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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서울-부산간을 최초로 달린 용감한 자동차 돌파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7-09 17:11:14

본문

1920년 6월의 일이다. 이때는 경부간에 자동차도로가 없어 서울-부산간 자동차 왕래란 꿈도 꿀 수 없던 시절이었다. 이즈음 서울에 단 두 곳 밖에 없던 자동차학원 중 경성자동차강습소가 부산에 분교를 세우고 이를 기념하기위한 멋진 선전방법을 찾다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자동차로 서울서 부산까지 달리는 경부간 자동차돌파대를 계획했다. 이것은 세인의 주목을 충분히 끌 수 있고 경부간 장거리 자동차교통을 개척할 수 있는 큰 모험이라 신문사에서도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

출전차는 미국제 포드 2대와 오버랜드 1대등 3대였고, 이 모험에 도전하는 사람은 경성강습소 수강생 5명에 일본인 주임 1명 그리고 신문사 기자 두사람 모두 8명이 3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하기로 했다. 경부간 480Km를 20시간만에 주파할 계획으로 1920년 6월 19일 새벽 1시 현제의 서울 시청인 매일신보사 앞 광장에서 부산을 향해 모험의 대 질주를 시작했다. 수원-이천-장호원-충주를 지나 나는 새도 쉬어 넘는다는 험준한 문경새재를 간신히 넘어 상주를 거처 대구에 그 날밤 8시경 도착했다. 그런데 문경 새재를 넘는 동안 오버랜드차가 험로의 충격에 못견디어 엔진이 고장나 처지고 말았다. 선발 두 대는 이 차를 기다리기위해 할 수 없이 대구에서 하루밤을 지냈다. 다행이 수리를 한 오버랜드가 밤 12시경에 대구에 도착 다시 합류한 3대의 자동차는 이튿날 아침 대구를 출발하여 영천-경주-울산-동래를 지나 드디어 부산에 도착했다. 길도 제데로 없는 480Km의 긴 거리를, 나룻배로 강을 건느고, 높은 고개를 만나면 밧줄로 차를 끌어올리면서, 길이 좁으면 도끼와 낫, 톱, 곡괭이로 풀과 나무를 배어 길을 만들었고, 자동차마다 이곳저곳에서 생기는 고장을 수리하는 등 온갖 고생을 껵은 후 최초로 서울-부산간에 자동차길을 뚫은 것이다.

원래는 20시간만에 주파하기로 계획했던 것이39시간이나 걸렸지만 당시 미숙했던 자동차로 1천2백리 길을, 그것도 소달구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던 원시적인 옛길을 뚫고 달렸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요, 우리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었다. 경부간 자동차용 국도가 본격적으로 개통된 것은 이로부터 2년후인 1922년이 었다. 총독부가 벌인 제2기 치도사업(1917~1922)에서 경부간의 국도 노선 선정에 애를 먹던 중 돌파대의 쾌거에 자신을 얻어 공사비 750만원을 들여 돌파대가 달렸던 경성 -이천 충주-조령-경주-부산간 480Km를 22년 10월에 개통했다. 그러다가 1932년 제4기치도사업에서 노선을 변경 지금의 서울-수원-천안-대전-김천-대구-밀양-부산의 국도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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