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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자동차를 동경의 대상으로 승화 시킨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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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2-02 15:49:12

본문

자동차는 실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여가생활에도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었다. 1904년 미국 작가 보리톤 필슨 영(Briton Filson Young)이 쓴 `완전한 자동차인(The complete Motorist)`란 책에서는 이 새롭고 도전적인 성향의 자동차, 그리고 남성의 진취성과 정복성을 자동차와 연관시켜 정적이며 마치 정지된 듯한 교외풍경과 여성들을 비교함으로서 사회적으로 자동차와 남성들의 지위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동차의 기술적인 측면을 본다면 초기에는 유럽이 미국보다 약 10년 정도 앞서 있었다. 하지만 많은 역사학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문화는 1900년대 초에 이미 그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자동차 발명 초기에는 미국이나 유럽모두 전통적인 예술과 학문은 자동차를 주제로 한 학문이나 예술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0세기 초 미국예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에시캔 스쿨(Ashcan School)에 소속된 예술가들이 자동차를 중요한 예술적 소재나 주제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초창기의 자동차는 부와 계급을 상장하는 전유물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에시캔 스쿨의 예술가인 존 스론(John Sloan)의 1907년 작품인 `회색과 놋쇠(Gray and Brass)`에서 그는 철저한 자본주의 인간들의 자동차 탐욕과 열정을 꼬집고 풍자했다.

이처럼 이 시대의 자동차는 단지 귀족들과 부유층을 위한 전유물에 불과했다. 이렇게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예술가인 스론이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는 미국의 특정계급을 그의 작품에서 풍자의 대상으로 떠 오릴 때 유럽에서는 참신하고 대표적인 부의 상징으로 자동차는 취급되었다.

헨리 게르베(Henri Gervex)는 그의 작품 `레스트랑에서 식사`(Diner au Pre-Catelan)에서 이러한 유럽적인 이미지를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프랑스 상류층들이 고급레스토랑 레스트랑에 고급자동차들을 몰고 와서 즐기는 모습을 비아냥거림이 아닌 동경과 성공의 일부분으로 아주 잘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자동차를 향한 대중적 인식은 미국의 그것과는 상당히 달랐다.

초기 자동차 경주들은 남성 위주여서, 우승 트로피도 거의 남성들을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트로피디자인도 이러한 성향을 많이 나타내고 있었다. 이탈리아 스폰서인 빈센토 피로노(Cquliere Vincento Filono)의 이름을 단 코파 플로리오(Coppa Florio) 자동차 경주대회의 트로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각가 프라크(Plak)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작은 가슴을 가진 여인이 팔을 뻗어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또 영국의 왕족학자에 영화제작자이며 초기 모터리스트였던 허버트 헤르코머(Hubert Von Herkormer)경에 의해 개최된 헤르코머 자동차경주대회의 트로피를 직접 제작한 그는 이러한 성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트로피는 전형적이고 아름다운 두 남녀를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서 남자는 경주 차의 정신을, 여자는 스피드의 즐거움을 뜻한다. 경주의 끝을 축하하는 연회장에 쓰일 메뉴판을 직접 디자인한 그는 이 메뉴판에 자동차 앞쪽에 묶여있는 여자와 그 여자가 두르고 있는 천에 쓰여진 `미래(Dte Zukunft)`를 통해 이러한 성향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는 도한 1903년 자신이 직접 만든 연하카드에 구세대를 자동차 조수석에 앉은 동참자라고 표현했다. 헤르코머의 작품들은 19세기말과 20세기 초 자동차문학에 주류를 이루었던 몇 가지 정서와 표현방법들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전라의 여인들이 아슬아슬하게 그려진 초기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광고문들은 상류층을 위해 제작되었다.

이 광고들에 공통적인 것들을 상류사회나 귀족들의 이미지를 자동차와 접목시키려 했다는 점이다. 귀족들을 위한 사냥개들, 자동차에 오르는 귀족들의 발을 들어주는 하인, 전용운전사들 그리고 멋지게 차려 입은 상류층 남자들과 차를 몰고 이를 바라보는 상류층 여인들. 이러한 것들이 상업용 포스트나 광고에 사용된 전형적인 이미지였다.

마치 자동차가 이러한 상류층 사람들의 여가와 생활을 더 고급스럽고 품위 있게 만드는 전유물처럼 보였다. 예를 들어 레이스카를 미친 듯이 타고 미친 듯이 질주하는 잘생긴 상류층 남자와 이를 연민과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상류층 여인들, 여성들보다는 남성이 이 새로운 문화적, 과학적 물질의 주체로 부각되고 있는 정도 주목할만한 것이었다. 동시에 구세대와 자동차를 접목시켜 자동차가 새로 다가올 시대를 더욱더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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