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가야르도(Lamborghini Gallardo)

산모였던 페루초 람보르기니가 떠난 후 오랫동안 떠돌이 신세가 됐던 림보가 새 주인 아우디를 만나 정착하면서 `무르치엘라고`에 이어 두 번째로 2003년 제네바 오토살롱을 통해 `가야르도`가 데뷔했다. 선대 람보르기니보다 몸체가 한결 작아진 21세기를 위한 베이비 람보르기니로 태어나 족보를 계승했다. 람보르기니 시리즈들은 처음부터 황소와 관련한 이름들을 지어 부쳤다. 가야르도 역시 18세기에 시작된 유명한 투우의 한 혈통에서 따온 이름이다.

가야르도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이탈디자인은 짧은 노즈와 천천히 흘러내리는 루프라인 그라고 리어 펜더 위와 옆에 설치한 엔진 흡기구 등 많은 부분을 카운타크-디아블로-무르치엘라고로 이어진 전통적인 스타일링을 바탕으로 축소형 미드십 차체에 엔진을 얹는 디자인을 했다.

기술에서는 아우디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 아우디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과 4wd 시스템에 신형 V10기통 5000cc 500마력의 DOHC 엔진과 6단 세미 AT 변속기로 최고시속 309km를 내는 가야르도의 경쟁 차는 동급의 페라리의 360 `모데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