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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세계 최초의 앞바퀴굴림 차 <트락숑 아방>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5-15 12: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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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앞바퀴굴림 차 <트락숑 아방>

프랑스 자동차의 최고 예술품으로 프랑스인들이 자랑하는 `트락송 아방(Traction Avant)은 시트로앵 자동차의 역사적인 걸작품이다. 1919년 엔지니어 출신의 앙드레 시트로앵이 시트로앵 자동차회사를 차리고 경제적이며 운전하기 쉬운 대중형 시트로앵차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선발주자인 르노나 푸조 등을 앞지르기 위해 시트로앵차 지붕 위에 코끼리를 태우고 파리 시내를 달리는가 하면 에펠탑 전체에다가 수 만개의 전구로 시트로앵이라는 사인을 설치 파리의 밤을 온통 시트로앵의 불빛 속으로 몰아 넣는 등의 기발한 광고 아이디어로 한때는 푸조와 르노의 판매량을 따라잡기도 했다.

1930년대로 들어서면서 앙드레는 타 자동차 메이커들이 따라 올 수 없는 앞선 기술의 자동차를 만들어 자동차시장을 장악하고 싶었다. 그 결과 1934년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용 앞바퀴굴림차인 `트락숑 아방`을 내놓았다. 그야말로 이 차는 당시 사람들이나 경쟁 메이커들이 놀랄만한 독창적인 기술의 차였다. 앞바퀴 굴림의 구동방식은 물론 차체와 셰시 일체식 모노코크형 보디, 당시 표준이었던 리프 스프링이 아닌 토션바식 스프링, 차체 양옆에 발판 구실을 하는 런닝보드를 없앤 만큼 차폭을 늘려 3명이 편하게 나란히 앉을 만큼 실내공간을 확보한 차체설계의 일대 혁신 등은 완전히 구시대의 자동차 기술을 뒤집어 놓은 차였다.

그러나 앙드레는 트락숑 아방 개발에 막대한 투자로 자금 위기를 맞았고 게다가 초기 출고차들의 클레임 발생으로 판매 저조에 부품 납품업자들의 누적대금 일시 지불 독촉까지 겹처 문을 닫게 됐다. 이때 최대 납품업체였던 미쉐린 타이어가 60%의 시트로앵 주식을 인수하여 구사일생 했지만 앙드레는 경영권을 미쉐린에 빼앗긴 후 1935년 심한 스트레스와 암으로 사망했다.

앙드레가 사망후 후계자들이 트락숑 아방을 완벽히 개선하여 57년까지 75만대가 팔려 프랑스 최고의 자동차로 드골 대통령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이 죽은 다음 빛을 본 아방은 얼마나 유명했던지 60년대에 제작된 영화 `대도(大盜)`에 등장해 그 위력을 실감케 했다. 쟝 폴 벨몽트와 오마샤리프가 주연한 이 영화에서 아방을 타고 달아나던 대도 쟝 폴 벨몽트는 도중에서 차가 두 동강났는데도 앞부분은 아무 탈 없이 잘 달려 앞바퀴 구동의 위력을 과시했다. 지금도 파리에는 트락숑 아방이 거뜬히 굴러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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