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명기28 -0-100km/h 단 2초, 뜨거운 번개

400m의 직선코스를 가장 빠른 속도로 주파하는 이른바 ‘미국판 자동차 번개 경주’에 등장하는 특이한 차다. 황새 부리같이 생긴 1인승의 길고 좁은 차체와 운전석 뒤에 달린 6백마력 이상의 강력한 엔진에다가 뒷바퀴는 도넛처럼 뚱뚱하고 앞바퀴는 자전거 바퀴처럼 연약하다.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2초이며 시속 500km까지 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4～5초에 불과하다. 그런데 운전을 잘못했다간 앞바퀴가 공중에 들린 체 달아나는 차다.
미국 오클라호마에 있는 `볼튜로 위스 레이싱 클럽`에서 일하는 리 세퍼드와 모리츠의 작품으로서 85년형 8천cc 짜리 시보레 엔진을 얹고 비행기 동체 소재로 만든 이 번개차는 1994년 전 미국 4분의1마일 드레그 레이스에서 최고시속 4백80km로 5분7초만에 주파하여 2등을 차지한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