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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청나라 강희 황제와 신부님의 꼬마 증기터빈 자동차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05 17:22:35

본문

이즈음 중국에서는 자동차의 꿈이 싹텄다. 1659년경 벨지움의 신부이면서 과학자였던 페르난도 베르비스트(Fernando Verbiest)는 기독교가 발을 못 붙였던 중국대륙에서 포교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들어갔다. 당시 과학문명이 발달하던 유럽에서는 중국을 야만인들이 살고 있는 미개한 나라로 알고 있던 터라 베르비스트 신부의 모험은 기독교계를 놀라게 했다.

목숨을 건 고난을 겪으며 가까스로 중국대륙의 청나라에 입국한 베르비스트 신부에게 청국관리들이 포교를 허락지 않았다. 신부는 쉽게 선교하는 방법을 찾다가 황제인 강희의 환심을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 생각했다. 그 방법을 찾던 중 황제는 학문과 과학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고 신부는 과학적 두뇌와 실력을 발휘하여 흥미로운 장난감을 만들어 진상하기로 결심한 결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꼬마 증기엔진 수레였다.

네 개의 나무바퀴가 달린 길이 60cm의 목제 수레 중앙에 석탄이나 동물 기름을 땔 수 있는 화로를 설치하고 그 위에 금속의 둥근 솟을 얹어 고정했다. 화로에서 석탄이 타면 솟속에 있는 물이 끓어 증기로 변해 솟의 노즐을 통해 분사한다. 강하게 분사되는 증기력은 뒷바퀴의 회전식 차축과 기어를 통해 수직으로 연결된 날개를 돌려 생기는 운동력으로 뒷바퀴를 구동하도록 만든 일종의 증기터빈 자동차였다. 1회 주수량(注水量)으로 약 1시간동안 달렸던 이 꼬마증기 자동차는 앞쪽에 방향을 틀어주는 바퀴 하나가 더 달려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이 괴상하고 재미난 장난감을 받은 겅희대제는 매우 만족하여 베르비스트 신부와 가까워졌고, 포교의 허락은 물론 서양의 놀라운 과학에 대한 많은 지식을 배웠다고 한다. r 후 베르비스트 신부는 청 황제 강희의 비호를 받으며 포교와 과학지식을 보급하다가 1688년 중국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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