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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돈이 있어도 자동차 갖기 힘든 싱가포르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6-27 17:42:08

본문

돈이 있어도 자동차 갖기 힘든 싱가포르

동남아를 여행할 때 빼놓지 않고 들러보는 곳이 싱가포르다. 동양 최대의 무역항이며 공무원의 천국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교통질서가 잘 지켜지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전체 면적이 서울만 한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인구 300만 명에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두 배나 되는 부자나라이다. 그러나 국토가 좁아 우리나라처럼 국철이나 국내 항공노선 같은 장거리 교통수단은 없다. 대신 동서남북으로 뻗은 4개의 고속도로와 80%가 일방통행인 일반도로가 잘 짜여져 있다.

자동차 보유 대수는 40만대 정도이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교통혼잡을 덜기 위하여 차량 증가를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0년부터 차량을 새로 구입할 때는 입찰 제도를 거치는 COE(Certificate of Entitlement) 제도를 도입하였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국민들이 원하는 차량 대수가 1년에 10만대일 경우 이를 허락하지 않고 정부가 정한 일정대수만 구입을 허락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싱가포르에서는 COE, 즉 신규차량 구입 입찰에 응찰하여 최고가로 낙찰 받는 사람들만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으며 낙찰 값이 자동차 구입가와 비슷하다. 그래서 쏘나타나 매그너스 같은 중형 자동차의 값이 5천만 원을 넘고 벤츠, BMW 등 고급차는 2억원이 넘는다.
이처럼 자동차 소유를 철저하게 억제하는 것은 바로 교통난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통행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것도 싱가포르의 특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러시아워 때 교통이 가장 혼잡한 지역을 통행 제한 구역으로 정하고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에 2천 원 정도의 진입료를 부과하고 있다. 진입료 징수 시간은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이다.

싱가포르의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 지하철, 그리고 택시이다. 플라스틱 쿠폰 한 장을 사면 버스와 지하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두 노선밖에 없지만 버스와 연계가 잘 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다. 1, 2층 버스가 뒤섞여 다니는 시내버스는 움직이는 광고판 같다. 각종 상품광고로 치장한 현란한 버스들은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싱가포르 택시는 모두 개인택시로 일본의 MK 택시만큼이나 친절하다. 택시 기사는 30세 이상 기혼자이어야 하며 기본요금은 우리 돈으로 약 2천 원 정도인 2.5 싱가포르 달러이다. 일반 승용차 타입과 유명한 영국의 오스틴 택시 두 가지가 있는데 요금은 같지만 미니버스 만큼 크고 높은 오스틴 택시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타고 내릴 수 있어 키가 큰 서양인들이 즐겨 이용한다.

관광용으로 사용되는 세 발 자전거 택시도 싱가포르의 명물이다. 발로 저어 가는 이 택시는 기본요금이 없고 자동차 택시보다 조금 비싸지만 바가지를 씌우지 않아 요금이 합리적이다. 주로 셀러리맨들이 아르바이트로 운행하면서 부수입을 올린다. 주차 위반, 속도위반, 음주운전, 일반통행 위반이 거의 없는 것도 특징이다. 국민들의 질서 지키기가 그만큼 생활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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