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원선웅 | 연비, 참 잘나온다 - 푸조 508 e-HDi 시승기 |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7-01 02:10:29

본문

푸조 508은 매력적이다.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지만 장점이 그 아쉬움을 상쇄할 만큼 크다는 점이 매력적인 프랑스산 자동차이다. 고양이 얼굴의 귀염성 가득한 얼굴을 벗어 던진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여기에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갈 정도의 연비를 기록한다. 비교적 여유있었던 시승기간 동안 다양한 환경에서 측정된 연비를 시승기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연비를 중시하는 모델답게 푸조 508은 푸조의 고효율의 디젤엔진에 스탑&스타트시스템, 저렴한 듀얼 클러치라 할 수 있는 MCP등이 더해져 22.6km/L (1.6디젤사양)의 연비를 자랑한다. 타이어는 16인치의 미쉐린 에너지세이버. 최근 시승했던 기아 K5 하이브리드에도 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같은 트레드 웨어 480의 제품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에코타이어는 분명 연비 향상에는 도움을 주지만 일반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빗길이나 눈길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안전을 위해 연비도 좋지만 안전을 위해 다른 타이어를 권하고 싶다. 참고로 508 SW모델에는 17인치 휠이 기본장착되며 18인치 휠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는 1.6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된 푸조 508 Active e-HDi 모델. 2.0리터와 2.2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도 라인업되어 있다. 처음 시승차를 받았을 때는 기름이 가득 주유된 상태. 계기판상에는 주행가능 거리로 1100km가 나오고 있었다. 이러한 주행거리 산출은 바로 전 주행 환경에서 나온 연비로 측정되는 것이 일반적. 10여분을 정속으로 급가속이나 제동 없이 주행을 하자 이내 1180km로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났다.

처음 시승을 시작한 구간은 서울 성수동에서 일산 능곡까지의 도로 위. 주행 시작후 10분 정도 후 막히는 시내를 벗어나 강변북로에 진입했다. 점심시간인지라 도로상황은 양호한 상태. 정차할 부분이 거의 없는 구간이기에 시내에서의 잘 작동하던 아이들링 스톱기능은 거의 활용할 수 없었다. 30여분의 주행시간 동안 에코모드는 3분 30초간 작동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에코모드는 정차시 엔진이 멈추었다 출발할 때 다시 시동이 켜지는 에코모드를 말하는 것으로 계기판의 트립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행 거리는 29km, 평균 연비는 21.7km/L를 기록했다.

2구간은 일산 능곡에서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자유로. 자유로는 시승 차량의 테스트 코스이다 보니 급가속과 고속주행이 주를 이루는 주행을 하게 된다. 총 78km를 주행했으며 평균 속도는 57km/h. 도심의 서행 구간과 정차시간을 제외하면 평균 80~130km/h의 속도로 주행했다. 이 때의 평균 연비는 12.8km/L. 와일드한 테스트 드라이브를 했음에도 상당히 높은 연비를 보여주었다.

3구간 역시 일산에서 자유로 출판단지에 이르는 구간. 다시 한번 정속주행과 연비 위주의 주행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총 주행거리 22km 구간동안 에코모드가 단 6초뿐이었던 구간으로 오히려 평균속도는 앞서 테스트 주행을 했던 때보다 높은 64km/h를 기록했다. 평균 연비는 20.9km/L. 80~100km/h 의 정속주행시 가장 효율적인 연료소모를 보이고 있다.

4구간은 자유로 출판단지에서 경기도 부천까지의 구간. 외곽순환도로와 도심을 경유하는 코스로 퇴근 시간인지라 교통량이 늘어 도심에서는 다소 혼잡한 상황. 총 주행거리는 34km로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 중 30분이 도심구간. 평균속도는 46km를 기록했으며 에코모드는 7분 46초간 작동되었다. 평균 연비는 16.3km/L. 일반적으로 정체가 심하지 않은 도심주행환경에서는 총 주행시간 중 15~20% 정도가 에코모드가 작동되었다. 에코모드를 통해 최대 15%정도의 연비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이 푸조 측의 설명이다.

