서는 특히 전장이 45mm 길어졌다. 그만큼 실내공간도 넓어졌다. 서스펜션은 뒷쪽이 190부터 계승된 멀티링크인데 앞은 더블 위시본으로 변경, 승차감, 조종성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

파워 유닛은 C220의 2.2리터 직렬4기통, C280의 2.8리터 직렬 6기통, C250D의 2.5리터 직렬 5기통 디젤 3종류였다. 데뷔 후 W202의 큰 변경은 1997년에 6기통 엔진이 새로운 V6로 된 것을 들 수 있다. 또 1996년에는 스테이션 왜건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3대째의 등장이다. 2000년 4월 7년만에 풀 체인지한 C클래스가 데뷔했고 국내에는 지난 11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했다. 스타일링은 선대보다 더 S클래스와 E클래스를 추종한 느낌. 이 W203에서도 또 보디는 커져 전장이 10mm, 휠 베이스가 25mm 연장되었고 그만큼 실내공간이 확대되었다.

명차 3대로서 메르세데스에 신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뉴 C클래스가 결국은 190을 기본으로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190이 새로운 시대를 연 모델이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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