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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쉐보레 캡티바 2.2 VCD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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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4-06 01:46:02

본문

쉐보레 캡티바가 데뷔했다. 새 얼굴과 새 파워트레인으로 갈아탄 캡티바는 리얼 SUV를 지향한다. SUV의 기능에 충실했지만 승용차 같은 승차감과 편의 장비를 담았다. 2.2리터 디젤 사양의 캡티바는 정숙성이 가장 큰 포인트이다. SUV의 알페온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정숙성이 탁월하다. 184마력의 2.2리터 디젤은 꾸준한 가속력을 제공하지만 변속기의 반응은 다소 늦은 편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보통, 아니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차명이 바뀌는 것은 풀 모델 체인지이다. 차명을 바꾸고 싶다면 풀 모델 체인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쉐보레 캡티바는 풀 모델 체인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 차명을 썼다. 올해 초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정식 런칭했기 때문에 생긴 특수한 경우다. 사실 캡티바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팔리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다.

쉐보레 브랜드의 런칭은 확실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진즉에 대우를 떼버리고 쉐보레를 썼어야 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런칭, 신차 출시와 맞물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쉐보레가 런칭된지 한 달 만에 내수 점유율 10%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점유율이 9.1%로 상승했고 현재의 기세로 보아서는 곧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의 일차적인 목표가 점유율 10%였으니 올해 말에는 12% 내외까지도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달 판매를 보면 주력 모델인 크루즈는 3,093대로 여전히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으며 스파크도 4,852대로 35%가 늘었다. 월간 판매는 6만 7,55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8%, 올해 2월보다는 23.1%가 늘었다. 스테디셀러인 크루즈와 새 모델 올란도, 알페온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역시 판매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신차 출시인 것이다. 거기다 이번에는 쉐보레 캡티바도 데뷔했다.

쉐보레 캡티바는 차명 교체만 본다면 풀 모델 체인지지만 내용은 큰 페이스리프트이다. 안팎 디자인이 소폭 변경된 대신 파워트레인은 새 것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새로 개발된 2.2리터 디젤 엔진과 6단 변속기로 성능을 비롯한 전반적인 효율 향상을 노리고 있다. 사실 요즘은 풀 모델 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의 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신차 효과를 여러 번 누리기 위해서 생겨난 트렌드이고 이는 거의 모든 메이커가 마찬가지이다.

어쨌든 윈스톰은 사라지고 캡티바가 새롭게 나타났다. 쉐보레 브랜드와 함께 한국GM의 SUV는 캡티바라는 이름으로 팔리게 되고 회사 측에서도 새 SUV임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큰 페이스리프트라고 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적지 않은 변화이다. 모델 라인업은 2.2리터 디젤과 2.4리터 가솔린, 7인승과 5인승, 2WD와 4WD로 다양하게 구성돼 선택의 폭도 넓다. 시승차는 7인승 2.2리터 디젤 4WD 사양이다.

EXTERIOR

캡티바의 스타일링은 높아진 엔진의 출력을 감안해 강인한 스타일링을 지향하고 있다. 멀리서 봐도 쉐보레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커다란 어퍼 & 로우 그릴은 쉐보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윈스톰보다는 캡티바 쪽이 인상이 강한 건 분명하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70×1,850×1,725mm, 휠베이스는 2,705mm로 윈스톰 맥스(4,575×1,850×1,705mm)와 비교 시 길이만 늘어났고 다른 부분의 사이즈는 동일하다. 대신 트레드를 1,569/1,576mm로 넓혔기 때문에 시각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윈스톰 맥스와 비교 시 공차 중량은 오히려 15kg이 감소했다.

5스포크 디자인의 알로이 휠은 외관의 디자인과 어울리는 강인한 스타일링이다. 19인치 휠은 캡티바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이며 동급 최대이기도 하다. 타이어는 235/50R 사이즈의 한국타이어 옵티모 H428이다.

INTERIOR

실내는 SUV의 기능성에 승용차 같은 편안함이 컨셉트이며 생각보다는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대시보드 상단에 작은 액정만 있었지만 캡티바는 고화질의 모니터가 들어섰다. 내비게이션에는 DMB와 TPEG 기능도 내장돼 있으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작동도 간편하다. 모니터 바로 밑에는 디지털 시계와 ESC, 내리막 조절 장치 버튼 등이 마련돼 있다.

센터페시아의 버튼은 좀 더 간결해져서 사용도 쉽다. 작은 액정에는 오디오가 표시되고 공조 장치 작동은 모니터와 연계된다. 기어 레버 주변에는 에코와 열선 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이 위치해 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때문에 공간 활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독특한 것 중 하나는 수납 공간이다. 컵홀더는 수납 공간의 커버 역할을 하고 있어 슬라이딩하거나 떼어낼 수도 있다. 레버를 밀어서 커버를 슬라이딩하면 커다란 수납 공간이 나온다. 손을 넣어보면 생각보다 깊은 것에 놀라게 된다. 거의 팔뚝이 들어갈 정도로 깊다. 스티어링 컬럼 좌측에도 앙증맞은 수납함이 마련돼 있다.

