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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토요타 RAV4 2.5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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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1-05 17:10:39

본문

토요타의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RAV4를 시승했다. 캠리와 마찬가지로 미국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모델로 오늘날 승용형 SUV 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다. 선대모델까지는 3도어와 5도어 버전이 있었으나 2005년 데뷔한 3세대 모델에서는 5도어 모델만이 생산되고 있다. 유럽산 SUV와는 달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토요타 RVA4 2.5리터 사양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한국토요타자동차㈜

다시 SUV다. SUV의 시조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지프 체로키다. SUV는 Sport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원래 픽업트럭을 즐겨 타던 미국의 소비자들이 화물적재보다는 탑승자에 더 비중을 두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추구한 모델을 일컫는다. 이를 두고 MPV(Multi Purpose Vehicle;다목적용자동차), 또는 RV(Recreational Vehicle:레저용 자동차)라고들 했었다. 21세기 들어서는 이들 용어가 크게 SUV로 통일되었다. 대신 각 메이커들의 차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파생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먼저 세그먼트의 차별화가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997년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며 ML클래스를 처음 내놓았다. 이어서 성격의 차별화가 시도되었다. 2000년에 BMW가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달리는 SUV’를 표방하며 X5를 출시한 것이다. 이 때부터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SUV 시장에 뛰어 들었다. 정통 스포츠카 메이커인 포르쉐도 카이엔이라는 SUV를 내놓았다. 이후 석유가가 치솟자 ‘소형 SUV’, ‘컴팩트 SUV’, ‘크로스오버’ 들이 속속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투싼 iX에 SUV(Sexy Utility Vehecle)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이 SUV는 장르상으로 구분하자면 크로스오버, 즉 승용차 감각과 레저용차의 감각을 동시에 지닌,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퓨전카이다. 음식이나 음악에도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혼합하면 퓨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다시 대형, 중형, 소형 SUV 로 구분되는데 우리는 편의상 크로스오버라고 하면 소형과 중형 SUV를 떠 올린다. 그 중에서도 사다리꼴 프레임이 있는 트럭을 기본으로 한 모델이 아닌 승용차 플랫폼(차대)를 베이스로 하는 모델들을 말한다.

승용형 SUV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것은 프레임을 베이스로 모노코크 차체를 올린 기아자동차의 초대 스포티지였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1994년 당시 모노코크 보디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한 토요타 RAV4가 ‘승용형 SUV’의 시조로 인정받고 있다. 모노코크 보디 SUV의 두 번째 일본 모델은 시빅을 베이스로 1995년에 출시된 혼다 CR-V. 이 후 두 모델은 미국시장에서 세단형 도시 감각의 SUV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크로스오버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판매대수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혼다 CR-V가 단연 앞선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CR-V가 14만대로 RAV4의 7만대 전후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그러던 것이 2008년 기준 CR-V가 19만 7,279, RAV4의 13만 7,020대로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고유가로 인한 시장의 소형화 수요증가로 인한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RAV4의 전 세계 시장 판매대수는 30만대 전후.

차명 RAV4는、Recreational Active Vehicle with 4wheel drive의 약자다. 캠리와 마찬가지로 Active를 주제로 하고 있다. 경쟁 모델은 혼다 CR-V, 포드 이스케이프, 랜드로버 프리랜더 등.

Exterior

토요타 브랜드의 한국시장 진출과 함께 출시된 RAV4는 2005년 말에 데뷔한 3세대 모델이다. 이런 장르의 모델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도심형 이미지에 비중을 두고 있다.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차만들기를 표방하고 있다.

2세대까지는 3도어와 5도어 버전이 있었으나 3세대에서는 5도어만 라인업한 것도 변화다. 3세대 RAV4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 세단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World No.1 SUV :Active for Freedom 을 슬로건으로 오프로드도 온로드도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그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과 고강성 차체를 채용했다.

스타일링 익스테리어의 주제는 Modern & Rugged(현대적이면서도 단단한). 오늘날의 트렌드인 도시 지향의 현대적인 감각에 더해 전통적인 SUV다움을 강조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부드러운 이미지의 선대 모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용하고 있는 선이 투박함을 강조하고 있다.

프론트 엔드의 하니컴 그릴 가운데 크게 좌우로 뻗은 바는 투박함을 표현하고 있다. 토요타 엠블럼을 제외하면 출처를 알 수 없을 것 같은 그래픽이다. 보닛 후드에서 V자형으로 흘러 내리는 캐릭터라인을 제외하면 간결한 구성이면서 터프함이 살아난다. 헤드램프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 눈길을 끈다.

측면에서도 박시한 분위기가 더 강조된 실루엣이 주제다. 쿼터 필러 뒤쪽의 프라이버시 글래스로 인해 그런 이미지가 더 강조되어 있다. 도심형을 표방하면서 오버 펜더를 사용한 것도 그에 일조 하고 있다. 앞뒤 오버행은 짧다. 모노코크 보디 차체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주행성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다. 타이어 사이즈는 P225/65 R17 로 알루미늄 알로이 휠.

