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내연기관자동차를 1886년에 발명했던 독일 기술자 고트리브 다임러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이자 자동차 발명을 적극 도운 기술자 빌헤름 마이바하(Wilhelm Maybach: 1846～1929)라는 내조자가 없었다면 자동차 발명이 불가능 했을 정도로 큰 존재였다. 그후 1922년 마이바하는 자동차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슈투트가르트 기술연구소와 독일 기술협회로부터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동차 설계의 개척자로서, 고속 자동차용 엔진 개발자로서 그의 위대한 업적을 평가받은 것이다. 이후 1926년 다임러 자동차가 벤츠자동차에 합병되자 벤츠 자동차로 옮겨 계속 명차를 설계했다.

마이바하는 1929년 83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설계한 명차 12기통의 `마이바하 제펠렌DS8`은 `자동차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상 최고의 안락감과 고귀함을 선사한다는 차였다. 5.5m 길이의 웅장한 차체는 당시 기징 큰 자동차로 유명했고 V형 12기통, 7천900cc, 200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얹은 제펠렌의 부드러운 주행성능은 당대 어떤 차도 따라 올 수 없었다.

마이바하가 설계하여 상류사회를 위한 고급차로 개발한 제펠렌의 전통을 잇기 위해 60년만에 현대판 마이바하를 2002년에 벤츠 자동차가 개발하여 21세기 벤츠의 최고급 최정상의 자동차로 내놓았다.

메르세데스 밴츠코리아가 2005년 세계 3대 명차중 하나인 마이바흐(MAYBACH)를 국내에 출시하자 고객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도대체 어떤 차이길래 가격이 7억2000만원이나 되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밴츠측은 “마이바흐는 전담 매니저 및 엔진니어들과 개별 상담을 통해 고객의 개성과 취향에 맟춰 주문 제작되는 세상에 단 한대밖에 없는 맞춤 차로서 독일 마이바하 센터에서 특별히 숙련된 엔지니어들에 의해 모든 공정이 이뤄지고 200만가지의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이바흐는 하루에 3대밖에 생산되지 않아 주문 6개월이 지나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성능과 인테리어 등도 세계 최고이다. 550 마력의 12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단 5.2초면 도달한다. 특히 62모델의 뒷좌석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비행기 일등석처럼 45도까지 뒤로 젖혀진다. 18개의 스피커로 모든 좌석에 돌비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고 자동차 내부를 4개 구역으로 나눠 완전자동 에어컨시스템으로 작동된다. 2개의 DVD 플레어와 스크린, 냉장고는 기본이고 에어백은 무려 10개나 장착됐다.