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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3) - 올해의 엔진 3연패, 1.0 에코부스트 성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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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10-05 23: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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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가는 셔틀에는 밴트라 LT가 끼워져 있다. 밴트라 LT는 한국타이어의 상용차용 타이어이고, 아우토빌트 같은 독일 잡지로부터 고른 평가를 받았다. 메르세데스 V 클래스에는 OE로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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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로 공항은 워낙 작아서 비행기까지 걸어간다. 출국 수속하고 비행기까지 걸어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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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는 윈터 타이어의 위력을 알 수 있는 행사였다. 다 좋은데 시승 시간이 너무 짧은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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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짓에서는 세아트 레온을 예약했다. 그런데 전산상의 오류로 인해 예약 확정이 되지 않았다. 즉석에서 레온을 빌리려고 하니 2.0 TDI 엔진의 최신 모델이 있다고 했다. 최신 모델인건 좋은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IAA를 앞두고 있어서 남은 차가 많지 않다. 참고로 에이비스/버짓, 허츠/쓰리프티처럼 창구를 같이 쓰는 회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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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쓰리프티에서 다시 예약했다. B 세그먼트 코르사로 예약했는데, 남은 차는 포커스 하나. 그것도 가솔린만 남았다고 했다. 근데 그 가솔린이 1.0 에코부스트였다. 포커스는 식상하지만 1.0 에코부스트는 예전부터 꼭 타보고 싶었다. 그것도 100마력이 아니라 125마력 버전이다. 1.0 에코부스트는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를 3연패한 엔진이고, 올해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엔진 오브 더 이어의 결과만 놓고 보면 가장 완성도 있는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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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에스테이트였다. 유럽에서 왜건이 흔한 건 알지만 1.0 엔진의 C 세그먼트 왜건은 사뭇 생소하다. 1.0 에코부스트는 쏘나타만한 몬데오에도 올라간다. 전부터 궁금했던 게, 1.0 에코부스트가 탑재된 포커스 또는 몬데오의 성능이다. 참고로 1.0 에코부스트는 3기통 엔진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현대와 대우가 3기통 엔진을 두고 오토바이 엔진이다 아니다로 싸운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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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이 좋은 건 트렁크가 넓기도 하지만 짐을 넣고 빼기가 쉽다는 것이다. 포커스 에스테이트의 트렁크는 동급 평균 정도가 아니라 가장 작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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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주행 거리은 1만 1,000km가 넘은 차다. 급하게 예약해서 별로 인기 없는 차를 받은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 디젤이 우선 순위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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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오펜바흐의 현대 모터 유럽까지는 18km이다. 자주 가다보니 주소도 외웠다. 모터쇼 전날 행사 여부를 확인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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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 에코부스트 엔진의 첫 느낌은 좋지 않았다. 저회전에서 1, 2단 변속할 때 많이 울컥거린다. 작년에 탄 피에스타와 매우 흡사하고, 바로 전날 탄 골프와 비교가 많이 됐다. 그리고 예상한 것처럼 엔진의 힘이 가늘고 길게 가는 타입이다. 깊게 가속해도 확 차고 나가지 못한다. 그런데 타면 탈수록 엔진이 좋다는 걸 실감했다. 거기다 조용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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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배기량이 있다 보니 순간적인 토크가 강하지는 않다. 대신 꾸준하게 힘이 나온다.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힘의 분포가 고르다. (터보이긴 하지만)1.0 배기량으로 200km/h을 넘긴다. 일상 용도로 충분하다. 거기다 연비도 좋다. 6단으로 100km/h를 달릴 때는 순간 연비가 리터당 25km 이상이 찍히고, 140km/h일 때는 리터당 15~17km 사이를 기록한다. 엔진 힘과 연비 모두 만족했고, 나중에는 1.0 에코부스트가 아주 좋아졌다. 과연 3연패한 엔진이구나 싶었다. 경험한 포드의 에코부스트 중에서 전체적인 성능이 가장 좋은 엔진은 이번에 탄 1.0(125마력), 가장 나쁜 엔진은 3.5 V6(토러스 SH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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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바흐 회전 교차로에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려왔다.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들렸는데 정말 일사분란하게 가운데를 터줬다. 이 경찰차가 인명 구조로 출동한 것은 아니었다. 교차로 돌면서 보니 작은 접촉사고 때문에 출동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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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와서 물어보니 올해 IAA에는 특별한 양산차가 없어서 사전 공개 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했다. 그건 그렇고 오펜바흐의 현대 유럽 본사는 좀 특이하다. 주차는 물론 이 앞에 차 대고 사진 찍어도 뭐라 하는 사람이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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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이 남아서 포커스 에스테이트를 둘러봤다. 보다시피 주철 휠이고, 유럽에서 렌터카 빌리면 흔히 있는 일이다. 