리어에서는 스페어 타이어를 장착한 것이 포인트. 메이저 브랜드들 대부분이 없앤 것을 다시 부활시켰다. 독창성을 위한 아이디어로 사용한 듯하다. 이론적으로는 트렁크 공간을 더 크게 하고자 하는 설계일 수도 있다. Rugged라는 단어를 사용한 배경이기도 하다. 차폭등은 LED램프를 사용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335×1,815×1,695mm, 휠 베이스 2,660mm. 현대 투싼iX가 4,410×1,820×1,665mm, 2,640mm, 혼다 CR-V가 4,520×1,820×1,690mm, 2,620mm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선대 모델에 비하면 전장이 180mm, 전폭이 80mm 확대되었으며 전고는 5mm 낮아졌다. 당시로서는 와이드한 편에 속했으나 다른 경쟁 모델들도 이미 그 이상으로 넓어져 버렸다. 최소회전반경은 5.1m. 박시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는 0.33.

Interior

인테리어의 주제는 Freedom. 2단으로 설계된 센터 페시아로 먼저 눈길이 간다. 위쪽에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중심으로 한 그래픽은 토요타 모델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아래쪽 조그만 디스플레이창은 디지털 감각이지만 세 개의 큰 에어컨 컨트롤 버튼은 사용하기는 쉽지만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이 부분은 많은 버튼으로 첨단장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추세. RAV4는 내용상 화려하지 않지만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으로 그것을 커버하고 있다.

수동 틸팅 & 텔레스코픽 기능을 채용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감싸여져 있다.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를 먼저 경험한 오너라면 비교가 될만한 부분. 먼저 양산 브랜드를 경험하고 고급차로 넘어가는 것이 순서인데 한국시장에서는 토요타와 닛산의 경우 반대의 수순을 밟았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속도계가 가운데 위치해 있는 구성.

실렉터 레버 앞쪽에 컵 홀더가 두 개 설계되어 있는 것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 컵을 사용하는데 레버가 걸리적거린다.

시트는 5인승. 운전석 시트는 8웨이 전동 조절식. 시트 포지션 통상적인 크로스오버보다 낮다. 시트의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지만 조작이 쉽지 않다. 착좌감은 부드럽다. 다만 좌우 등을 지지해 주는 느낌이 약하다. 안락감을 우선으로 한 시트다.

리어 시트는 60 : 40 분할 폴딩식으로 15mm 슬라이딩 기능이 채용되어 있다. 차체의 전폭에 비해 실내 폭이 넓다는 느낌은 들지는 않는다. 시트 쿠션도 얇게 느껴진다. 어깨 부분의 레버를 당겨 폴딩시키면 화물간의 플로어와 편평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통상적인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한 SUV보다 플로어가 더 낮게 설계된 것이 특징. 이는 프로펠러 샤프트와 연료탱크, 배기 파이프 등의 설계 변경으로 인한 것이라고. 리어 서스펜션의 쇽 업소버도 플로어쪽으로 낮춰 설계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그래도 돌출부는 크다. 화물칸 용량은 450리터.

SUV답게 화물칸 아래의 넓직한 물건을 실을 수 있는 데크언더 트레이를 비롯해 휴대폰 홀더 등 자잘한 수납공간을 여기저기 만들고 있다. 한 가지 토요타측은 제품설명회시 눈에 피로를 주지 않는 천장 조명과 대형 화장 거울을 강조한 것이 재미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2.4리터, 2.5리터, 3.5리터 세 가지. 일본 시장에는 2.4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2.5리터와 3.5리터 사양은 미국시장용. 이 중 한국시장에 판매되는 것은 미국 버전인 2,494cc 직렬 4기통 DOHC 듀얼 VVT- I 로 블록은 캠리용과 같다. VVT- I 흡배기 캠축을 드라이빙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 흡기 및 배기가스의 밸브 개폐 타이밍을 조절하는 기구다. 최고출력 184ps/6,000rpm, 최대토크 24.1kgm/4,100rpm을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무단 자동변속기(CVT)와 4단 AT가 설정되어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4단 AT 사양. 한국시장에서의 상품성으로는 핸디캡이다.

구동방식 앞바퀴 굴림방식을 기본으로 4WD가 옵션 설정되어 있다. 4WD는 전자제어 커플링식으로 구동력을 앞 100 : 뒤 0 에서 50 : 50 까지 주행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한다. 통상적인 주행시에는 앞바퀴 굴림방식의 특징을 보인다. 4WD 수동 잠금 스위치는 자동 모드를 해제해 후륜으로의 토크 분배를 극대화한다. 주행 속도가 40km/h에 도달하면 시스템은 자동 모드로 돌아간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잠금 모드가 해제되어 ABS와 VSC 작동을 최적화한다. RAV4 2WD 모델에는 트랙션 제어 기반 Auto-LSD(Automatic Limited Slip Differential)가 적용된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3,000rpm. 상당히 높은 설정이다. 레드존은 6,400rpm부터.
정지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70km/h에서 2단, 145km/h에서 3단으로 시프트 업이 진행된다. 오랜만에 4단 변속기를 시승해서인지 낯설다. 그래서 1단의 기어폭이 이례적으로 넓다. 2톤에 가까운 차체 중량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언덕길 등에서는 미세한 시프트 히스테리 현상이 나타난다.

