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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세계의 택시4-일본의 MK 택시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8-07 17:14:15

본문

세계의 택시4-일본의 MK 택시

일본에 처음으로 택시가 등장한 것은 우리 보다 1년 빠른 1912년이었다. 이해 7월 일본의 자본가 6명이 투자한 `택시자동차주식회사`를 도쿄에 세우고 택시미터기를 단 T형 포드 차 6대를 미국에서 도입하여 택시영업을 시작했다. 이 택시가 등장하기 전에 도쿄사람들이 이용하던 미터기가 없는 대절 자동차는 바가지 요금을 씌워 손님과 운전사 사이에 요금시비가 잦았다.

그런데 이 미터기 택시가 등장하여 합리적인 요금계산 때문에 인기를 얻어 1923년 도쿄 대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도쿄에만 570대로 증가했다. 대 지진으로 도쿄의 대중교통 주역인 전차와 기차가 막대한 피해를 입어 대중교통이 마비되자 자동차 이용이 급속히 늘어나 택시들이 큰 호황을 만났다. 이 때문에 택시 업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요금경쟁이 치열했다. 그야말로 바가지 요금에 난폭 택시 지옥으로 변했다.

이즈음 1924년 오사카의 택시업자들이 경쟁으로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합의하여 1원짜리 택시를 운행했다. 시내라면 어디를 가도 1원이라는 획기적인 요금정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곧 도쿄택시도 이를 받아들여 난폭 택시를 잠재울 수 있었다.

일본의 택시는 요금은 비싸지만 깨끗한 고급 자동차에 친절한 택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60년대까지만 해도 난폭 운전과 바가지요금에 불친절한 택시로 악명을 날렸다. 그러디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오자 관광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본의 얼굴인 택시문화부터 정부가 앞장서 적극 개선했다. 이 택시 개선 정책에 큰 자극을 준 것이 바로 교토의 MK택시였다.

경남 남해 출신의 제일 교포인 유봉식(兪奉植)는 1961년 일본 교토에서 택시 10대로 MK택시회사를 세워 영업을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손님을 철저하게 친절과 봉사정신으로 모시기 시작했다. 난폭 운전, 승차 거부, 바가지 요금 택시에 진저리를 치던 시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기 시작하자 이 소문은 차츰 일본 전 택시업계로 퍼져 나가 60년대 말에는 모범 택시업체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일본 정부는 우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수도 도쿄의 엉망인 택시문화부터 혁신하기로 계획을 세울 때 그 표본이 된 것은 두 말할 것 없이 MK택시였다. `운전기사는 손님에게 최고의 친절과 서비스를, 사장은 운전기사에게 최고의 친절과 서비스를`이라는 MK택시의 기업철학이 비로 정부가 바라는 택시문 개선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정부지원을 받은 도쿄시청은 1970년, 도쿄에다가 `도쿄택시 현대화센터`를 세우고 친절 봉사와 안전운전교육, 영어회화교육, 완전 월급제, 택시 차량의 고급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오늘과 같은 친절한 일본택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중국을 개방시킨 등소평이 생전에 중국에도 MK택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리 만큼 세계 최고의 모범 택시로 유명한 MK택시의 유봉식 회장은 현재 9백여 대의 택시와 1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대 재벌로 출세했지만 아직도 회사 주택에 세를 들어 살고 있으며 자가용 없이 회사 택시로 출퇴근한다.

돈 벌어 부동산이나 골프치기에 투자하지 않고 2천 여명 MK택시 운전기사들의 생활과 집 만들어 주기에 투자한다. 운전기사 제복을 파리의 일류 디자이너에게 부탁하여 만들어 입혀 MK맨의 긍지를 높이는가 하면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직접 택시를 몰고 나가 영업을 했던 진실한 기업가인 유 회장의 MK택시는 대학졸업자들까지 선망하는 가장 좋은 직장의 하나로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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