시트는 가죽의 질이 괜찮고 포지션은 약간 높은 편이다. 작동도 모두 전동이다. 간결한 디자인의 계기판은 다른 부분에 비해서는 화려함이 떨어지지만 시인성은 좋다. 4스포크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메탈 트림을 덧대 고급감을 높였으며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을 돕는 다양한 버튼이 마련된다. 특이한 것은 오른쪽 스포크에 공조 장치 버튼이 있어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바람 세기나 바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2열 역시 공간은 넉넉하다.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충분하며 좌우의 공간도 성인 3명이 앉기에 모자람 없는 수준이다. 2열은 60:40으로 분할 폴딩 가능하고 트렁크와 완전히 평평하게 이어진다. 성인이 앉기에는 부족하지만 차체 사이즈를 감안하면 3열의 공간도 생각보다는 괜찮다. 3열까지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한 것도 돋보이는 점이다.

POWERTRAIN & IMPRESSION

캡티바 디젤 모델에는 배기량 2,231cc의 4기통 디젤 터보가 올라간다. 출력은 184마력, 최대 토크는 40.8kg.m으로 리터당 출력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다. 최대 토크는 요즘 디젤치고는 다소 높은 2천 rpm에서 나온다. 캡티바는 2.2리터가 엔트리 배기량이다.

윈스톰 맥스만 해도 소음이나 진동이 크게 좋아졌지만 캡티바는 거기서 정숙성이 더욱 강조됐다. 소음에 특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쿠스틱 패키지를 적용해 차체 곳곳에 흡음재를 적용했다. 보닛 안쪽에 덧대진 흡음재도 상당히 두툼하다.

캡티바 디젤은 초반에 빠른 가속력을 보이다 한숨을 고른 후 꾸준하게 가속되는 타입이다. 제원대로 최대 토크는 2천 rpm에서 나오고 터보가 작동하면 넉넉한 힘을 얻을 수 있다. 가속 시에도 정숙성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주로 사용하는 2천~3천 사이의 회전수로 크루징하면 엔진 소음은 더욱 잦아든다.

직선에서 가속 시 뭉클하는 토크는 40.8kg.m이라는 수치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하다. 그보다는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운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영역에 토크 밴드가 맞춰져 있으며 의외로 높은 속도까지 속도가 오른다. 속도계 바늘은 더디게 올라가지만 약간의 내리막을 만나면 200km/h를 넘기기도 한다. 평지에서는 190km/h가 한계가 아닐까 싶다.

6단 자동변속기는 컴포트 지향이다. 스포티보다는 편안하게 운전하는 성향에 세팅의 포커스가 맞춰졌다. D 모드에서는 부드러운 변속을 보여주며 수동 모드에서 변속 시에는 한 박자 늦는 반응을 보여준다. 스포티한 성향의 운전자라면 답답할 수 있겠지만 보통의 운전자에게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은 EPS 대신 기존의 유압을 고수하고 있다. 북미에는 EPS를 사용하지만 캡티바의 핸들링 성능을 중시해 유압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연비에는 조금 불리할지 몰라도 확실히 유압의 핸들 감각은 EPS보다 좋다. 승차감은 비교적 탄탄하지만 코너에서는 롤이 있는 편이고 언더스티어 성향이 강하다. 대신 ESC가 빠르게 차체를 바로 잡고 현대에 비해 ESC가 개입 후 빠지는 게 빠른 편이다.

GM대우가 한국GM으로 바뀌고 쉐보레 브랜드가 런칭하면서 확실히 상품성이 달라졌다. 우연의 일치인지 미리 준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잘 맞는 차를 만들고 있다. 캡티바 역시 승차감이나 편의 장비, 소음과 진동, 동력 성능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에 부합되는 면이 많다. 많은 부분이 좋아졌지만 가격은 구형 대비 8%가 올랐을 뿐이다.


주요제원 쉐보레 캡티바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70×1,850×1,725mm
휠베이스 : 2,705mm
트레드 앞/뒤 : 1,569/1,576mm
공차중량 : 1,825kg
연료탱크 용량 : --
트렁크용량 : --

엔진
형식 : 2,231cc 4기통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
압축비 : --
최고출력 : 184마력/3,800rpm
최대토크 : 40.8kg.m/2,000rpm
구동방식 : 4WD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35/50R/19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
최고속도 : --
최소회전반경 : -
연비(도심/고속도로) : 13.9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g/km

차량 가격
LS 일반형(MT) 2,553만원(2륜 기준),
LT(AT) 2,941만원(2륜 기준),
LTZ(AT) 3,584만원(4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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