발진시 가속감이 좀 성급하다. 가속 페달에 조금만 힘을 주어도 차체가 움찔한다. 속도가 올라가면서는 부드러워진다. 일본차답게 매끄러운 감각이다. 이 부분 역시 렉서스를 먼저 경험한 오너라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엔진의 소음도 한국의 유저들이 생각하는 ‘토요타류’와는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렉서스와 토요타를 동일시하고 있다. 신형 렉서스 RX350의 엔진음도 이미지에 비해서는 두터운 편에 속하지만 RAV4는 거칠다. 하지만 이 등급의 차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달래듯이 페달을 조작하면 조용한 주행을 할 수 있다.

다시 오른 발에 힘을 주면 큰 스트레스없이 속도계의 바늘을 밀어 올린다. 첫 번째 벽 두 눈금 전까지는 무리없이 진행한다.

서스펜션은 프론트는 맥퍼슨 스트럿, 리어는 더블 위시본. 댐핑 스트로크는 길다. 하지만 일본차로서는 짧은 편에 속한다. 렉서스에 비해서는 더 뚜렷하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 노면의 요철도 대부분 흡수하고 지나간다. 다리 이음매 등에 대한 반응은 예민하다. 이는 반대로 롤각의 억제로 보상해 준다. 부드러운 승차감에 비해 롤각은 작다. 오히려 하드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코너링시의 거동의 안정이 인상적이다. 롤 센터가 낮은 때문으로 보인다. ESP 개입 포인트는 늦은 편. 우선은 하체로 제어하고 그 한계를 넘어가면 ESP로 제어한다는 사고방식이다.

록 투 록 2.7회전의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은 SUV차로서는 예민한 편. 그것이 곧 민첩한 거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 이야기는 오프로드와 온로드 사이에서 딜레마를 느낀다는 얘기이다. 핸들링 특성은 약 언더. 차체 중량을 미세하게 의식하는 거동을 보인다. 통상적인 주행에서는 경쾌한 반응을 보이며 다루기 쉬운 운전특성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S-VSC」전자제어 커플링 시스템으로 안정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EPS(전동 파워스티어링)와 VSC(차체자세안정장치), TRC, 4WD 시스템이 협조 제어한다는 컨셉이다. 4WD만해도 심정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된다. 거기에 섀시의 공조 제어는 한 단계 더 진보한 것이다. 적극적 안정장비에 해당하는 주행성 향상 장비 기능은 평가할만한 부분이다. 렉서스 브랜드에 채용되는 VDIM은 채용되지 않는다.

안전장비로는 프론트 듀얼, 전복 감지 측면 커튼 타입 에어백 등이 기본이다. VSC(Enhanced Vehicle Stability Control), TRAC(Traction Control), ABS(Anti-Lock Brake System), EBD(Electronic Brake-force Distribution), 그리고 BA(Brake Assist)가 포함되는 STAR Safety System™도 RAV4만의 자랑이다.

적어도 눈으로 보이는 부분에서는 동급의 한국산 SUV보다 특별히 나은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상품성이라는 것이 외견상 보이는 것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캠리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앞선 내용도 있다. 그보다는 보이지 않는 토요타의 신뢰감을 한국시장 유저들에게는 어떻게 각인시킬 지가 관심이다. 혼다 CR-V가 수입차시장 베스트 셀러 모델자리에 오른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시장의 자동차 운전자들은 어떤 의미에서든지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주행성보다는 장비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이기는 하지만.

주요제원 토요타 RAV4 2.5 직렬4기통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35×1,815×1,695mm,
휠 베이스 2,660mm
트레드 : 1,560/1,560mm
공차중량 : 1,580kg(FF)/1,640kg(4WD)
연료탱크 용량 : 60리터

엔진
형식 : 2,494cc 직렬 4기통 DOHC 듀얼 VVT-I
보어×스트로크 :
최고출력 : 184ps/6,000rpm,
최대토크 24.1kgm/4,100rpm
구동방식 : FF(4WD)

트랜스미션
형식 : 4단 AT
기어비 : ----------/(후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더블 위시본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 225/65R17

성능
최고속도 : ----km/h)
0-100km/h 가속성능 : --초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12.3km/리터(11.3km/리터 4WD)
이산화탄소 배출량 : 191g/km(207g/km 4WD)

차량가격
3,210만원(3,490만원 4WD)

(작성일자 : 2009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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