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부터 3년 동안 탐사 준비를 한 시트로엥은 2개조로 나누어 탐험에 나섰다. 베이루트를 출발하는 제1대인 파미르 그룹은 4대의 5인승 캐터필러식 경량 하프트럭 P18과 2대의 라이트 트럭으로 팀을 조직하고 각 차는 트레일러를 뒤에 달았다. 500와트의 통신기기를 탑재한 6기통의 P14 트럭도 포함됐다. 파미르 그룹의 지원 임무를 맡은 제2대인 차이나 그룹은 트레일러를 단 7대의 6기통 하프트럭과 6기통 트럭으로 조직되었다.

아프카니스탄으로 들어가 히말라야 산맥과 고비 사막을 넘어 중국대륙을 탐사하는 장장 2만1천km의 대원정이 시작됐다. 사막의 모랫바람과 자갈길로 차량의 구동계통이 고장을 일으키는가 하면, 50℃가 넘는 고열에 견디지 못해 베이퍼 록 현상이 일어났다. 히말라야 산맥의 5천m 고지를 오를 때는 희박한 공기 때문에 압축비가 높은 실린더 헤드를 사용했다. 중국의 신강에서는 내란을 만나 투옥되기도 했고 중국 혁명의 와중이라 인질로 잡히기도 했다.

가까스로 북경에 도착한 황색 순양함대는 이후 인도차이나 반도를 향해 미안마, 인도, 페르시아를 답파할 예정이었으나 탐험대의 리더인 조르즈 마리 알토가 유행성 감기와 폐렴으로 객사하는 바람에 출발한 지 1년만인 1932년 4월 4일 마르세이유에 귀항했다. 탐험 여행의 여러 행적들은 1934년부터 영화로 상영되어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