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기네스 시리즈9-지상에서 가장 빠른 차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6-02 13:26:01

본문

기네스 시리즈9-지상에서 가장 빠른 차

할리우드의 1급 스턴트맨인 스탠 바레트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물 마른 딱딱한 호수바닥에서 4만8천마력의 로켓엔진을 단 은색의 `버드와이저`호를 타고 음속을 돌파하기 위해 전투기조종석같이 생긴 운전대 속으로 들어갔다.

옆에서 친구인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폴 뉴먼과 가수 펫분이 건투를 비는 악수를 했다. TV와 라디오, 카메라맨, 기자들의 흥분 속에서 드디어 카운트다운이 떨어지자 말자 12km의 직선거리를 빨간 불을 뿜으며 천둥소리를 지르는가 싶더니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단 40초만에 건너 버린 것이다. 이때의 최고 속도가 시속 1,120km였으나 아깝게도 음속 마하 1에서 48km가 모자란 기록이었다. 점보제트여객기의 최고 속도가 시속 900km라면 얼마나 빠른가 짐작이 간다. 이때가 1979년 10월이다.

그러나 번개의 사나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4개월 후 로스앤젤레스 동북부에 있는 에드워드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다시 도전했다.

당시 4백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버드와이저에다가 공군으로부터 8천 마력의 미사일 1기를 빌려 도합 5만6천 마력으로 힘을 높였다. 무서운 힘이다. 두 번째의 카운트다운으로 천지를 진동하는 폭음과 함께 19km의 활주로 끝을 향해 번개처럼 사라졌다. 마지막 전광속도계에는 시속 1천179km로 나타났다. 드디어 음속을 돌파하여 마하1.01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깝게도 편도기록이기 때문에 기네스북에는 오르지 못했다. 세계의 자동차 스포츠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인될 수 있는 육상 최고속도 기록은 왕복 평균기록으로 계산하는 것이 규칙이다. 다시 도전하기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이 차의 설계자 빌 프레드릭은 전직이 미 항공우주국 엔지니어로서 우주선설계의 경험을 전부 응용했다. 속도 때문에 생기는 마찰열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 소재를 사용하여 9년이란 긴 세월 동안 가산을 몽땅 털어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그후 어떤 자동차도 이 기록을 깨지 못하다가 지난 97년 10월 영국의 공군조종사 앤디 그린이 몬 `스러스트 슈퍼소닉 SSC`호가 음속 돌파에 성공했다. 스러스트는 왕복 달리기에서 갈 때 시속 1221.99km, 돌아올 때 1223.70km로 평균 1,222.84km를, 최고속력 시속 마하 1.1인 1,368km를 기록하여 음속 돌파에 성공한 자동차가 됐다.

그러나 규정 시간을 넘겨 안타깝게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스러스트 SSC는 경주차라기 보다 제트비행기에 가까운 차로서 F1 레이싱 카 145대분의 힘을 낼 수 있는 팬텀기용 롤스로이스 아본 303 엔진 2기를 얹었다. 길이가 16.45m, 무게가 1만151kg인 이 번개 자동차는 출발에서 시속 100km/h를 올릴 때까지 단 3.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SSC는 마지막 목적인 마하 2.0을 돌파하기 위해 계속 개발·시험 중이라고 하는데, 이 차로 서울서 부산까지 20분이면 가지만 불행하게 도로에서는 탈 수 없다.

(사진)
위; 비공인으로 처음 음속을 돌파한 미국의 `버드와이저`호
아래; 음속 돌파 최고 기록을 세운 영국의 `스러스트 슈퍼소닉 SSC`호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