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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세계의 택시3-영국 런던의 명물 오스틴 택시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8-02 16:59:26

본문

세계의 택시3-영국 런던의 명물 오스틴 택시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 내리면 우선 빨간색의 이층버스와 상자 모양의 커다란 검은색 구닥다리 택시들이 줄이어 다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 중에서 유리로 승객실과 칸막이로 둘러싸인 운전석에 앉은 검은 옷에 검은 모자, 검은 넥타이를 맨 운전사가 모는 이 구닥다리 택시는 런던의 명물인 `블렉 캡`이다. 요금이 비싼게 흠이지만 손님을 귀족처럼 모시고 승차거부나 합승, 바가지 요금 없는 것이 `블랙 캡`의 오랜 전통이다. 또 런던에는 장애자를 위한 승강기와 편의 장치를 갖춘 블랙 캡이 세계에서 가장 많기로도 유명하다.

최초로 런던에 등장한 택시도 미국처럼 전기자동차 택시였다. 런던의 전기 기술자였던 월터 버지가 1897년 여름에 전기자동차로 택시영업을 시작하여 그해 말에 7대의 전기택시로 `런던 전기 캡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월터의 전기택시는 40개나 되는 무거운 배터리와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짧고 최고시속 16km라는 느린 속도에다가 마차 택시보다 요금이 비쌌기 때문에 손님이 없어 1900년 봄에 문을 닫고 말았다.

런던에 휘발유 자동차 택시가 처음 나타난 것은 1903년이었다. 이 해에 `제너럴 캡 회사`가 등장하면서 택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이 후 계속 발전하는 휘발유 자동차의 실용성을 런던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했고, 택시에 요금을 계산하는 택시미터기까지 달려 나와 합리성을 좋아하는 영국사람들에게 인정받아 택시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런던의 명물인 `블랙 캡`이 생겨난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였다. 당시 런던의 택시영업을 장악했던 런던택시회사는 영국 자동차의 보수주의 전통을 이으면서 영국신사풍조에 맞는 점잖은 스타일의 새 모델을 찾았다. 때마침 중형 세단을 생산하던 오스틴(Austin) 자동차가 적자 경영으로 영국정부에 의해 모리스(Morris) 자동차와 1952년 합병할 때 오스틴에 차체를 만들어 납품하던 카 보디즈(Car bodies)라는 차체 전문 제조업체가 독립하여 택시 전용 승용차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곧 런던 택시는 이 회사와 손을 잡고 런던택시 전문생산업체로 만든 다음 1958년부터 지금의 `블랙 캡` 모델인 4기통, 2500cc 배기량에 58마력의 엔진을 얹은 리무진 타입의 `오스틴 FX-4`를 생산하여 런던택시를 세대 바꿈 했다. 처음부터 검은 색깔을 칠하고 나와 `블랙 캡(Black cab)`이라는 애칭으로 영국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한 이후 그 전통을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블랙 캡에는 다른 택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58년 이후 오늘까지 차의 모양이 변함없다는 것과, 승객이 허리를 꾸부리지 않고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철저하게 손님 위주로 편리하게 만들어 졌다는 것,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택시면허시험에 합격해야 블랙 캡의 운전사로 취직할 수 있다는 것과 손님을 귀족처럼 최고의 서비스로 모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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