렌터카는 보통 깡통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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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빌린 포커스 에스테이트는 사양이 호화롭다. 풀 옵션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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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는 보통 내비게이션을 따로 빌려야 한다. 이 차는 내비게이션도 달려 있다. 물론 나는 톰톰, 구글, 히어까지 있기 때문에 사용은 안 했다. 순정 내비게이션은 과속 감시 카메라 기능이 없어서 사용을 잘 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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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와 공조장치 디자인은 좋은데 플라스틱이 좀 딱딱하다. 자세히 보면 싼 티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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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6단 수동이다. 요즘의 6단 수동은 좋은 연비를 위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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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 스티어링 휠이 있는 건 상당히 의외였는데, 놀랍게도 자동 하이빔 어시스트까지 있었다. 포커스의 자동 하이빔 어시스트는 작년에 탔던 인시그니아보다 반응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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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보통 수준이다. 오래 운전해도 엉덩이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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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운전할 때는 평소에 신경 안 쓰는 부분까지 민감해진다. 한 예가 컵홀더이다. 컵홀더는 기어 레버 앞에 있는 게 가장 좋고, 날개가 달려 있어야 지지를 잘한다. 포커스는 날개 대신 칸막이가 슬라이딩 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필요에 따라 플라스틱 칸막이를 전후로 이동시킬 수 있다. 칸막이 슬라이딩은 좀 뻑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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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의 액정은 작은데, 표시되는 정보는 상당히 많다. 차선 이탈 경고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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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컴퓨터는 주요 정보를 한 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메뉴도 있다. 방심하고 있다가 편의 장비 및 메뉴가 많아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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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은 작고, 시트도 그렇게 편하지 않다. 2열에 별다른 편의 장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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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시트 한 귀퉁이에 작은 수납 공간 2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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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지만 왜건의 미덕은 트렁크가 큰 것이다. 포커스 에스테이트는 트렁크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포커스 에스테이트의 트렁크 용량은 476리터/1,502리터이다. 동급 평균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 가장 작을 수도 있다. 참고로 동급 경쟁 모델의 트렁크 용량은 다음과 같다.
폭스바겐 골프 에스테이트 - 605리터/1,620리터.
스코다 옥타비아 에스테이트 - 610리터/1,740리터.
현대 i30 콤비 - 528리터/1,642리터.
세아트 레온 ST - 587리터/1,470리터.
푸조 308 SW - 660리터/1,775리터.
혼다 시빅 투어러 - 624리터/1,668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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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애스턴마틴 룩은 포커스 EV가 시작이었고, 지금은 더욱 강화됐다. 특히 몬데오가 뒤에서 달려오면 애스턴마틴으로 착각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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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바흐 HME에서 한국타이어의 유럽 본사가 있는 노이젠부르크까지의 거리는 10km에 불과하다. 유럽에서 운전할 때는 항상 우회전 신호를 조심해야 한다. 좌회전은 거의 비보호 개념이 강하지만 우회전은 보행자를 위한 신호가 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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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식당에서 한국타이어 유럽 법인 직원과 홍보 담당, 미국 법인 홍보 담당 4명이서 저녁을 먹었다. 피자가 없는 정통 이탈리아 식당이다. 


미국 법인 홍보 담당자가 말하길 미국 소비자는 타이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 그들에게 타이어는 단순히 검은 덩어리 정도라고 한다. 언론의 관심도 낮다. 이건 상당히 의외이다. 미국은 가끔 지나칠 정도로 안전에 신경을 쓰는 나라다. 자동차 리콜도 세계에서 가장 많고, 배기가스와 충돌 규제도 가장 강력하다. 그런데 안전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낮은 건 아이러니하다.


또 홍보 담당자가 말하길, 미국 언론도 타이어 테스트를 잘 안 한다. 타이어 테스트가 드물다고 한다. 이번에 데리고 온 카 & 드라이버도 마지막 타이어 테스트가 2009년이다. 이건 좀 믿기 힘들어서 카 & 드라이버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봤다. 확실히 타이어 리뷰 기사가 없긴 없다. 작년에 오프로드 타이어 하나, 2010년에 트랙 타이어 비교 테스트 정도다. 홍보 담당자가 말한 마지막 타이어 테스트는 2009년 12월의 윈터 타이어 테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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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법인 홍보 담당 펠릭스 킨저는 독일 사람답지 않게 말을 아주 재미있게 한다. 수다스런 미국 사람보다 말도 더 많다. 고정관념과 약간 다르다. 또 의외인 것은 독일에서 타이어 테스트 할 때 독일 회사들도 꼼수를 부린다는 것. 어떤 독일 타이어 회사는 비교 테스트 때 현재 팔지도 않는 사양의 제품을 내놓는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독일에 대한 인식이 약간씩 변하다가 이번에 왕창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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