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안팎의 분위기를 바꾸고 파워트레인을 강화한 2008년형 SLK를 출시했다. 2008년형은 650개의 부품이 새로 바뀌면서 한층 정제된 스타일링과 함께 편의성도 향상되었다. 1996년 데뷔한 초대 SLK는 18만 5천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2004년 3월 데뷔한 2세대는 올해까지 50만대가 팔리면서 더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외관에서는 앞뒤 디자인이 세밀하게 변형되었다. 프런트 엔드는 화살촉 모양이 더욱 강조되었으며 인테이크의 형상도 바뀌었다. 리어 범퍼는 디퓨저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배가 했다. 사이드 미러의 LED 방향 지시등은 크기가 조금 늘어났으며 새 알로이 휠도 달라진 부분이다.

실내에서는 새 계기판과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새로 추가되었다. 전설적인 300 SL을 연상시키는 ‘걸윙 레드’와 베이지색의 나파 가죽이 새롭게 추가되며, 우드 트림도 페일 월넛과 블랙 애쉬 그레인이 더해졌다. NTG 2.5 오디오와 텔레매틱스는 SLK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V6 엔진은 배기량은 동일하지만 출력은 305마력/6,500rpm, 최대 토크는 36.7kg.m/4,900rpm으로 늘어났다. 엔진 브레이크 시 사운드도 한층 자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출력은 높아졌지만 연료 소모는 100km 당 0.9리터 줄어들었으며 CO2 배출량도 227g/km로 낮아졌다.
4기통 수퍼차저 엔진 역시 출력은 184마력, 최대 토크는 25.5kg.m으로 늘어난 반면 CO2 배출량은 182g/km으로 감소했다.

2008년형에는 새롭게 다이렉트 스티어 시스템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스티어링 앵글에 따라 기어비를 바꿔 조종 능력을 향상시킨다. 스티어링 앵글이 5도 이상 돌아갈 경우 기어비가 줄어들면서 핸들링 반응이 향상된다. 스티어링 기어비의 록-투-록도 기존 보다 25%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