잠시 푸조 508 Active e-HDi의 고효율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2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푸조의 3세대 스탑 & 스타트 시스템과 MCP가 바로 그것인데, 이 중 푸조의 마이크로-하이브리드 e-HDi 에 적용된 3세대 스탑 & 스타트 시스템은 차량 정차 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주행을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폭스바겐 블루모션이나 메르세데스-벤츠의 블루이피션시 등 연비절감과 효율성을 높인 라인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탑&스타트 시스템은 특히나 정체가 심한 국내의 도심주행 환경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치. 정차 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없으며, 시내 주행 시 앞서 설명한 대로 약 15% 의 연비 향상 효과와 평균 5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마이크로-하이브리드 e-HDi가 다른 메이커의 스탑&스타트 시스템과 구별되는 특징은 i-StARS 시스템이라 불리는 부분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달리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뿐만 아니라 재 시동을 거는 스타터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또한 i-StARS 시스템의 토크가 이전 세대보다 70% 향상되어 정차 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0.4초라는 시간 내에 재 시동이 가능하다.

시속 8KM이상으로 주행하다 정차시에만 작동하며 영하 5도부터 영상 30도까지의 온도에서 정상작동한다고 한다. 중요 체크 사항은 재시동시의 시간과 진동, 소음 부분. 확실히 자료에 나와있는 것처럼 일반적인 시동보다 스탑&스타트 시스템은 빠르게 반응한다. 재시동시의 진동이나 소음 또한 잘 차단되어 있다. 그간 시승을 통해 접했던 스탑&스타트 시스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작동하며 진동이나 소음 또한 가장 작았다.

시승 2틀째 이번에는 상당히 긴 코스를 시승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양평까지의 고속도로 구간으로 총 150km의 구간. 평균속도 55km/h의 중고속구간으로 평균 연비는 16.3km/L. 특별히 연비위주의 주행을 하지 않고 추월이나 급가속 등 도로주행 상황에 맞게 가속과 제동을 진행했다. 거의 주행코스의 50% 이상을 9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했다.

마지막 시승코스는 경기도 부천에서 서울 서초까지 남부순환로를 통해 이동해 보았다. 총 주행거리는 23km로 주말의 남부순환로라 평일과 같은 극심한 정체는 만날 수 없었지만 잦은 신호등 앞 정차와 재가속으로 인해 평균 연비는 13.1km/L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도심에서의 주행환경과 가장 흡사한 구간. 45분의 주행가운데 에코모드는 총 6분 10초를 기록했다.

1박 2일의 시승기간 동안 대략 따로 연비를 측정하지 않은 구간 까지 합쳐 420km를 주행했다. F를 가르키고 있던 연료게이지의 바늘은 정확히 1/2 지점에 놓여 있었다. 계속 지적받고 있는 MCP의 울컥거림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아쉬운 부분이다. 오히려 연비를 조금도 손해 보더라도 일반적인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날카로운 핸들링과 안정감 있는 하체를 만드는 푸조의 장기는 여전하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 스타일을 적용한 플래스십 모델을 선보인 변화 또한 반갑다. 여기에 더해진 고효율은 두둑한 연말보너스 같다. 요즘 같은 시대에 주유비 걱정 안하고 자동차를 몰 수 있다는 것은 두가지로 볼 수 있겠다. 유복하거나 아니면 푸조 508 Active e-HDi 를 운전하거나.

주요제원 푸조 508 Active e-HDi

크기
전장×전폭×전고 : 4,790×1,850×1,460mm
휠 베이스 2,815mm
트레드 앞/뒤 : 1,575/1,545mm
차량 중량 : 1,495kg
연료탱크 용량 : 72리터

엔진
형식 : 1,560cc 직렬4기통 터보 디젤
보어×스트로크 : 75.0×88.3mm
압축비 : 16 : 1
최고출력 112마력/3,600rpm
최대토크 27.5kgm/1,750rpm(오버부스트시 29.0kgm)
이산화탄소 배출량 : 119g/km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MCP
기어비 : 3.539/1.920/1.323/0.975/0.761/0.596// 후진 3.737
최종감속비 4.053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 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타이어 : 215/60R/16

성능
0-100km/h : 11.9초
최고속도 : 194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22.6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119g/km

시판가격
4,290만원(VAT포함)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Gallery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