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에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모델이다. 친환경이 대세인 현 시점에서 하이브리드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프리우스가 어떤 성능으로 나올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3세대로 접어든 프리우스는 구형 보다 출력이 높아졌지만 연비는 25% 좋아졌고 거주 공간과 편의성도 개선되었다. 토요타에 따르면 신형 프리우스는 90% 이상의 부품을 새로 개발했다. 프리우스는 1997년 데뷔한 이래 11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스타일링은 구형의 실루엣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전면의 얼굴은 iQ와 흡사해졌고 세부적인 디테일을 다듬어 공기저항계수를 0.26에서 0.25로 끌어내렸다. 2열 승객의 거주 공간을 위해 C 필러의 루프 라인을 조금 높였다. 조금이라도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헤드램프는 옵션으로 LED를 고를 수 있다. 구형과 비교 시 전장은 15mm, 전폭은 28mm 늘어났고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실내는 거주 공간도 늘어났지만 편의 장비도 풍부해졌다. 새 계기판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작동 뿐만 아니라 실시간 연비, 최적의 연비를 위한 가이드 등이 표시되며 충돌 감지 시스템과 차선 감지 기능, IPA(Intelligent Parking Assist), 세이프티커넥트 등의 장비도 실린다.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트레이서로 불리는 터치 센서 기술이 적용되었다. 운전자의 손이 스티어링 휠의 버튼에 닿을 경우 관련 이미지가 계기판에 디스플레이 된다.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솔라 패널(옵션)이 탑재된다. 루프에 얇게 입힌 솔라 패널은 엔진 사용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정차 시 배터리의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차 시 솔라 패널을 통해 모인 에너지로 통풍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의 사용도 줄어든다. 리모컨으로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는 것도 프리우스가 처음이다.

4기통 엔진은 1.5리터에서 1.8리터로 배기량이 늘어났다. 출력은 98마력(14.5kg.m)으로 구형의 70마력(11.3kg.m) 보다 18마력 높아졌다.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때문에 냉간 시동 시 엔진의 워밍업 시간도 줄어들었다.

토요타에 따르면 HSD(Hybrid Synergy Drive) 시스템은 인버터와 전기 모터, 발전기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부품이 바뀌면서 시스템 자체의 크기와 무게가 20%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니켈-메탈 배터리 모듈은 구형과 동일하다. 파워트레인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0→100km/h 가속 시간은 10.5초에서 9.8초로 줄어들었다.

3세대 프리우스에는 EV와 에코, 파워 3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EV는 저속에서 배터리의 힘만으로 구동되고 에코는 엔진과 배터리가 최적의 효율로 세팅된다. 파워는 파워트레인의 세팅이 가장 스포티하게 변한다. 뉴 프리우스의 연비는 미국 EPA 기준으로 21.25km/L에 달한다.

안전 장비로는 듀얼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운전자 무릎 보호 에어백, ABS, EBD(Electronic Brake Distribution), BA(Brake Assist), VSC(Vehicle Stability Control )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3세대 프리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1천개 이상, 미국에서만 292개의 특허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