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수퍼 컨셉트 카 Z9

  BMW는 컨셉트 카를 자주 내 놓지 않는 메이커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전통을 깨고 9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Z8과 Z9를 내놓아 관심을 크게 끌었다. Z8은 2001년부터 생산됐지만 Z9는 추억속으로 사라진 컨셉트카가 되고 말았다.

  Z9는 우선 소형의 유럽풍이 아닌 거함으로 크기에서 눈길을 압도한다. 차 길이가 무려 5m가 넘는데다가 휠베이스도 3.1나 된다. 엔진은 BMW의 디젤차인 740d에 얹었던 V8기통 3,900cc 터보디젤 엔진을 얹었고,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위에 카본으로 만든 보디를 얹어 가벼운 차체로 연비도 우수하다.

  걸윙과 스윙 도어를 조합한 도어는 원격조종으로 여닫을 수 있으며 기어 조작 방법이 특이하다. 출발할 때는 스티어링 컬럼 오른쪽에 달린 기어레버를 D나 R에 맞추고 스티어링 휠 양쪽에 달린 +와-버튼으로 기어를 올리고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